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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봄물 오른 아름다운 파계사 본문
이맘 때 쯤 산사는 반짝이는 요지경 속 세상처럼, 꿈인 듯 생시인 듯
봄 햇살에 오만가지 색들의 군무로 눈 뜨기도 힘들다.
한동안 멀뚱히 몸도 맘도 맡긴채..탄성만 나온다.
그동안 몇번이나 파계사를 와봤지만 그때마다 다른모습의 풍광들로 쉬이 발걸음이
떨어지지않는다.
파르라니 푸른빛이 감도는 원통전.
오늘은 염불소리 대신 아이들 웃음소리가 봄 아지랑이처럼..
종무소 앞에서 오가는 이 발길을 잡는 붉은 꽃.
아직 순도 올리지 못하고있는 고목 아래서 교태스럽기 그지 없다.
원통전 처마 아래 고운 단청이 숨어있다.
목 빠지게 올려다보고 낑깅대는 나를 따라 모두들 낑낑..
지장전.
극락전.
원통전 앞 마당의 연등이 바람에 펄럭이며 내는 소리와
그 소리를 따라 눈 감아도 보일 듯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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