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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방곡사 옥지장불 (2)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7월25일(음력 6월20일) 방곡사 지장법회가는 날.보리화보살님이 텃밭에서 직접 가꾼 채소들로 만든 반찬들 덕분에 간헐적 단식이고 뭐고 없이 아침부터너무 많이 먹어서 결국 점심공양은 걸렀다. 그리고 무량행보살님의 디저트까지...잘 먹었습니다._()_ 일년 중 가장 녹음이 절정인 방곡사 옥지장전 가는 길에 더 이상 칠보화도 보리 열매도 없지만 그 푸르름 만으로 가슴 깊숙한 곳의 폐문이 활짝 열려 버렸다. 이파리 위에 실처럼 생긴 뭔가가 있길래 한참을 들여다 보고 신기해 했더니 지나시던 분이'장록초'라고 일러주신다. 뿌리는 독성을 가지는데 이른 봄에 여린 잎은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는단다. 밤새 내린 비로 맺혀있던 빗방울들이 보살님들의 감탄사에 후두둑 떨어져 내린다.'아~! 참으로 청정하여 한없..
2015년 8월4일 방곡사 지장법회가 있는 날. 차에서 내려서는 순간 천지사방을 가득 채우고 나오는 강렬한 여름 햇살과 만났다. 눈부신 그 햇살을 뚫고 쑤욱~ 눈에 들어오는 옥지장보살님. 그리고 건너 보이는 '방곡아란냐' 불두화도 아니고,수국은 더욱 아니고,지난 달 까지 사랑스럽던 떡갈잎 수국도 아닌 넌..누구냐? 점심공양 줄이 기~~일다. 오늘은 여름 별미 콩국수가 점심공양으로 나왔다. 그리고 수박과 오동통 절편. 큰스님 법문 중에도,영단에 잔을 올릴 때도...이제는 눈에 아주 인식이 되어버린 저 아름다운 풍경에 내 정신을 맡겨버렸다. 잔인한 여름 햇살이 아주 노골적으로 맞은편 산을 뿌연 아지랑이 속에 감추어도 개의치않고.. 수곽이 예뻐서..물소리가 좋아서.. 그래서 외면할 수 없어서.. 몇 바가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