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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7일간의 수륙재를 마치고 연지명의 사소한 뒷담화 본문

방곡사 가는 날

7일간의 수륙재를 마치고 연지명의 사소한 뒷담화

lotusgm 2013. 6. 21. 07:01

 

일주일 간의 행사 동안 내가 정신없이 돌아쳤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 순간이 좋다.

유독 내 눈에 들어와 눈가를 촉촉히 만들어준 모습들을 다시 꺼내보는 지금이 좋다.

 

 

수륙재가 시작되는 날부터 '옥지장보살전을 밝히는 초 켜세요~'

항상 그 앞을 지키는 미영씨의 예쁜 짓 하나~

 

 

주황색 앞치마를 입고 마당을 휘젓고 다니는 그녀들...이뿌다.

항상 웃고있어서 더 이뿌다.

 

 

영단에 차를 올리는 일도 항상 그녀들의 몫이다.

그럴때는 또 더없이 엄숙한 표정의 그녀들...그래도 이뿌다.

 

 

간절한 마음은 모두들 똑같다.

하트무늬 브라우스를 입은 보살님의 반질반질한 염주...

 

 

재를 끝내고 숙소로 들어가시는...

 

 

맛있게 드세요~

묵은지 볶음은 정말 예술이거든요.

 

 

석봉스님께서 마악 오늘의 재를 마치고 내려가신다.

 

 

갑자기 그녀들의 뒷모습에 긴장감이 돈다.

묘허큰스님 앞에서는 언제나 조신해야하니까...

 

 

산사 마당으로 떨어져내리는 불두화는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하염없는 생각에 잠기게 한다.

그 중에서도 연지명은 불두화 나무 아래 넋을 빼놓기 일쑤다.

 

 

유난히 점심공양이 맛난 이유는 맞춤맞게 잘익은 열무김치 때문인 것 같아.

 

 

미영씨의 이쁜 짓 둘~

 

 

항상 하루의 마지막을 노보살님과의 대화로 마무리하시는 스님.

평균연령 80세를 넘기신 방곡사의 정신적 멘토들이시라는...

 

 

묘허큰스님의 법문을 듣고싶어서 하루도 빠짐없이 노모를 모시고매일 매일 충주에서 부터 오시던 처사님.

간절함이 뒷모습에도 느껴지도록 천천히..절도있으면서 창의적인 절을 올리던 모습에 시선이 갔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그녀들이 달려온다.

 

 

대중들에게 나갈 션한 오미자 를 준비 중이다.

정작 감로행은 얼음 띄운 오미자 한 컵에 얼굴까지 불콰해졌다.

 

 

누군가의 절하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항상 울컥한다는...

 

 

'저를 사랑해 주세요'

여러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통에 마당 한쪽켠의 키 작은 나무가 수난을 겪었다.

 

 

자~ 준비 하시고~

 

 

 

맘껏 흔들어버리세요~!

 

 

.........그리고 이렇게 얌전하고 엄숙해야 할 때도 있구요.

 

 

연지명은 지금 큰스님 법문 녹음 중...

 

 

오늘도 뜨거운 태양 아래 열받은 보살님들을 위한 그녀들의 써비스는 계속된다.

 

 

건강히 오래오래 방곡사에서 뵐 수 있기를...

 

 

 

83세의 보살님은 87세의 보살님을 언제나 손잡고 다니며 동행하신다.

절하는 모습도 똑 같다.

 

 

...........

 

 

 

 

7일간의 수륙재 회향을 앞둔 날 ..상단,영단,법당,옥지장전에 올릴 과일을

준비하느라 시간은 자정을 넘겼다.

마당에는 우리보다 더 많은 벌레들이 잔치를 벌이고

돈각스님은 우리 주변의 벌레들을 밀짚모자로 쫓느라 바쁘시고...

 

 

이른 아침 옥지장보살 앞에 앉아서 두런두런 얘기하고 계시는 노보살님들을 만났다.

무슨 얘기 중이신지 궁금했지만 방해될까봐 살금살금 자리를 떠났다.

 

 

우리방 제주보살님께서 손질해 주신 머리 덕분인지 행사의 꽃 처럼 이뿌다.

 

 

수고 많으셨어요...언제나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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