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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가운데 하늘..중中궁穹암 본문
남장사와 남장사 관음선원을 지나 중궁암으로 오르는 길은
얌전하지만 호락호락하지는 않은..
힘.들.다..하지만
빨리 올라가서 쉬려는 욕심으로 제일 먼저 도착했다.
그래..힘들게 올라가는 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거다.
땀 뻘뻘 흘리며서 산을 오른 내 눈 앞에 모습을 보인 ..
온통 나무로 둘러싸인 작은 암자는 욕심없이 아름다운 천상의 모습 같았다.
하늘 가운데 있는
가운데 있는 하늘
중궁암.
마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아래 풍경 앞에 서면 가슴이 확 트이고
등으로 흘러내리는 땀이 마르기 시작한다.
좁은 암자 마당 한쪽 켠에 자리잡고 있는 삼성각.
법당 옆으로는 토종벌들이 요란하게 소리를 내며 들락이고있는 벌통이 있다.
마침 예불시간이라..뜨내기 길손도 작은 법당에 자리잡고 앉았다.
일찍 올라온 보람으로 가슴이 뿌듯해지는 행운을 잡은 거다.
김 오르는 투박한 찻잔 앞에 두고 앉아...
비 라도 내리는 날이면 더더욱 좋겠다.
좋겠다 정말..
마당 또 다른 쪽,삼성각과 마주한 응진전.
하얀 아라한님들이 한방 가득 앉아 계신다.
선재 동자..떠난 길에서..생각에 잠기다.
그 아래 놓여진 저 멋진 것이 무엇인지 알아본 후 내려왔어야 하는 건데.
힘든 客을 위한 배려..
어떤 현판보다 더 반갑고도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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