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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날 방곡사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날 방곡사

lotusgm 2013. 5. 21. 13:52

 

 

 

금강역사의 울끈불끈한 모습과는 안어울리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융단같은 꽃잔디가 한창이다.

모두들 늦었다는 사실도 잊고 잠시 구경하다가...

 

 

 

연두빛이 눈부시다..

 

 

 

 

 

'부처님오신날'이 황금연휴 시작되는 날이라 각오는 하고 나선 길이지만 평소보다 2시간 늦게

방곡사에 도착했고,송구스럽게도 묘허큰스님께서 법문을 하고 계셨다.

법당에 들어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도 잠시, 마당 구석구석에 흐드러진 봄꽃이 내 발길을 붙잡았다.

물론 기대했던 불두화는 아직이지만 꽃이 어디 그 뿐이야?

 

 

 

수곽은 오늘따라 정갈하기 그지없다.

 

 

 

 

 

 

 

 

 

 

 

오늘따라 유난히 옥지장보살님의 뒷모습에 자꾸만 눈이 간다.

엄숙한 아기부처님 관불식이 진행되고 있는 법당에서도,

공양을 하고 공양간을 나서면서도,

스님의 오후 법문을 들으면서도...

 

 

 

 

 

아기부처님(탄생불) 관불식.

천상천하유아독존...

일수지천 일수지지,한손으로는 하늘을 가르키고 한손으로는 땅을 가르키시며 사자후를 외치는 말씀이

"천상천하 유아독존 " 이라 

 유아독존이라는 것이 석가모니 부처님 당신 스스로가 이 세상에서 하늘 위에도 당신같은 분이 없고

하늘 아래도 당신같은 분이 없고,하늘 위에나 하늘 아래 당신이 최존최귀하고 홀로 높다는게 아니예요.

부처님이 당신 스스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거룩하고 높다면 아(我) 독존이라 하면 될것을

굳이 오직 유(唯)자를 붙인 것이 상징하는 것은

일체 모든 중생들이 자기에게 있어서는 오직 자기 스스로의 본래 면목 자성,자기의 생명이 가장 최존최귀하고

홀로 높다는 거예요.

그리고 여기서 하나 더 중요한 사실은 일체 모든 중생들이 생명의 본질은 평등하다는 거예요.

왜 ? 다같이 자기에게 있어서는 자기의 생명이 가장 소중하고 가장 위대하고,가장 거룩하고

누구와도 바꿀 수 없고 가장 존귀하다면 귀한 생명끼리 다 모였으니까 생명은 더 높은 것도 없고 더 낮은 것도 없고

다 평등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천상천하에 유아독존이라는 말씀은 생명의 위대함과

 생명의 존귀함과 일체중생의 생명의 평등함을 외친 말씀이예요.

부처님 당신 혼자 높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날 방곡사 묘허큰스님 법문 중에서.

 

 

 

 

 

 

 

 

 

 

 

미처 피지못한 불두화 대신 때늦은 하얀철쭉이 몫을 톡톡히 하고있다.

이번달 지장재일 즈음이면 아마도 저 불두화가 만개한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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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맛있어.

특히 씻은 묵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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