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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겨울 방곡사 마당이 행복했던 이유 두가지 본문
방곡사 일년기도 회향하는 날 절 마당이 시끌시끌하다.
원인 제공을 제대로 한 삼돌이.
사자개인 삼돌이는 황박사님의 복제견 2세 중 한마리이다.
자고로 절에 있는 견공들은 절에서 쓰는 단어들과 무관하지않은 근사한 이름을 가지고 있던데 삼돌이라니...
그런데 어른스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라는 말에 모두들 설왕설래하다가 일순간 입을 다물었다.
이 아이도 그냥 온 것이 아니라 어느 생엔가 나와의 인연이 있어 내 절에 온 것이지 그냥 안옵니다.
우리는 집에 오는 것..고양이 한마리,닭 한마리,개 한마리도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니까 사랑을 받는 거야..사랑을 주는 것은
좋은데 사랑을 너무 주면 안돼.. 그러면 인연이 자꾸 얽켜요. 줬던 건 받아야 되고 받았던 것은 줘야되고..
내생에 개는 죽어서 사람되고 나는 죽어서 개 될라는 지 또 몰라요. 개는 개같이 키워야 업장이 빨리 소멸되서
이고득락을하게 되는데, 너무 과잉보호를 하고나면 업이 안녹아요.
그렇게 너무 과잉보호해서 같이 데리고 자고 지나치게 이뻐하면 업이 다 안녹아서 내생에 다시 개로 태어나요.
그래서 이름도 막불러야 되기때문에 삼돌이라 지었어요. 요새 예쁜 이름 많은데 왜 그렇게 부르느냐고..
사형제 중에 하나니까 삼돌이라고 ,그래야 업장이 빨리 소멸되고..어떤 인연관계로 우리가 모르고 살 뿐이지 나하고도 인연이 있고 또 다른 식구들하고도 인연이 있어 자꾸 이뻐보이는 겁니다 - 묘허큰스님 법문 중에서 -
얼라는 얼라가 알아본다고...이제 겨우 생후 50일 된 삼돌이는 몇개월째 할머니를 따라
절 행사에 따라다니는 아기부처와 가장 친한 듯 보였다.
그리고 삼돌이와 한배에서 태어난 애기는 집을 떠나 방곡으로 오는 차 안에서 심한 차멀미를 하고 아직 회복이 덜 된 탓에
사람들의 등쌀을 피해 구석으로 피해 다니는 중이다.
대구 불광사 주지이신 선법스님과 삼돌이.
방곡사 기도스님이신 유영스님과 삼돌이.
삼돌이 덕분에 스님들 다 마당에 나오셨다.
용인 석성산 백령사 주지이신 돈각스님께서는 삼돌이 촬영을 위한 카메라 장착 중.
돈각스님..종현스님..그리고 삼돌이의 뒷모습.
삼돌이 넘치는 인기에 피곤한 건 아닌지.
큰스님께서 너무 이뻐해도 안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리고 한쪽 켠에서는 방곡사 겨울 별미 붕어빵이 구워지고 있다.
개시하기 전 이러케 깔끔하던 기계 앞이 점점 난리북새통을 이룰쯤
올해에 붕어빵 한마리도 못 먹어본 연지명도 은근 한귀퉁이 뿌사진 거 먼저 주실까
어슬렁거리며 기다리는 중
맛..나..다..
그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움없이 풍족하게 먹게 해준 보살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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