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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이 나도록 아름다운 산사 음성 가섭산 가섭사 본문

아름다운 산사

현기증이 나도록 아름다운 산사 음성 가섭산 가섭사

lotusgm 2015. 5. 22. 11:00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를 하던 날...

지난 겨울 순례길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접근 조차 못했던 가섭사 순례를 마무리하기로 나선길.

대형 버스에서 내려 산길을 2㎞정도 오르면 가섭사가 있다고 했지만 모두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힘든 참에 눈치껏 승합차에 올랐다.

산행을 목적으로 했다면 걷기 딱 좋은 아름다운 산길이지만 꽤 멀게 느껴졌다.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 산 11-19 가섭산 가섭사 극락보전.

눈도 뜰 수 없는 강한 햇살에 드러난 가섭사 본전의 첫인상은 강한 햇살과도 비유될 수 없을만치

거대한 아우라가 나를 기우뚱거리게 만들어버렸다.

거짓말처럼 본전을 담은 사진이 전부 안개 속에 갇힌 듯 ...그렇다...

 

 

 

 

 

 

 

석가모니의 10대 제자 중 수석제자로 '가섭존자'가 있다. 그는 석가 열반 후 손수 다비식을

집행한 인물로 고행'두타행'을 가장 충실히 실천한 제자로 꼽히고 있다. 석가가 연꽃으로 들자

미소로써 답했다는 그 유명한 '염화미소'의 주인공이 바로 가섭이다.

 

한편,대승불교에는 칠불이 있는 데,세속에서 왕위를 잇듯 부처님도 대를 이어 세상에 출현한다.

비바시불,시기불,비사부불,구류손불,구나함불,가섭불,석가모니불이 그것이다. 지금은 석가모니불의

시대이며 다음은 미륵불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것이 대승불교의 가르침이다. 즉 역사적으로

불타는 석가모니 부처님 혼자 이지만,불교 교리로는 진리를 깨달은 자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현 시대 뿐만 아니라 과거는 물론 미래에도 부처님이 등장할 것이다. 과거 칠불과 함께 현재불,

미래불의 사상이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으며,이러한 사상은 본생담의 구도자상과 어울려

보살 등 대승불교의 사상적 연원이 되는 것이다. 가섭산 정상 아래에 자리한 가섭사는 산 이름

이나 절 이름에서 부터 이러한 대승불교의 가르침을 대변하고 있다고 하겠다.

 

- 한국관광공사 자료 발췌 -

 

 

 

 

역시 5월의 산사가 아름다운 이유에는 부처님께 바친 색색의 연등이 한몫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5월의 가섭산이 더 아름다운 이유는 환장하게 아름다운 가섭사를 품고있기 때문이다.

 

 

 

 

 

가섭사 단청은 겹겹이 깊은 산 중에 난데없는 물결이 일렁이는 물빛을 닮았다.

 

 

 

 

 

다시 돌아가 자연 그대로 몸을 드러낸 단청 ..영원하여라.

 

 

 

 

 

극락보전에 모셔져있는 목조아미타여래삼존불.

음성군 향토문화유적 제 7호.

 

 

 

 

 

 

 

본전 옆의 수곽에서 맛볼 수 있는 물 맛은 감탄이 절로 나도록 션하고 달다.

 

 

 

 

 

 

 

수백년 된 느티나무는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 미륵부처님의 가장 아름다운 보호목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듯 보이지만 가섭사 아름다운 전각의 정점을 찍는 삼성각.

 

 

 

 

 

 

 

 

 

 

 

삼성각에서 바라본 극락보전.

 

 

 

 

 

 

 

지난 겨울 그날 폭설때문에 되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가섭사를 다시 순례하게 된건 뜻밖의 행운이었다.

아무래도 큰스님께서는 이 아름다운 가섭사를 꼭 보여주고 싶어셨던 듯 하다.

고행을 제일로 삼았던 가섭존자의 고행 까지는 아니라도 그 의미를 되새기며 저 아름다운 가섭사를

묵묵히 걸어올랐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반성과 함께 꼭 한번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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