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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공작산 아래 펼쳐진 공작날개 수타사 <흥회루> 본문
민간인의 풍월을 읊는 누각과는 한 가지 더 예배공간이기도 하다.
평지가람에는 행랑을 두었으나 산속으로 들어가면서 누각이 생겼다고 한다.
다락식 누각으로 밖에서 보면 2층이지만 불전에서 보면 1층으로 불전의 마당 높이와 같게 건축하였다.
조선으로 들어오면서 억불숭유정책으로 사찰이 산속으로 가면서 누각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면서 집회장소이면서 예배공간이고 비바람을 피신하는 장소가 되었다.
여기에 사물을 설치하기도 한다.
종을 걸면 종루가 되가 북을 걸면 고루가 되었다.
고려시대 까지는 민간인 누각처럼 풍광을 즐기기 위한 누각도 있다.
고운사의 가은루나 선암사의 강선루 같은 것이다. 특히 선암사의 강선루는 법당과도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
누각은 대개 단청을 하지 않았다.
안동 봉정사의 누각처럼 사방을 트이게 만들기도 하고 팔공산 운붕암의 보화루처럼
불전쪽은 트이고 나머지 3방은 널문과 널판으로 막아서 만든 곳도 있다.
사방을 트이게 만든 것은 안팎의 문화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 싸이월드 오작교의 일상에서 발췌 -
화엄사의 아름다운 보제루 경우에는 단청을 하지않고 맨살 그대로 세월 동안의 손때를 그대로
받아들여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만들었는데,수타사의 흥회루는 사방이 툭 터진 누각의 모습을 하고는 있지만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단청에 안으로는 법고와 목어도 두고 지상에 바로 앉은 모습을 하고있다.
아직 느적거리고있는 산사 마당의 연두빛 봄이, 뒤틀리고 낡은 문짝에 먼저 찾아왔다.
무어라 형용해야할까...
※전통사찰을 참배할때-
입구-산문-해탈문-일주문-천왕문-금강문-불이문-탑-대웅전-각 부속전각
순으로 해야한다고 배웠건만 오늘도 나는 흥회루에 발이 묶여 정작 원통보전에는 참배하지 못했다.
※목어 -나무를 잉어모양으로 만들어 속을 파낸 것으로 "방"이라고도 한다.
조석예불 때와 경전을 읽을 때 두드리는 데, 물 속에 살고있는 모든 생물들을 제도하기 위함이다.
또 물고기는 눈꺼풀이 없어 항상 눈 뜨고 있으므로 항상 깨어있으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다.
흥회루 그리고 비로자나 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대적광전.
※법고-조석예불 때와 의식을 치를 때 치는 북으로,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퍼져나가
참다운 이치를 전하하여주는 것을 의미하고,짐승세계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함이다.
흥회루의 옆모습 또한 멋스럽기 그지없다..
이렇게 넋을 빼고 딴전을 피웠으니 원통보전 참배하는 걸 잊어먹지.
그리고 수타사 동종은 보물(제11-3)이라는데 그 쪽으로는 눈도 돌리지 못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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