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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아름다운 호수 마을 할슈타트를 접수하다. 본문

♥ 그들이 사는 세상/노베르단 동유럽

아름다운 호수 마을 할슈타트를 접수하다.

lotusgm 2014. 11. 4. 21:16

 

 

 

 

짤츠부르크에서 다시 한시간을 달려 짤츠캄머굿의 진주라고 불리는 할슈타트에 도착했다.

오스트리아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우는 할슈타트는, 천혜의 자연 경관을 그대로 보존하여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휴양과 관광을 즐기기 위해 찾고 있는 곳이다. 마을은 동화 속에서 나온 듯한

모습들의 건물들이 가파른 지형에 기대어 세워진 모습은 가히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있다.

마을을 호수에서 바라보기 위해 호수를 한바퀴 돌아오는 유람선을 탔다.

 

 

 

 

'물이 맑다'는 말로는 부족한 투명한 호수 물.

 

 

 

 

배가 출발하자 바로 탄성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마을 풍경에 빗방울까지 뿌리는 추운 날씨에도

모두들 뱃머리로 몰려들었다.

 

 

 

 

멀리 소금광산으로 오르내리는 모노레일이 보인다.

관광객들을 위한 연출이라는 말도 있고...

 

 

 

 

 

 

 

 

 

 

 

 

호수를 한바퀴 돌아서 내린 후 마을 속으로 직접 들어가기로 했다.

 

 

 

 

 

 

마틴 루터가 머물면서 성경을 번역했다는 장크트 미헬 교회당.

 

 

 

 

 

 

마을을 가로질러 자유로이 둘러보는 데 3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그 때는 그래도 내 맘대로 어슬렁 거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했건만

말도 안되는 짧은 시간임을 깨닫는 데는 단 몇분도 걸리지 않았다.

 

 

 

 

각자 흩어져서 맘껏 사진 찍고..아주 난리도 아니다.

 

 

 

 

작은 광장은 온갖 미니어쳐들의 집합처럼 아기자기하고 너무 예쁜데

그녀들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언제나 셀카봉.

 

 

 

 

 

 

흠...따뜻한 파스타 냄새를 마구 뿜어내고 있던 파스타집.

오늘은 이 곳에서 한끼 해결하고 갈 수는 없을까?

 

 

 

 

 

 

따뜻한 온천물이 흘러나오는 마을 급수대.

우리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그들은 입을 벌리고.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우리집에 나무를 키우는 방법.

처음 부터 나무를 건물 벽과 한몸이 되도록 심어 올리는 것 같다.

 

 

 

 

 

 

일행들이 아무도 가지않는 골목 깊숙한 곳 까지 들락거리느라 혼자 바빴다.

시간이 조금만 더 주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마을을 거니는 데 30분의 시간이라니 말이 되나...

 

 

 

 

 

 

 

 

 

 

그들이 얼마나 자연과 합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지..정말 감동적인 모습이었다.

수년 후 내가 다시 이 곳을 찾지 못하더라도 어디선가 누군가의 뷰파인더 속에 담겨진 이 집을

만난다면 못알아 볼 수도 있겠지?

 

 

 

 

 

 

관광객들이 떠나간 쓸쓸한 호숫가...

좋은 계절 그들이 저 붉은 의자에 앉아 만드는 풍경은 또 얼마나 낭만적이고 아름다울까?

 

 

 

 

동화 '재크와 콩나무'가 생각나던 집과 나무.

 

 

 

 

 

 

 

 

 

 

 

 

 

 

또 내가 꼴찌다..

정말 불공평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을 접수하는 데 30분이란 시간만 허락되다니..

우리 밖에 없는 듯 조용하게 어둠이 내려앉는 마을 어귀에

나는 내 그리움 한조각 숨켜놓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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