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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방곡사 두타선원 문 여는날 풍경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방곡사 두타선원 문 여는날 풍경

lotusgm 2015. 6. 7. 14:55

 

 

 

 

 

2015년 6월6일(음력4월 20일) 드디어 방곡사 무문관 두타선원 개원식이 있는 날이었다.

나라가 "메르스"공포에 벌벌 떨고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국제 종교행사를 비롯해

각종 모임들이 취소 연기되고 있지만 10년 만에 치뤄지는 무문관 개원식만은 예외인 듯...

그렇게 별다른 통보없이 방곡사 무문관 '두타선원'개원하는 날이 되었다.

어찌되었건 설레는 마음으로 절문을 들어서고 어느새 푸르게 자라나오는 연밭 가운데

자리한 지장사방불과 마주하고 나도 모르게 기우뚱~

 

 

 

 

절 마당으로 가는 길 양쪽으로 서있는 키작은 나무에 빽빽하게 달린 보리똥.

더러는 벌써 붉은 빛을 띠고있어 성급하게 따먹어보기도 하면서...

 

 

 

 

옥촛불이 계단 아래로 자리를 옮겨 서있었다.

 

 

 

 

옥지장보살님께 부지런히 삼배를 하고..

 

 

 

 

묘허큰스님의 작약밭에는 이미 한바탕 잔치를 치르고 간 듯한 풍경.

 

 

 

 

 

 

나는 그렇다.

주변을 가득 메우고있던 이런저런 오랜 나무들이 잘려나가고 허전한 마음이 꽤 오래 갔었다.

큰법당이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은 좋지만 굳이 내가 방곡사를 찾을 때 마다 행복감을 맞보게 해주었던

앙증맞은 버찌가 매달리던 나무가,허리가 꺾이도록 꽃송이가 매달리던 불두화가 더 이상 없음이

그렇게 섭섭할 수가 없었다.

 

 

 

 

어느 커다란 나무 아래 존재감없이 피어있던 불두화가 마지막 잎새들을 떨구고 있었다.

내라서 미안하다..

 

 

 

 

그리 흔하게 볼 수도,잘 외워지지도 않는 이름을 가진 으아리꽃.

 

 

 

 

잔칫날답게 마당에도 차양막이 쳐지고.

 

 

 

 

 

 

계단 양 옆으로 그림자를 드리우던 나무들이 앙상하게 잘려나간 모습은...아무리 스스로 위로를 하려해도

안된다.

 

 

 

 

 

 

 

 

500명 대중들이 먹을 점심공양이 준비되었는데,그날 유난히 점심공양으로 나온 비빔밥이 맛있었다는 후문이 있었다.

나는 무문관에서 다른 봉사를 하느라 사실 맛난 공양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행사를 무사히 치른 후 마당에서 수박과 떡을 다같이 나눠먹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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