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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태조 이성계 기도터 전북 임실 성수산 상이암 본문

아름다운 산사

태조 이성계 기도터 전북 임실 성수산 상이암

lotusgm 2015. 11. 27. 17:48

 

 

 

 

오수면 대명리 해월암에서 차로 30여분 이동해서 성수면 성수산 상이암.

1.5㎞라지만 산길은 항상 우리가 알고있는 측정단위로는 확신할 수가 없다.

그냥 걷기 시작하는 거다.

 

 

 

 

보살 1> 밋 키로라는 표시도 없고 이기 멋꼬?

보살 2>진정한 '희망고문' 이라 카는 거지예..

금방이면 고맙고,먼들 우짜겠어예..그래도 길은 맞다카이 가봐야지예..

 

 

 

 

 

 

기온이 많이 내려갈거라고 예보하는 바람에 껴입었던 옷이 하나둘 거추장스러워 지기 시작하는데

전각 끄트머리도 안보인다. 나도 옷을 하나 벗어 들어야 하나 어쩌나 고민하던 중 나타난 이정표.

 

 

 

 

 

 

멀리 눈 앞에 갈림길이 나타났다.

왼쪽 길은 포장된 길,그리고 오른쪽 길은 이끼가 자욱한 계단길.

바로 앞에서 먼저 참배 후 내려가시던 묘허큰스님을 만났다.

'스님 어느 쪽 길로 올라갈까요?'

'당연히 오른쪽 계단길이 조~~ㅎ지'

그렇지만 누군가에게는 포장길을 권하셨다는...

 

 

 

 

 

 

 

 

세월도 쌓이고

인인개개인의 염원도 쌓이고

그리고 무심한 이끼도 쌓이고

 

 

 

 

 

 

 

 

계단이 끝나는 곳에 작은 삼청동비각의 모습이 그림처럼 예쁘다.

 

 

 

 

 

상이암...윗상上귀이耳...이런 절 이름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하나 뿐인데, 절은 자그마하지만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의 '당신의 모든 뜻을 이루자면 (그때는*도선암) 상이암에서 백일기도를 하라'는

(*신라말엽에 풍수지리학의 우리나라에는 지금까지도 그분의 산서를 가지고 공부하는 분들이 많고

그 보다 더 잘된 산서가 아직까지는 안나왔다고 하는,지리학에 달통하신 제 일인자이며 그 당시에

나라의 스승이었던 도선국사가 그자리에 절을 짓고 이름을 도선암이라 그랬답니다.)

 

권유를 받고 기도중 스스로 깨달은 바가 있어 깨달음에 이르게한 그 부처님을 모셔놓고 열심히 마지막 기도를

하는데 허공에서 '성수만세'라는 말이 세번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허공에서 세번 소리가 귀에 들려왔다고 해서

상이암이라...상이암은 세 골짜기가 합수되는 지점에 있어 그곳을 삼청동이라고 하는 겁니다.

세 골물이 합수되는 지점이지만 그 곳에 와서 기도를 하면 탐,진,치 삼독..신구의 삼업이 맑아져서 모든 원을

이룰 수 있고 삼업이 맑아진다 해서 삼三청淸 이예요.그래서 당신이 친필로 써놨던 것이 글씨가 마모가 되어서

비각을 짓고 지금에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임금이 되려고 부처님께 와서 기도를 하고 뜻을 이루고 한나라를 건국하기에 이르렀는데

우리는 왜 작은 원 조차 이룰 수 없느냐 하면 지극하고 간절하고 정성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도 설뚱멀뚱..되면 좋은데 안되면 우야꼬..

이것이 공부하고 수행하고 정진하는 사람들의 큰 병폐거든?

돼면 되는 거지..기도에는 영험지가 따로있고 적멸보궁,기도 영장이 따로있는 것이 아니예요.

저 시중 한복판에 집을 지어서 막대기를 하나 꽂아놓고 부처님이라고 간절하게 기도하면 산하대지가

화장세계요..산하대지 그대로가 참 연화장 세계가 아닌 곳이 없고,두두물물이 비로자나 전신이 아닌 것이

없는데,무엇이 부처님이 아닐 수가 없어..그래서 간절한 기도의 뜻을 이룰 수 있다는 거야..

간절한 정성이 뜻을 이루어요.

- 묘허큰스님 법문 중에서 -

 

 

 

 

 

 

 

 

무량수전 측문에 작은 '상이암' 현판이 달려있다.

상이암은 처음에는 도선암이었으나 이성계가 이 곳에서 불공을 드릴때,나중에 왕이 될 것이라는

소리가 들려 '상이암'으로 개명하였다고 한다.

 

 

 

 

상이암 무량수전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숨을 고르기에 딱 좋은 화백나무 아래 의자.

 

 

 

 

 

 

무량수전 앞의 오래된 화백나무는 상이암을 잊을래야 잊을 수 없도록 만드는 풍경이 된다.

이국적인 느낌도 들었다.

 

 

 

 

무량수전 뒤의 칠성각.

 

 

 

 

 

 

상이암 부도 -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124호

전라북도 임실군 성수면 성수리

스님들의 사리를 봉안한 부도인데,몸체에는 사리를 모신 스님들의 법호가 새겨져 있다.

 

 

 

 

 

 

삼성각.

 

 

 

 

 

 

올라올 때는 계단길

내려갈 때는 비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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