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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봄물 곱게 든 아름다운 소매물도 본문
※여행 첫째 날 ※
여행을..그것도 통영으로의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이 며칠전부터
딱정이진 추억을 헤집어댄 덕분에 봄이 이렇게나 무르익었는 지 조차 못 느꼈다.
이른 아침이지만 찬기운이라곤 없는 새벽을 나서 남부터미널에서 먼저 통영행 표를 끊고
아침으로 맛없이 뜨겁기만한 육개장을 먹으니 시간이 맞아떨어졌다.
원래는 통영까지 4시간 10분이 걸린다고 했는데 워낙이 때가 때인지라 조금 늦게 통영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고, 망설일 새도 없이 택시로 일행들을 만나기로 한 통영항 여객터미널로..
14시10분 소매물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로 했는데 시간 절대 부족,봄 도다리 쑥국을 먹을 수 없었다.
그래도 올만에 먹은 원조 충무 김밥은 만족스런 맛이라서 다행이라는..
통영 주변의 모든 섬으로 가는 배를 타는 '통영항 여객 터미널'
소매물도까지 1시간 10분이면 도착한다고 알고 탔는데
가는 길에 다른 섬을 몇 군데 들르는 바람에 거의 2시간이나 걸려서 목적지 소매물도에 도착했다.
멀리 소매물도의 정경이 눈에 들어오고, 비릿한 바다냄새는 우리 모두의 코를 킁킁거리게 했다.
제일 먼저 만난 인상적인 건물이 바로 공공 화장실이었다.
그런데 다른 일행은 아무도 이 설치물을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는 사실.
'섬의 생태를 위해 마련된 물 귀한 소매물도의 공공 화장실 입니다.
마을 주민들의 힘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공공 화장실은 미리 저장하는 한정된 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물이 떨어지면 큰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용 칸 수를 물의 양과 함께 조절합니다.'
선착장 주변은 주민들이 사는 집이 있기나 한 지 거의 펜션촌과 민박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떠나는 배가 있나보다.
선착장에는 들어올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물때에 맞춰 등대섬을 다녀오기 위해 민박집에 가방을 벗어놓자 마자 바로 등대섬으로 출발했다.
매물도 관세 역사관- 1978년 7월15일 남해안 지역의 해상밀수 근절을 위하여,활선어 선박 및 냉동 운반선의 주요
출입 통로이자 감시 최적지인 소매물도 망태봉 정상(현위치 해발 152m)에 레이다 감시서를 설치하여
밀수단속과 관세국경을 수호할 목적으로 대한민국 관세청에서 운영하다 1987년 4월1일 폐쇄되었다.
2010년 관세청 개청 4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묻혀있던 이러한 역사적 현장을 복원함으로써 그 뜻을 되새기고,
대국민 홍보공간으로 활용하고자 2011년 10월 관세역사관으로 개관하였다.
2011년 10월 18일 대한민국 관세청
드디어 멀리 등대섬이 보이기 시작했다.
줄로 그린 듯한 나무계단의 위용이 등대섬을 가로지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병풍을 둘러쳐 놓은 듯 늘어서 있는 아름다운 병풍바위.
발밑이 미끄러운데 아름다운 물빛은 자꾸 한눈을 팔게 만든다.
1박2일 팀이 방송 장비를 나눠 짊어지고 힘겹게 지나가던 그 오솔길...인가?
공룡섬.
등대섬을 다녀와서 쉬고있는데 민박집 바로 앞 바다로 해가 떨어지고 있었다.
저녁으로 자연산 회를 먹었는데,너무 굶주리다가 먹은 터라 이것저것 남긴 그림이 한장도 없다.
화려한 써비스는 없었지만 반찬으로 나온 것들이 정말 맛있었다.
싱싱한 생미역 초무침, 톡 두부 무침, 특산물로 이맘때 한창이라는 방풍나물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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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민박집이었지만 숙면을 취한 덕분에 모두들 가벼운 몸으로 일어나 라면으로 해장을 하고
8시 통영행 배 시간에 맞춰 선착장으로 나왔다.
아름다운 소매물도..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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