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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특별한 우리들의 점심 본문
마지막 날이고 하니 오늘 점심은 뭐든 정식을 먹자고...
달팽이 요리든 뭐든...그리고 뭐? 푸아그라도 돼나? ㅋ~
뭐 야튼 대단한 걸 먹자고 식당을 찾다가 우연히 골목 끝에 들어앉은 식당으로 들어섰다.
분명 우연히 들어간 곳이라는...
쥔 아짐 아주 난리 났다.
동양사람 첨 보나봐요?
조금은 당황한 듯...그렇지만 당황하지 않고 아예 메뉴 간판을 들고 왔다.
그리고 춤추듯 다양한 몸짓과 귀여운 수다를 곁들여 메뉴 설명을 시작했다.
참..난감하긴 하다.
프랑스식 요리다보니 들여다 봐도 대략 짐작하기 어려우니 쥔 아짐의 귀여운 수다 속에서
우리가 먹어야 할 음식을 눈치채야하는 뭐 그런 지경에 왔다.
애피타이저 다음의 메인 디쉬를 피쉬와 미트 두가지로 나누어 선택하면 디저트 역시
두가지로 나온다는...그래서 각자 원하는 대로 골랐다.
대략 1인에 우리돈 3만원 정도...물론 병 와인은 별도.
그렇게 흔한 와인을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나는 한모금.
난 알콜 분해효소라고는 애초에 없고 알콜에 관한한 절대 불감증 환자라는.ㅋㅋ~
마시는 스프라니...이건 발상의 전환인가 아니면 그들은 이렇게도 먹는 건가.
버섯 맛이 나는,버섯이 살짝 씹히는 머쉬룸 스프.
이제사 주변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온다.
요즘 우리로 말하면 가정집을 개조해서 인테리어한 것은 아닐까..그런 느낌이 드는.
벽 공간에 옷 보관하는 장소를 만들었는 데 ,세우는 옷걸이가 어디둬도 눈에 거슬린다면
한번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식당에서 많이 나오는 와인 콜크마개 재활용을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소품으로...
드디어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음..이게 정통 프랑스 요리란 말이지?
전채로 나온 요리...분명 기억하는 맛이엇는 데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다시 한번 가고 싶다...
리조또 쌀로 만든 부드러운 ..이름이 뭔지는 누구도 모른다.
맛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특별난 비쥬얼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맘에 들었던 포카치아.
메인 디쉬...흰살 생선을 부드럽게 갈아서 찐 감자와 섞은...
모양으로 봐서는 언뜻 알아보기 쉽잖은 비쥬얼이지만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지는 특별함.
다른 사람의 메인 디쉬...당근 퓨레와 오리 훈제.
남의 디쉬를 탐한다 할까봐 안먹어봤지만 맛있다고...
담번에 가면 피쉬 대신 미트를 먹어볼거다.
파이 위에 얌전히 올라앉은 생크림 디저트.
그리고 붉은 과일 스프에 몸을 담근 미트 디쉬 다음의 생크림 디저트.
잘 먹었습니다.
딱 내 취향이라는...일단 양이 조금이고 메뉴 마다 너무나 잘 어울려서 따로 나오지만
한 접시로 먹은 듯한 느낌이 드는 요리였다.
그래서 다시 가고싶다 저 식당...
우리 외에 딱 한팀 있었는 데 쥔 아짐과도 잘 아는 동네 사람처럼 보였다.
그들은 우리 보다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지만 우리가 말도 없이 부지런히 먹어치운 후에야 메인 디쉬가 나오더라는...
프랑스 사람들이 두시간 동안 점심을 먹는다더니 우리는 주문 후 한시간 조금 더 걸렸는 데 그들은 아마 그 후로도
한시간은 더 걸렸을 것 같다.ㅋ~
우리는 궁금증을 감추지 못하고 식후 식당 탐방에 나섰다.
쥔 아짐이 들고 와서 주문을 받았던 메뉴 소개 간판이 한쪽켠에 세워져 있다.
뭐니 뭐니해도 이 식당의 기가막힌 풍경은 주방에서 일어나는 것 같았다.
내게는 꼭 병원 수술실처럼 보여지던 식당의 주방 모습이 정말정말 신기하다.
딱히 뭘 하는 지는 모르지만 수술실 집도의 복장의 주방장 때문에 카메라 들이대기가 뭣했는 데,
주방장이 뒤로 돌아선 타이밍에 ...
눈이 마주쳤다.
표정이 묘하다...그를 바라보는 내 표정이 어땠을 지 나도 궁금하다.
그렇지..화장실을 보면 그 식당의 수준을 알 수 있지.
변기 물내리는 버튼도 멋지다. ㅋ~
세면대는 더 멋지다.
카운터의 쥔 아짐은 쉴새없는 수다.
잘 먹었습니다..또 만나길 기대해요..했더니 무지 좋아하면서 명함을 건넨다.
L,UN DES SENS
restaurant
3rue Jeannin 21000 Dijon
들어갈 때는 몰랐던 식당 전경 역시 근사하다.
다시 가고싶다~ 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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