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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제주올레 21코스 (2)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오후 2시부터 비가 온다고 예보하더니 정오가 되면서부터 어둑해지는 하늘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하도해수욕장'을 지나면서 내가 생각하기에도 정말 빨리 걸었던 것 같다. 까마득하게 느껴지던 '지미봉'이 바로 가까이 다가왔다. 11시50분. 예의 구불구불한 지미봉 밭담을 지나 '지미봉' 입구에 도착한다. 이 곳이 제주섬의 꼬리에 해당한다고 해서 땅끝, 지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지미봉'은 가파르지만 길지 않아 20분이면 정상에 오르고 , 정상에 서면 360도 조망할 수 있다. (숨이 턱에 차도록 가파른 길을 올라 딱 17분만에 정상에 도착했다.ㅋ~) 다양한 수종이 만들어낸 숲이 참 아름다운 길이다. 조각보처럼 아기자기한 밭담을 지나 생각 보다 가까운 곳에 성산일출봉이 떠있다. 조금 전처럼 청량한 날씨라..
저녁 뉴스에 다음날 비가 올 것이고, 종일 구름이 많은 날씨라고 예보했었는데 비가 오고 그친 듯한 하늘이 마냥 청량하다. 대충 준비를 하고 게스트 하우스 뒷편의 '기사식당'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 7시부터 오픈하는 식당에는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먹고있어, 우리도 계획했던 대로 라면을 주문했는데 계란을 푼 라면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5월 29일(일요일) 네번째 날 숙소 앞 '제주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101번 버스 승차, '세화환승정류장'에서 201번 환승, '해녀박물관 입구'에서 하차.(1시간 30분 소요) 오후 두시부터 많은 비가 올 것이라 예보된 까닭에 조금 더 빨리 걷기시작해서 비가 오기전에 끝낼 작정으로 (제주올레의 마지막 코스인) 제주올레 21코스 11.3㎞ 걷기 시작한다. 버스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