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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천단대불 (4)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보련사에서 운영하는 채식식당 '재당'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천단대불이 보이는 곳으로 나와서 바로 앞 이정표를 확인하고 '지혜의 길 Wisdom Path'을 찾아간다. 이정표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주변에 사람들이 안보여도 걱정 없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가 연상되는 건물을 삼킨 나무의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무섭다. 이정표는 주변에 방해가 되지 않게 자연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럽다. 이 곳으로 오는 길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막다른 곳이 바로 '心經簡林 지혜의 길'이다. (이정표의 표기는 한문으로는 林 영어로는 path 그리고 우리 말로는 길로 쓴다.) 이 지점에서 계속 직진하는 Lantau Trail 코스는 전체 9km 정도 되는 길이고, 코스의 제일 높은 곳인 봉황산 정상까지 다녀오기도 한다. 우리는 저 목재 패방을..
청동대불상(천단대불) 바로 맞은 편의 패방을 지나 보련선사寶蓮禪寺로 간다. 패방은 입구의 문을 대신하니 일주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역시 열대 식물들이 곳곳에서 눈길을 끈다...찾아 보니 '황금연꽃 바나나'라는데 참 신기하게도 생겼다. 꽃이 진 자리에는 작은 바나나가 열리기도 한단다. 연등도 그 규모가 엄청나다. 눈에 익은 글자는 '부처님 오신날' 우리 한글이다. 우리는 싼 중국산을 많이 쓰는데 이 곳에서 만난 Made in Korea 가 반갑다. 절로 들어가기 전에 방망이 보다 더 큰 향들이 제대로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다. 멀리 보이는 천단대불을 향하기도 하고, 대웅보전을 향하기도 하고... 대웅보전으로 가기 전에 사천왕을 위한 전각. 정면에는 동진보살. 寶蓮禪寺 大雄寶殿 분명 우리의 사찰과는 너무..
12월22일 여행 사일째날...오늘은 예약할 때도 체크인 할 때도 언급해주지 않았던 호텔의 조식을 먹고 나가기로 하고 눈독들였던 리셉션 밖 테라스에 자리 잡았다. 이건 또 머야? 미세하게 빗방울이 날리고 있었다. 도착하는 날 하루 반짝한 후 홍콩의 날씨는, 믿을 수 없지만 모두들 말하는 한국의 가을 날씨 정도가 절대 아니다. 서울에서 올 때 입고 왔던 겨울 옷 차림 그대로 다녀도 무방할 정도로 종일 흐리고 바람이 차다. 떠나 올 때 검색을 해서 믿고 온 수많은 관광객들이 시퍼런 얼굴로 종종걸음 치는 모습은 애처로워 볼 수가 없었다. 빵 몇 조각과 커피면 아침으로 충분하지...여기서도 컵라면에 뜨거운 물 붓고 기다리는 한국사람 많다. 오늘은 대망의 란타우 섬Lantau Island 가는 날이라 특별히 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