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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절이야 미술관이야..백운암 상도선원 본문

아름다운 산사

절이야 미술관이야..백운암 상도선원

lotusgm 2009. 12. 16. 20:30

 

 

 

 

 

 

 

숭실대학 뒤쪽으로 높다란 아파트와 거대한 규모의 교회 사이에 숨어있는 상도선원.

겉으로는 자칫 주의깊게 보잖으면 지나치기 쉽상인 수수한 모습이지만

한 발 내딛으면 한뼘 구석진 자리 조차도 범상찮은 수려하게 아름다운 곳이다.

물론 그 곳에서 만나는 사람이 아름답고,눈길 주는 곳 마다 닿았을 손길이 아름답고,

그 모든 것이 만들어내는 향기와 기운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어른 보폭으로 몇걸음 될까?

좁은 마당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쉼터의 장독의자...

 

 

 

 

 

 

그 앞에 놓인 돌탁에 가마솥뚜껑.

그 뚜껑 열면 뜻밖에 불을 쬘수있는 화로가 숨어있다.^^

 

 

 

 

 

 

 

 

 

 

지하 큰법당으로 내려가는 계단 옆으로는 작은 전시회라도 열리고 있는 듯

예쁜 조각품들을 만날 수 있다.

 

 

 

 

 

 

큰법당 문 고운 모시로 조각 바느질한 발을 통해서

안에 계신 부처님 윤곽이 어슴프레 보이고,

미산스님은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셨을꼬...

 

 

 

 

 

 

큰법당 천정에 달린 등.

아마도 한번 쓰면 떼버리고 다시 만들어야 하는 연등의 수고로움과 낭비를

다시 한번 생각하신..더우기 아름답기까지한..정말 아름다운 등.

 

 

 

 

 

 

어떤 전시회에 가셨던 스님께서 너무나 아름다워 가져와 모셨다는

나한전 부처님과 나한님들...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모습이라.

 

 

 

 

 

 

도서실 그리고 천정에 달린 경건하고 엄숙한 영가등.

탁자 하나 조차 평범한 가운데 특별나지 않은 게 없다.

 

 

 

 

 

 

누군가 참선을 하다가 잠깐 자리를 비우기라도 했는 지

방석엔 아직 온기가 남아있다.

 

 

 

 

 

 

오늘 꼭 들어가 보고싶었다.

항상..내가 몸이 아닌 맘이 번잡할 때 도둑고냥이 마냥 살그머니 들어갔다가

맘의 짐,그리고 몸의 짐,주머니 속까지 탈탈 비우고 돌아나오게 되는 곳...

내가 혼자여서..내가 가진 것이 없어서..내가 너무나 아무 것도 아니어서..

오히려 행복한 그 곳...상도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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