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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제주올레 8코스 월평~대평 올레 (2)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badabara' 카페서 빵으로 점심을 먹고 '중문색달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은 굉장히 경사도가 심해 조심스러운 길의 연속이지만 잘 정리해 둔 덕분에 위험하지는 않다. '중문색달해변'으로 가는 길의 입구지만 올레는 해변이 아닌 바깥쪽으로 둘러간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는 해변의 모습이 더 완벽하고 아름답다. 제주를 이국적인 풍경으로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저 (워싱턴 혹은 카나리아)야자수가 아닐까 싶다. 주렁주렁 달린 열매인지 뭔지는 주워서 만져봤더니 몰캉하고 상큼한 냄새가 나는데 야튼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오래된 야자수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좋다. 색달해변 공원을 벗어나 도로를 걷다가 내려다 본 곳에는 또 다른 공원이 있는데 원래 올레8코스는 저 어딘가를 지나 '베릿내오름'으로 진입하지만 지..
9월 29일(목) 제주도 다섯째날 오늘, 내게는 대망의 마지막 올레 8코스를 걷는 날이다. 20km 가까이 되는 긴 길이지만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즐기며 걷기로 작정하고 숙소를 나섰다. 처음에는 대평포구에서 몇 백m 떨어진 숙소까지의 거리가 부담스러웠는데 결과적으로 덕분에 그날의 일정을 시작하는 몸과 마음을 채비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평리 입구의 '李家 곰탕'에서 이틀째 아침을 해결했다. 특별히 반찬들이 하나같이 입에 딱 맞아서 흡족한 식사 후 시작점 대평포구로 향한다. 골목 안쪽의 예쁜 집이 눈에 띄어서 잠시 곁길로 빠졌는데 음식점인지 민박인지...키 큰 팜파스가 보초를 서고 있는 담벼락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들어가 보고싶었다. 근사한 '박수기정'이 보이는 포구 입구에 도착해 올레 8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