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묘허큰스님과 함께 전통사찰순례
- Heart
- 방곡사 주지 법봉스님
- 방곡사 두타선원
- 마애불순례
- 남해안길 2
- 방곡사 무문관 두타선원
- 묘허큰스님과 함께 암자순례
- 방곡사 스리랑카 성지순례
- 방곡사 주지 정봉스님
-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 하트
- 방곡사 적멸보궁 진신사리탑
- 자동차로 유럽여행
- 전통사찰순례
-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 해파랑길 770㎞ 이어걷기
- 부산 구덕산 정수암 주지 무아스님
- 단양 방곡사
- 갈맷길
- 회주 묘허큰스님
- 묘허큰스님 법문
- 제주올레
- 경주 남산
- 큰스님 법문
- 묘허큰스님
- 음력 20일 방곡사 지장법회
-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방곡사
- 해파랑길 770㎞이어걷기
- Today
- Total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육조 혜능대사의 득법수계 이야기 본문
선지식들이여..자세히 듣거라. 내 삶의 행장과 법을 얻게 된 사연을 말하리라. 이 몸이 불행하게도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신 후에는 늙으신 어머님만 홀로 남겨졌기 때문에 남해로 이주하였다. 가정의 형편이
가난하여 시장에다 땔 나무를 팔아 아주 어렵게 살고있었다. 어느날 어떤 손님에게 나무를 건네주고
나는 돈을 받아서 가게를 막 나오는 참이었다. 객스님이 경을 외우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독경 소리를
한번 듣고 곧 마음이 활짝 열렸다. 나는 객스님께 물었다.
혜능 : 지금 외우는 경이 무슨 경전입니까?
객스님 : 「금강경」입니다.
혜능 : 그 경전은 어디에서 갖게 되었습니까?
객스님 : 저는 기주 황매현 동선사(현 오조사)에서 왔습니다. 동선사에는 오조 홍인대사가 계시면서
교화를 펴는데 문인들이 천 명이 넘습니다. 대사께서는 항상 스님들과 제가자를 막론하고 「금강경」을
수지하면 곧 스스로 성품을 보고 바로 부처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는 전생에 맺은 인연이 있었던 탓인지 어떤 손님이 나에게 은화 10냥을 주면서
늙으신 어머님의 옷과 식량을 준비하고 곧바로 황매산으로 가서 오조를 참배하라고 가르쳐주었다.
30여일이 걸리지 않아 오조스님께 예배를 올렸다. 오조스님은 나에게 물으셨다.
오조 : 그대는 어느 지방 사람인가 그리고 무엇을 구하려 하는가?
혜능 : 저는 영남의 신주 백성입니다. 먼 곳에서 스님에게 예배드린 것은 오직 부처가 되고자
하는 것이지 다른 것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조 : 그대가 영남 사람이라면 곧 오랑캐인데 어찌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인가?
혜능 : 사람에게는 비록 남과 북이 있지만 부처님의 성품에는 본래 남과 북이 없습니다.
오랑캐의 몸이라 해도 스님의 몸과 같지 않으나 부처님의 성품에는 어찌 차별이 있겠습니까?
오조 스님께서 곧 어떤 말씀을 하려다 말고 주위에 대중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보고는
대중을 따라 일이나 하라고 말씀하셨다.
혜능 : 제가 감히 스님께 말씀을 여쭙겠습니다. 제자의 자기 마음은 항상 지혜를 내어서
자신의 성품을 여의치 않는 거이 곧 복전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스님께서 다시 어떠한
일을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오조 : 이놈이 오랑캐의 근성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구나. 그대는 입을 다물고 방앗간에 가서
방아나 찧어라.
8개월 지났을 때 어느날 오조 스님께서 갑자기 나를 보고 말씀하셨다.
오조 : 나는 그대를 보고 가히 쓸만한 사람이라 생각하였다. 어떤 나쁜 사람이 그대를 해할까
염려하여 마침내 너와 더불어 이야기 하지 않고 있던 것을 그대는 알고 있는가.
혜능 : 제자도 또한 스승의 뜻을 짐작하고 스님의 문 앞에 가지 않음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 행동하였습니다.
오조 스님께서 어느 날 모든 문인들을 모아놓고 말씀하셨다.
오조 : 내가 그대들에게 말하고자 한다. 각자 자기의 지혜를 살펴서 자기의 본심인
반야의 성품을 찾아서 각자의 게송을 지어서 나에게 가지고 오너라. 만약 큰 뜻을 깨친 자가
있으면 그사람에게 가사와 법을 전하여 제 육대의 조사로 삼겠다. 성품을 본 사람은
모름지기 그 자리에서 깨칠 것이다.
오직 8개월 동안 방아를 찧으며 머물던 혜능의 게송을 강주 별가 장씨가 받아 적었다.
깨달음은 본래 나무가 없고 (菩提本無樹)
밝은 거울은 또한 받침대가 없는 것 (明鏡赤非臺)
본래 한 물건도 없거나 (本來無一物)
어느 곳에 티끌과 먼지가 있을 것인가?(何處惹塵埃)
다음날 오조께서 가만히 방앗간에 들러서 혜능이 등에 돌을 지고 방아 찧는 모습을
보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조 : 도를 구하는 사람은 법을 위해서는 몸을 아끼지 않는 것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또 물으렷다. 쌀은 다 찧어졌느냐?
혜능 : 쌀을 다 찧은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 말끔하게 체로 거르지는 못했습니다.
그때 조사께서 지팡이로 방아를 세번 내려치고는 나가셨다. 나는 조사의 뜻을 알고
밤 늦은 시간에 방에 들어가니 조사께서 가사로 둘레를 가려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도록 하시고 「금강경」을 설해주셨다. 마침 '마땅히 온갖 대상에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어야 한다'는 대목에 이르러서 나는 온갖 법신이 자신의
참성품을 여의치 않았다는 것을 크게 깨달았다. 조사께서는 내가 본성을 깨친 것을
알아차리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조 : 본심을 알지 못한다면 법을 배워도 이익이 없다 고 했다. 만약 자신의 본심을 알고
자신의 성품을 본다면 하늘과 안간의 스승이며 부처님이라 말씀하셨다.
그날 늦은 밤에 법을 받으니 돈오의 가르침과 가사와 발우를 전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 그대를 선종의 제 육조로 삼으니 스스로 잘 지키고 보호하여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남김없이 전할 것이며 오는 세상에 이 법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라."
육조 혜능대사 법보단경 (몽산덕이본) 10품 중 제1품 행유품 中에서
'♥ 그들이 사는 세상 > 니하오 광저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냥..... (0) | 2013.10.15 |
---|---|
세계 최대의 관음불상 [서초산 남해관음대불] (0) | 2013.10.05 |
육조 혜능대사 생가를 방문하다니... (0) | 2013.10.04 |
보은탑에서 내려다본 [국은사] (0) | 2013.10.03 |
육조 혜능대사의 열반지 [국은사] (0) | 2013.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