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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김치찌개를 찾았다. 본문

그 집 메뉴판

진짜 김치찌개를 찾았다.

lotusgm 2012. 5. 1. 08:36

 

 

우리가 흔히 언제나 먹을 수 있고 또 먹고있는 음식 일수록  제대로 된 맛이란 게 없는 것 같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이 그 예가 아닌가 싶은데 뭐 적당히 김치만 들어가면 김치찌개

된장 냄새만 나면 된장찌개일 경우가 수두룩하더라는..

그래선지 어떤 한식 분식 음식점엘 들어가도 항상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

낯선동네 음식점에 가서 뭐가 맛있는 지 모를때 무조건 끓인 음식을 먹으라고 가르쳐주신 우리 옴마의

가르침대로 나는 김치찌개를 자주 먹는 편이다. 이번에 우연히 낯선동네에서 먹어본 김치찌개는

내가 밖에서 먹어본 김치찌개 중 가장 특별난 것이어서 꼭 다시 한번 인원 점검을 해서 가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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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주변의 각종 음식점 중에서 맛난 집을 찾는다는 일이 우리에겐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 벌써 주변 골목골목을

몇바퀴나 헤매고 돌았는 지 모른다.다시 돌고돌아 흑석동 중앙대학교 건물이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골목 입구에 편의점과 렌즈 전문점이 있다.

 

 

 

우리가 들어간 곳이 바로 이 '낭풍 김치찌개의 집'인데

김치찌개를 좋아하기도 하고 단품 메뉴를 걸어 놓은 집의 전문성이 일단 발길을 끌었다는 거..

 

 

 

보기에도 조그마한 가게이다. 우리는 조금 이른시간에 들어간 탓에 자리에 금방 앉을 수 있었지만

곧 밖으로는 줄지어서는 손님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open 오전 11시

close 오후 10시

 

 

 

마침 폰으로 얼른 찍어서 그렇지 카메라를 들이대기엔 너무나 좁은 가게다.

둥근 탁자가 빼곡히 예닐곱개 들어찬 가게 안 모습.

그리고 훤히 들여다 보이는 주방.

젊은 남자분 둘이서 부지런히 써빙하시고..

 

 

 

사전 지식이 없다면 이런 경우 정말 난감하다는..

메뉴가 보통과 곱빼기로 나뉘어져 보통은 2~3인이 먹을 수있는 양이라는데 1인의 역활도 제대로 못하는 2인이

갔으니 참 황당할 수 밖에..그래도 먹어보는 거지 뭐..

보통 하나 하구요~밥 하나 라면 사리 하나 주세요.

순간 아르바이트 옵빠의 얼굴에 잠깐 스쳐지나가는 뜨아한 표정은 머였을까?

나중에 생각해 보면 '그 많은 걸 둘이 다 먹을려구?' 였을 듯...

 

 

 

자~ 낭풍의 김치찌개 되시겠다.일단 초벌로 끓여서 나오는 듯 했다.

소심하게 라면을 반개만 넣고 잠깐만 기다리는데

커다란 양푼에 무엇이 들어있는 지 모르다가 끓기 시작하면 밑에 깔린 손바닥 보다 크고 두툼한 돼지고기를

찾아내서 먹기좋게 자른다.

 

 

 

아예 밥은 비벼먹기 좋게 대접에 나오는데 육수와 밥은 무한 리필 된다지만 나는

슬슬 걱정이 된다 . 리필은 고사하고 쥔장한테 미안하지않을 만큼 먹어낼 수나 있을지..

저런 크고 두툼한 국산 암퇘지 전지살이 세장이나 들어있다.

 

 

 

손이 아프도록 잘라도 두장 밖에 못 자르고 이제 우리도 먹기시작하는 거다.

 

 

 

어쩔~ 이 비주얼을.

정말 너무 너무 담백하고..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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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우리는결국 1/3 정도는 남겨서 포장을 해야만했다.

학교 주변은 일단 양이 푸짐하고 싸다는 점이 매리트로 작용하다보니 그런지

맛은 말할 것도 없고 여러명이 가서 적당히 시켜놓고 리필과 사리를 추가해서 먹기에

좋을 듯 했다. 다음번에는 식신 아들을 데리고 가서 한번 양껏 먹어보라고 인심을 써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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