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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르미에르..축제 인파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본문
앞에 깃발을 든 안내자를 따라가는 여행이라면 사전 여행 계획서도 있었을 것이고
대충은 우리가 지금 무엇을 보러 어디로 간다..쯤은 알 수 있었을텐데 누군가로 부터 '볼만한 르미에르 축제가
오늘까지'란 제보가 있었다고 서둘러 우리를 안내하신 분은 혼자 눈뜬 장님이나 다름없는
우리 일행을 책임지시느라 앤간히 힘드셨을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간 元町(모토마찌)역.
헐~ 신경 바짝 차려야되겠다는 생각으로 우리는 앞에 가는 일행을 놓치지않을려고 용 꽤나 썼다.
뭘 어떻게 한다는 계획인지 잘 모른 채 우리는 소리없이 양몰이 하듯 인파를 줄 세우는 흩어져있는 진행요원의
지시대로 순한 양들이 되어 앞으로 나아가는 거다.
딱히 얼마만큼 되는 인파라고 말한다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 그 자체가 내게는 구경거리였다.
그들의 문화를 이렇게까지 깊이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들의 속내가 뭔지 정말 너무 너무 궁금했지만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그렇고,다른 누구도 나만큼 궁금해 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눈 앞에서 앞장 서 가는 팻말이 눈에 띄었다. 아하~ 이제야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지하철역 건널목을 건너면서 정말 그들은 구경꾼들을 양몰이하고 있었던 거다.
명동처럼 좁은 골목이 손금처럼 퍼져있는 번화가의 좁은 골목은 전부 막아두고,큰길 한방향으로만
구경꾼들을 르미에르가 있는 골목까지 질서정연하게 몰아갔다.
가끔 양방향이 엇갈리는 지점을 만나면 팻말을 든 몰이꾼이 정지와 횡단을 결정하고 서로 신호를 해서
어떤 경우에도 혼란이 없도록 물 흐르듯이...그래서 그 누구도 불만이나 불복종이 없이
행사장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몰이꾼은 앞에서 사라져버렸다.
솔찍히 말하자면 그동안 우리나라의 화려하고 다양한 르미에르에 어느정도 눈이 높아져있는 수준이라
그들의 르미에르가 탄성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다거나 특별난 건 없었지만,
난 그 즈음에,그들의 축제 인파가 질서정연하게 축제를 즐기게 해 준 방법에 매료되고 말았다.
지난 해 세계불꽃축제가 열렸던 부산 광안리에서의 몰린 인파로 인한 공포를 경험한 나 로서는
그들의 그 여우같은 대처방법이 질투가 나도록 부러웠다.
첫번째 르미에르 길이 끝나는 지점에 공원과 맞닿은 곳에 또다른 르미에르들이 있었다.
음...사진으로 다시보니 그들의 인파에 대처하는 방법만큼 르미에르도 아름답네.
이미 내 추억의 앨범 속에 들앉아 자리잡아가고 있기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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