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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법환포구'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나오니 신기하게도 예보된 비 소식을 가지고 오던 비구름이 멀리 나앉았다. 또 다시 부지런히 걷기 시작한다.(11시48분) 2년 반 동안 진행된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 같다. 내가 7코스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수봉길'로 내려가는 지점이다. '수봉길'은 나 처럼 다른 올레꾼들도 가장 사랑하는 자연생태길로, 세번째 올레 개척 시기인 2007년 12월, 길을 찾아 헤매던 올레지기 '김수봉'님이 염소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삽과 곡괭이 만으로 만든 길이다. 너무 짦아서 아쉬운 '수봉길' 수량이 매우 풍부하고 골짜기가 깊은 계곡이 바다까지 이어지는 '속골'은 마을 주민들이 여름 더위를 식히는 장소이다. 내 취향의 너무 예쁜 집이라 몰래 훔쳐 보다가 돌담 위에 앉은 동백과 ..
올레 07코스 11㎞ 지점에서 중간스탬프를 찍고 강정해안길로 레고~~ 가까이 다가온 강정항 기다란 구조물을 어디선가 본적 있는데, 그 곳에 조성된 왕복 4㎞ 가까이 되는 해오름 노을길(방파제 산책로 포함)은 그 난리를 치고 만든 것 치고는 정말 정 안가는, 억울한 결과물 처럼 보였다. 오래 전 해군기지를 만들기 위해 강정해안 구럼비를 훼손하는데 반대하는 주민들의 데모하는 모습이 연일 뉴스 화면에 나온 기억이 생생한데... 캔싱턴리조트. 강정천 물길이 바다와 만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지점인데... 그냥 멋졌다. 구럼비는 서귀포시 대천동 앞바다에 펼쳐져있는 거대한 용암너럭바위를 말하는데 다른 곳의 용암 바위와는 달리 길이 1.2㎞,너비가 150m에 달한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당시 강정해안 구럼비 바위..
중앙로터리와 근접한 숙소는 코스로의 접근성이 좋아 꼭두새벽부터 짐을 짊어지고 나서는 번거로움에서 해방되었다. 반드시 걷고있는 코스 위에서 숙소를 잡아야 한다는 지난 규칙을 바꾸니 올레길을 대하는 자세 역시 달라진 것 같다. 숙소 창으로 한조각 바다가 보인다. - 둘째날 4월 14일(수) - 07코스를 걷기위해 시작점인 로 가는 길에 '서귀포명동길'에서 콩나물국밥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었다. 드디어 기대만땅 07코스 출발한다. 옆에서 귤5,000원 짜리 한 봉다리 베낭에 넣었다. 칠십리시공원으로 진입하기도 전에 이런 멋진 풍경에 일찌감치 가슴이 설렌다. 내가 가장 미스터리하게 생각하는 게 제주의 이런 모습이다. 자고로 폭포라 함은 첩첩산중에 발품팔아야 볼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런데 차소리 요란한 도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