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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과의 기분좋은 산책 - 홍천 수타사 본문

아름다운 산사

좋은 사람들과의 기분좋은 산책 - 홍천 수타사

lotusgm 2013. 4. 28. 09:53

 

 

 

아직 물오를 생각도 않는 황량한 봄 산사 입구에는 초파일 등이 그나마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있다.

어찌 이리도 봄은 더디기만 한지...

 

 

 

 

 

주차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멀리 공작이 날개로 품고있는 듯한 산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수면 위로 떨어져 내리는 것은 아름다운 꽃이파리가 아니라 올만에 풀어놓은 이야기 보따리에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웃음소리...

 

 

 

공작산은 해발 887m로 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홍천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며,산세가 공작이 날개를 펼친 모습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홍천읍에서 바라보면 거인이 하늘을 향해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있다. 봄에는 철쭉,가을에는 단풍이 매우 아름다우며,

기암절벽과 분재 모양의 노송군락,눈 덮힌 겨울산도 일품이다.한국 100대 명산 공작산 끝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수타사는

신라 33대 성덕왕 7년(서기708년)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대적광전 팔작지붕과 1364년 만든 동종,3층 석탑이

보존되어 있고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를 비롯한 대적광전,범종,후불탱화,홍우당부 등 수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영서내륙 최고 고찰이다.

 

 

 

 

 

멀리서 보기에도 단청의 특별난 아름다움에 가슴이 설레온다.

특히 흥회루의 모습과 아기자기한 단청의 색은 내 발길을 꼼짝 못하게 붙잡아버렸다.

 

 

 

 

 

 

 

단아한 모습의 '심우산방'

 

 

 

꾸민 듯..무심한 듯..그렇지만 특별나 보이는 멋스런 수각.

 

 

 

수타사 대적광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7호.

강원도 홍천군 덕치리.

어떤 연유인지는 알 수없지만 지붕 용마루 한가운데에 청기와 2개가 올려져 있다.

 

 

 

마음껏 경내를 휘젓고 다니는 그녀들...

대적광전 옆에 있는 원통보전 참배를 마치고 나오는 길인가 보다.

 

 

 

대적광전 앞에 있는 봉발탑의 모양새가 범상치않다.

 

 

 

수타사 대적광전의 비로자나불.

수인은 지권인 -중생과 부처,미혹함과 깨달음이 원래는 하나라는 뜻의 수인이다.

 

 

 

상단의 검은빛이 도는 보라색은 ,그동안 보아왔던 수많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상단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않을 만큼 특출나 보인다.

결국 저 보라빛은 오방색의 붉은 빛과 푸른 빛이 처음부터 하나였던 듯..

 

 

 

 

 

풀풀 날아갈 듯 가벼운 붉은빛이 아니라 절제된 단청의 수타사 대적광전 닫집.

목련같기도 하고, 그동안 한번도 본 적 없었던 하얀 꽃의 자태는 뭐라 표현을 해야는 지 생각이 나지않았다.

 

 

 

올라갔던 길과는 반대 쪽에 있는 생태길을 걸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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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이 좋았다면 수타산 기슭 어디엔가 흐드러진 꽃나무 아래 자리를 폈을지도 모른다.

얄밉도록 새콤한 봄바람에 도저히 용기가 나지않았다.

홍천에 집을 지어놓고 새앙쥐 풀방구리 드나들 듯 재미나게 살고있는

친구집 너른 거실로 자리를 옮겼다.

한가지씩 싸온 반찬들이 이렇게 화려한 그림처럼 눈 앞에 펼쳐졌다.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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