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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산책로 Wisdom Path 心經簡林-- 란타우 섬에 가면 꼭 걸어봐야 하는 지혜의 길 본문
반야심경 산책로 Wisdom Path 心經簡林-- 란타우 섬에 가면 꼭 걸어봐야 하는 지혜의 길
lotusgm 2024. 1. 15. 10:36
보련사에서 운영하는 채식식당 '재당'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천단대불이 보이는 곳으로 나와서
바로 앞 이정표를 확인하고 '지혜의 길 Wisdom Path'을 찾아간다.
이정표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주변에 사람들이 안보여도 걱정 없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가 연상되는 건물을 삼킨 나무의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무섭다.
이정표는 주변에 방해가 되지 않게 자연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럽다.
이 곳으로 오는 길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막다른 곳이 바로 '心經簡林 지혜의 길'이다.
(이정표의 표기는 한문으로는 林 영어로는 path 그리고 우리 말로는 길로 쓴다.)
이 지점에서 계속 직진하는 Lantau Trail 코스는 전체 9km 정도 되는 길이고,
코스의 제일 높은 곳인 봉황산 정상까지 다녀오기도 한다.
우리는 저 목재 패방을 나가서 바로 앞에 있는 전망대 까지만 가보자며...
전망대에서 바라 본 바다와 바다 위에 떠있는 섬들.
그리고 전망대에서 올려다 본 지혜의길 모습.
전망대에서 다시 지혜의 길로 가면서 뒤에 남은 길이 못내 궁금했지만...
'반야심경'을 새긴 나무 기둥이 서있는 '지혜의 길'로 가는 입구.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은
600권이나 되는 대반야바라밀다경을 한문 260자로 요약하여 대승불교의 깊은 진리를 함축한 경經이다.
그 뜻은 '지혜의 빛에 의해서 열반의 완성된 경지에 이르는 마음의 경전'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心은 이 경전이
크고 넓은 반야계 여러 경전의 정수를 뽑아내어 응축한 것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산스크리트어 쁘라갸(Prajna)를 중국에서 불경을 번역하면서 한자로 음역한 단어 반야를
우리말로 의역하여 혜(慧) 또는 지혜라는 의미로 쓰인다.
란타우를 세번째 왔지만 '지혜의 길'의 존재를 몰랐었기 때문에 눈 앞의 풍경에 적잖이 당황했다.
'지혜의 길'에는 반야심경 260자 원문을 한 구절씩 새긴 나무 기둥이 서 있는데,나무 기둥들 따라 나있는
길을 걷는 동안 나도 모르게 말이 없어지고 머리가 비워지는 경험을 한 것 같다.
사람들은 조용히 Path를 걸으며 눈 앞에 세워진 반야심경의 의미는 모르지만 그 풍경 속 자신에게 찾아 온 시절인연에 감사하며 마지막 빈기둥에는 마음 속 자기만의 소망을 새길 수 있으면 충분하겠다.
다시...돌아가는 길...
란타우 어디서나 바라볼 수 있는 천단대불...공중 화장실 너머로도 보인다.
옹핑빌리지 입구쪽을 향해
잠시 후 왼편 뒷쪽에 있는 공용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타이오 마을로 가는 21번 버스를 탑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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