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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천사의 머릿결 크로아티아 라스토케 마을 본문
라스토케는 크로아티아 슬루니지방에 있는 아기자기한 동화같은 마을이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코리나강
물줄기를 따라 이어져 있으며,"플리트비체의 작은 호수" 로 지칭되고 있는 곳이다.
천사의 머릿결 이란 뜻을 지닌 라스토케는 크고 작은 폭포가 쏟아지는 마을 풍경이 압권이다.
처음 높다란 도로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은 튀어오르는 각양각색의 빛방울들 이었다.
예의 그 가이드의 서두름에 정신을 차렸을 때는 멀리 붉은 지붕이 보였다.
하.....드디어 왔구나...
앞의 일행들은 머가 그리 급한 지 서둘러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로 진입했다.
마을 안내도는 간단명료하다.
들어가도 되는 곳과 들어가면 안되는 곳,그리고 기어이 들어가려면 유료 입장이 가능한 곳,
그리고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카페를 표시한 맵이다.
입구의 다리에서 높다랗게 보이던 고가도로가 마을 옆으로 이렇게 돌아서 지나가는가 보다.
누군가 목숨 내걸고 사랑의 맹서를..참..
우리가 서있는 다리에 세워져 있던 특이한 동상.
살짝 섬짓한 느낌이...
나무도 마을을 닮았다.
좋은 뷰를 향해 직진하던 사람들이 궁시렁 궁시렁~ 하면서 되돌아 나왔다.
카페였던 모양인데,물론 시간만 있다면야 돈 내고 들어가 커피잔 앞에두고 분위기 초토화시켜 버릴 수 있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조금 아쉬운 발걸음 되돌아나올 수 밖에.
라스토케는 아무리 느적거려도 단 한시간이면 다 돌아 볼 수 있는 작은 동네이다.
다시 다리로 돌아와 들어갈 때와는 다르게 보이는 라스토케를 복습하는 기분으로 뒤돌아보며 단체 사진도 찍었다.
"ROOMS" 라고 쓰여있는 민박집이 있는데, 도무지 저 곳에서 잠을 이룰 수나 있을까?
각자의 집 아래 층은 그 옛날부터 이어져오는 물레방아가 지금도 돌아가고 있단다.
우리도 저렇게 아름다운 라스토케의 땅은 밟아봤어야 하는 건데..아쉽~
라스토케는 사실..한 티비 프로에서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작은 폭포가 흘러내리는 마을에 들어가
'음..맛있는 빵 굽는 냄새가 나네요' 하면서 길 옆의 집에 불쑥 들어가 빵을 얻어먹는 장면이 나오는 순간을 본
여자들은 은근 로망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분명 과대포장 된 분위기가 연출된 것이지만 결코 현실은 다르다.
보여지는 관광지가 아니라 그들의 삶 속에 관광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밀고 들어간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아쉬운 마음으로 내리는 결론이지만 라스토케에서 보낸 시간들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하이킹에 더
할애했어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백배는 더 아름다운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위해서라면
라스토케는 굳이 보지않고 지나쳐도 아쉽지않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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