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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군 해월암 본문
2015년 11월21일 제 32차 전통사찰순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새벽길을 달려 전북 임실에 도착했다.오전 10시 30분.
낮이 긴 계절에는 멀리있는 산사를 순례하기로 했다지만 요즘은 워낙 도로사정이 좋아져서
멀게만 느껴졌던 '전라도'가 이제 더 이상 먼 곳이 아닌 세상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고여있는 개울물 때문인지 차에서 내려설 때 부터 냄새가 먼저 다가오는...
작은 개울 다리를 건너 10여분 걸어오르자 전각의 모습이 바로 나타났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 본사인 선운사 말사 해월암海月庵.
전북 임실군 오수면 대명리
해월암 현판을 이고있는 요사채 건물의 단정함에 더 눈이 갔다.
대웅전을 바라볼때 뒤편에 한쪽 귀퉁이가 빼꼼히 보이는 특이한 전각이 있어
뒤로 돌아 들어왔더니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24호인 예전 요사채가 있었다.
전각 앞에는 부근에 고속철도가 지나가면서 말라버렸다는 우물터도 남아있었는데,
항상 우려하는... 무지한 불자가 보기에도 문화재를 보존하는 자질이 심각해 보였다.
단 몇십센티만 올바로 헤아렸다면 이렇게 안타깝게 보이진 않았을텐데.
처마끼리 박힌 듯 마치 서로를 아파하는 것 처럼 보였다.
칠성각으로 올라가는 길에 이끼 카펫이 깔렸다.
도반은 마음이 먼저 그리고 몸이 나란히 같은 곳으로 향해 가는 중이다.
머가 그리 바쁘신지...좀 느긋하셔도 ...
해월암 아래 오수면 대명리 오수 6길 마을회관.
마을은 해월암 만큼이나 무심한 세월이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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