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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아줌마 시장에 가다 본문
우연히 들른 코리아 타운 시장.
뭐 대략 한국스타일 음식이나 동대문표 남대문표 물건들을 파는 곳 처럼 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예전 홍콩에서 살적에 그들의 재래시장에 가면 공통적으로 풍겨나오던 냄새와
너무나 흡사한 냄새가 거리를 가득 채우고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들이 우리의 재래시장에서 늘상 맡곤하는 냄새와는 너무나 다른 이방의 냄새를
남들은 한국의 냄새라고 오해할 수 밖에 없게 생겼더라는...
냄새야 어찌되었던 k-pop 아이돌들의 사진이 주렁주렁 매달려있고
그들의 노래가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코리아 타운.
그곳이 아무리 코리아 타운이라고는 해도 코리언인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생소한 것들도 많았다.
정말 사고싶도록 깨끗하게 손질된 무들..
주로 재일교포들이 운영한다는 반찬가게들이 많은데,
아주 깔끔하고 작은 포장 단위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또 듣고 믿는다더니...
같이 간 일행은 뭔가가 들고있는게 김치란 것에 놀라고,
나는 시장에서 터미네이터를 만난 것에 놀라고.
우리네 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생물 와사비,고추냉이.
아줌마 눈에 들어온, 새벽 생선가게의 영업이 끝난 뒤 널어 둔 행주가
여느 살림집 행주 보다 더 깨끗하다는 데 정말 감동하고 말았다.
가쓰오부시가 저렇게 쌓여있네.
분명 송이버섯인 것 같은데,모르긴해도 갓이 펴서 저렴한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식구가 적은 집은 비싼 무를 통으로 사긴 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요즘 우리네 슈퍼에도 반쪽짜리 무를 팔기도 하는데, 여기는 1/4쪽(950원) 짜리도 살 수 있다.
시장의 생선가게 간판.
카메라를 들고있는 내게 찍으라고 자랑스레 손으로 가리키기도 하고.
한국 화장품 가게.
아줌마들 거의 인사불성이다.
손톱만한 컵에서 부터 주전자까지,알록달록 예쁘고 모양도 다양한 그릇들에 정신줄을 놓았다.
다양한 종류의 앞치마와 유니폼을 판매하는 가게.
갖가지 절임을 파는 가게인데
색도, 재료도, 모양도 다른 제품들이 깔끔하게 포장되어 진열된 모습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아짐의 눈은 마냥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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