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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천연기념물의 화룡점정 고창 문수사 본문

아름다운 산사

천연기념물의 화룡점정 고창 문수사

lotusgm 2015. 5. 5. 11:25

 

 

 

 

 

 

 

 

너무나 아름다운 연두빛 단풍나무 숲을 지나 마딱트린 또 한번의 충격...문수사 불이문.

 

 

 

 

담 너머 성급하게 올려다 봐버린 범종각.

 

 

 

 

 

 

문수사 현판이 요사채 옆구리에 자리 잡았다.

원래의 자리인 지 공사 중이라 그리된 것인 지 알길은 없었지만 분명 어울리지 않는 낯선 풍경이긴 하다.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마당 가득 공사 중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흘깃 바라본 정면의 대웅전 단청은 예사롭지 않다.

 

 

 

 

 

 

 

 

 

 

화려한 꽃살문 보다 더러는 퇴색해 가는 자연스러운 빗살문이 아름답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적나라하게 켜켜히 쌓인 시간이 그 어떤 단청 보다 더 설득력있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문수사 대웅전 -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51호

문수사는 신라시대 때 자장스님이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의 계를 깨닫고 귀국한 후 도량으로 삼고자 최초로 세운 절이다.

지금 건물은 순조 34년(1834)에 문수사 주지로 있던 우홍스님이 지은 것이다. 잘 다듬은 자연석 위에 세운 건물은

기둥 위에 장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맛배 지붕으로 처리한 점이 특이하다.

 

 

 

 

 

 

돌기둥 위에 나무 기둥을 세운..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

건축양식인 지 아니면 보수인지...

 

 

 

 

 

 

묘허큰스님꼐서 대웅전에서 법문을 시작하셨다.

대웅전으로 들어가시기 전에 '연지명~ 저 불이문 좀 찍어둬~' 당부하시길래

좀 전에 너무 예쁜 불이문을 여러번 괴롭혔음에도 굳이 큰스님께서 말씀하시는 데는 분명 깊은 뜻이 있을 터,

법문은 폰이 녹음하도록 해두고 사람들 왕래가 적은 틈을 타서 불이문을 다시 찍을 요량으로 부산을 떨다가 결국 저 대웅전

계단에서 엉덩방아 찧는 화끈한 쌩쑈를 ...

 

 

 

 

묘허큰스님의 깜장고무신.

 

 

 

 

문수사..이렇게 생긴 자리를 천옥天獄 이라고 합니다. 보통 대웅전 법당 앞에는 누각이라든가 종각이라든가

있기 마련인데,법당이 좁아서 설법전으로 가려져 있지만 저 집 아니라도 그 앞을 산이 가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두어져 있는 자리를 천옥이라고 그럽니다. 이런 구조를 가진 절은 기도도량이지 선방은 절대 안됩니다.

우리나라 25개 본산 가운데 유독 선방 안되는 절이 법주사 입니다. 법주사가 도량 전체가 천옥인데, 그런 곳에서

기도를 하면 기도가 속발복한다고 합니다. 이런 구조의 절에서 참선하는 스님이 살면 소견이 안나고 좁아지고

해가 안열려 견성을 못한다고 하는 자리라고 하는 데 그렇다고 나쁜자리냐 하면,좋은 기도 도량 입니다.

 

이 법당에는 삼존불을 모셨는 데,보통은 삼세여래불과 좌우 협시가 있으면 여섯보살님을 모시게 되요.

김해 원명사라든가 계룡산 갑사라든가 쌍계사 같은 데는 그렇게 모신 곳으로  삼세여래 육광보살이라고 합니다.

삼세여래를 모시는 데도 이 곳처럼 석가모니를 주불로 과거 연등불, 미래 미륵불을 모시면 종삼세(縱삼세- 과거 현재

미래 시간적인 단위)라 하고, 석가보니를 주불로 동방만월세계 약사유리광여래불,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은

횡삼세(橫삼세 -동방과 서방 공간적 단위)라고 합니다.

 

- 묘허큰스님 법문 중에서 -

 

 

 

 

 

 

 

 

개산조사 자장율사 진영

 

 

 

 

문수사 문수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2호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을 모신 곳으로,신라 때 자장스님이 대웅전과 함께 지었다고 하나

그보다는 시기가 조금 앞 선 것으로 보인다.

전각이 들앉은 자리가 무지한 내 눈에도 정말 명당인 것 같다.

 

 

 

 

자장스님이 문수사 윗쪽에 있는 자장굴에서 기도할 때 "어느 곳을 파 보아라"는 소리를 듣고

찾아낸 것이며,문수전은 이 석불을 모시기 위해 지었다는 얘기가 전한다.

 

 

 

 

 

 

문수사에서 바라보는 대웅전의 뒷모습.

앞 모습 만큼이나 특별함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산신각,금륜전,

 

 

 

 

문수사는 명부전도 푸른빛 일색이다.

대웅전의 푸른 단청에 감탄하다가 명부전에 발 디디면서 눈에 들어온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푸른빛은, 어느 누구라한들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웠을 묘한 기운을 풍겼다.

 

 

 

 

지장전 내의 시왕(十王)은 인도 고대신화에 나오는 사후세계의 지배자인 야마왕이 불교에 들어와

지옥을 다스리는 염마왕이 되었다.그것이 중국의 도교 영향을 받아 10가지 지옥과 그 곳의 왕을 설하는

시왕사상으로 발전하면서 오히려 시왕 중에 한분으로 변모하였다.

시왕은 죽은 뒤 지옥에서 심판하여 죄의 경중을 가리는 10명의 왕으로,일반적으로 지옥의 왕으로

여기는 염라대왕도 지옥왕들 중 가운데 다섯번 째 왕이다.

시왕의 각 명호는 1대 진광대왕,2대 초강대왕,3대 송제대왕,4대 오관대왕,5대 염라대왕,6대 변성대왕,

7대 태산대왕,8대 평등대왕,9대 도시대왕,10대 전륜대왕 등이다.

 

 

 

 

모두들 서둘러 빠져나가 버리고 또 나 혼자 이러고 있다...

 

 

 

 

 

 

절 마당이 비었다.

내가 꼴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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