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방곡사 신년맞이 방생기도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방곡사 신년맞이 방생기도

lotusgm 2016. 2. 25. 21:19

 

 

 

 

원래 방곡사는 방생기도로 회향을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신년이면 방생기도를 꼭 가야하는 절대 행사처럼

큰스님을 채근하는 통에 두어해 전부터 방곡사와 가까운 경천호에서 정초 산림기도 회향을 하기시작했다.

작년 지독한 가뭄의 영향으로, 물이 넘쳐나던 경천호에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나서 방생기도를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2016년 대구 불광사 산림기도 회향은 방곡사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강에서 봉행되었다.

 

 

 

 

녹녹하던 추위가 다시 시작된 날이라 군데군데 살얼음이 얼어있고

물이 얕은 것 처럼 보여서 물고기들이 살아갈 수 있을 지 잠깐 걱정이 들었다.

 

 

 

 

버스가 대구에서 3대,대전에서 한대,서울에서 한대로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간단한 공양물이 차려지고 방생법회가 시작되었다.

 

 

 

 

 

 

 

참석한 사람들의 간절한 축원까지  30여분 동안 계속되었다.

 

 

 

 

예불이 끝나자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던 트럭의 수조에서 물고기들을 옮겨담아 강에 방생하기 시작했다.

고기가 너무 여리다는 내 걱정과 상관없이 방생할 고기는 토종붕어라 건강하게 잘 살아갈 거라고..

 

 

 

 

 

방생(放生)은 불살생(不殺生)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불교의례다. 불살생이 산 생명을 죽이거나 그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소극적 실천을 뜻한다면 방생은 죽어가는 짐승을 본래 사는 곳에 놓아줌으로써 생명을 살리는 적극적 실천행을 의미한다.

근래 들어서는 방생을 목적으로 물고기와 새 등을 구입해 놓아주는 것이 본래 의미를 해친다하여 이웃에게 자비를 실천하는 방식으로 행해지고 있다.

방생을 단순히 ‘물고기를 놓아주는 것’ 정도로만 생각하면 안된다. 알고 보면 삶의 어느 것 하나 방생이 아닌 것이 없다. <범망경>에서는 “항상 방생을 하고, 남도 방생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세상 사람이 중생을 죽이고자 하는 것을 보았을 때 방편을 써서 구호해 괴로움을 풀어 주어야 한다. 세세생생(世世生生) 서로 바꿔 태어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고기를 먹는 것은 곧 내 부모를 죽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방생은 곧 나와 남의 삶이 다르지 않으며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연기적 관점에서 출발한다. 나의 생명이 소중하면 다른 이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의식인 것이다. 근래 방생이 미물을 살려주는 것을 넘어 고통에 처한 이웃에게 자비 실천을 행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치러지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불교의례집 <석문의범>에서 적석도인(赤石道人)은 방생의 공덕을 일곱 가지로 나눠 말하고 있다. 자식을 원할 때, 임신을 했을 때, 기도할 때, 예수재(죽어서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해 불전에 올리는 재)를 지낼 때, 재계(齋戒)할 때, 염불할 때 등이다. 남을 살게 해주는 방생은 나를 살게 하는 것과 같으니 경사가 따른다는 것이다.

[불교신문3179호/2016년2월24일자]

 

 

 

 

귀의불 경

귀의법 경

귀의승 경

좋은 곳에 다시 태어나거라...

 

 

 

 

 

 

 

받은 물고기를 방생하고 다시 와서 줄서서 기다리다가 방생하고 그렇게 두세번씩 했던 것 같다.

------------------

 

 

 

 

방생법회를 마치고 방곡사로 점심공양을 하러 갔다.

 

 

 

 

연밭의 연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직도 겨울잠 중이다.

 

 

 

 

 

 

 

 

 

 

 

 

 

 

 

 

유난히 절 마당이 정갈하다.

바람도 잔다.

 

 

 

 

그래서 절 마당 한켠에 자리잡고 앉아 공양을 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