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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대대손손 내 자손들도 볼 수 있기를 전북 진안 천황사 본문

아름다운 산사

대대손손 내 자손들도 볼 수 있기를 전북 진안 천황사

lotusgm 2016. 4. 17. 23:17

 

 

 

2016년 4월 16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전통사찰순례.

낮시간이 길어지는 계절이 오면 큰스님께서는 길이 먼 지방으로의 순례를 계획하시는 덕분에

평소에는 마음먹기 힘든 곳으로 순례를 떠나는 호사를 누리곤 한다.

전북 진안 천황사를 15분 정도 남기고'이럴때 아니면 언제 가보겠냐'고 화장실도 들릴겸 휘~ 구경 한번

하고 오라는 기사님의 호의로 용담댐이 잘 보이는 정자로 올라섰다.

 

 

 

 

가뭄이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해발 269m로 표기된 수고가 바닥이 드러났다.

물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불쌍한 용담댐.

 

 

 

 

그래도 깊은 곳에는 물이 조금 있어 댐이라고 말이라도 하지...

 

 

 

 

용담댐에서 출발해 금방 천황사 입구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키큰 나무들이 죽 늘어선 아름다운 길을 조금만 걸어들어가니 멀리 나무 사이로 전각이 보이기 시작했다.

 

 

 

 

참..좋다..

 

 

 

 

마치 부도를 보호하듯 펼쳐 자란 전나무 아래 예쁜 조각품 같은 부도가 앉아있다.

 

 

 

 

 

 

 

 

담장 밖 수곽.

 

 

 

 

금강역사 대신 수령 850년된 천황사 전나무.

 

 

 

 

나즈막한 담장너머로 욕심내지 않아도 보이는 전각의 모습을 왜 자꾸 훔쳐보게 되는지...

 

 

 

 

마당으로 들어서니 먼저 와계신 큰스님의 모습이 보이고

방곡사에 머물고 계신다는 라오스에서 오신 스님들.

 

 

 

 

천황사 대웅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17호

전라북도 진안군 청천면 갈용리

 

 

 

 

 

 

문이 열렸을 때는 미처 알아채지못한 사실이지만

천황사 대웅전 정면 가운데 네짝문은 빗살문

양쪽으로 두짝문은 격자살문이다.

꽃살문이 아니어도 정갈하고 격조있는 문짝에 숨겨진 엄청난

의미를 대웅전 안에서 발견했다.

 

 

 

 

 

 

아미타불-석가모니불-약사여래불

 

 

 

 

 

 

 

 

어느 화려하고 색고운 닫집 보다는 더 공손하고 진실하다.

대대손손 내 자손들도 이 아름다운 닫집과 마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뒷편 역시 단정한 손길이 지나간 흔적이 있어 감동스럽다.

크기가 짐작 안되는 어마어마한 괘불함도 매달려있다.

 

 

 

 

법황사 대웅전에 있는 좌식이 아닌 입식의 모던한 색과 형태의 법상은 처음 본다.

 

 

 

 

저토록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꽃공양을 본적 있었던가?

 

 

 

 

아마도 주변에 널리 피어난 봄꽃을 보시라고 공양 올린 것 같다.

상단 위에는 덩달아 지화처럼 가녀리고 투명한 떨어져내린 꽃닢들...

 

 

 

 

 

 

천정의 단청을 맘껏 바라볼 수 있게 화려하지도 않고

그나마도 가장자리로 물러나 앉은 연등.

 

 

 

 

 

 

'석가모니 옆에 계신 분은 분명 약사여래불인 것 같은데 약병이나 약단지를 안들고 계시네요?'

'후불탱화에 좌 일광보살 우 월광보살이 협시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약사여래불이 맞습니다.'

때마침 예불 올리러 들어오신 비구니스님과 선월화보살님의 대화이다.

 

 

 

 

 

 

 

 

죄송합니다..스님..

몰래 찍었습니다.

잠시 후 어디선가 들어온 빛은 나를 몰아대고

나는 정말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

,

성불하십시요.

 

 

 

 

 

 

마주보고 있는 요사채와 설선당.

 

 

 

 

대웅전 옆 지장전은 공사중.

 

 

 

 

 

 

다시 걸어 내려가는 길...녹색이 성성한 계절에는 얼마나 더 아름다워질지 상상하면서

다음 산사인 고림사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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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공부를 하시는 보리우보살님 덕분에 알게 된 한가지.

이른 봄 머위 잎이 성하기전 다발다발 머위 꽃망울은 귀한 약재로 <관동화>라 불리운다.

눈을 녹이고 나오는 생명초라 동면에서 깨어난 곰이 가장 먼저 찾을 정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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