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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명품 강남둘레길 (3)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우짜다보니 萬步女士들이 요즘 좀 뜸했다...꽃 피는 봄이 오면 뻔질나게 걷자고 했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었다. 어디 갈 거라 작정도 안하고 일단 만나서 생각난 양재천으로 발길을 잡았다. 3호선 매봉역 4번 출구를 나오면 '명품 강남둘레길' 안내판을 확인하고 명품 강남둘레길 1코스 명품하천길을 찜했다. 동네 어린이집 애기들 솜씨 자랑으로 화단이 더 화사해졌다. 천변길로 가다가 오늘에사 눈에 들어온 사방으로 아파트가 둘러싼 동네 작은 공원은 그 속에 들어가 있으면 마치 깊은 숲속이라도 되는 듯 나무들이 우람하다. 점심시간 즈음 이라선지 꽤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앉아있다. 우리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커피를 마시며 일찌감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헤쳤다.ㅋ~ 언제봐도 멋진 메타세콰이어..
萬步女士들은 아무래도 '양재천'이 개인적인 취향에 맞춤인가 보다. 지난번에 말이 나왔던대로 '양재천'이 끝나는 지점인 '과천 중앙공원'까지 가서 '양재천'의 끝자락이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해 보기로 하고 벌써 세번째로 3호선 '매봉역'으로 향했다. 4번출구로 나와서 '양재천'으로 내려서고 징검다리를 건넌다. 눈에 들어오는 의자가 너무 예뻐서 결국 자리잡고 앉아 싸가지고 온 간식과 커피를 마시며 언제나 오랫만에 만난 듯 이런저런 얘기하느라 꽤 긴 시간이 지나갔다. 사실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멍~하니 한나절도 앉아있겠더라... 만보여사는 오늘에사 억새와 갈대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리 설명해도 모르겠다더니 '우리가 갈대라고 알고있는 바로 걔가 억새'라는 설명을 하자 순식간에 이해한다고.ㅋ~..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의 또다른 이름은 '매헌역' 이다. 그런데 梅軒매헌이 윤봉길의사의 호 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많지않다. 장부출가생불환---사나이가 뜻을 품고 집을 나가니 그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매헌 윤봉길) 萬步女士들, 오늘은 양재천을 걷기로 하고 먼저 '양재시민의숲'으로 들어간다. '양재시민의숲역' 1번 출구로 나와 가르키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황홀한 가을빛이 멀리서도 확연히 뿜어져 나오는 곳이 양재시민의 숲이다. 하늘은 하늘대로 땅은 땅대로 역시 가을빛으로 몸살 중이다. 그사이로 우리의 탄성이 난무한다.ㅋ~ 발이 푹푹 빠지며 간단히 브런치 먹을 장소를 찾다보니 예쁜 숲 여기저기 들앉은 그림같이 예쁜 쉼터가 너무 많아서 골라 앉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萬步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