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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전북 진안 부귀산 고림사 본문

아름다운 산사

전북 진안 부귀산 고림사

lotusgm 2016. 4. 19. 17:47

 

 

 

 

천황사에서 20분 정도 이동한 고림사 진입로 잔디밭에서 거나하게 점심공양을 하고

부귀산 고림사로 출발했다.

밥 먹고 금방 산에 오르면 배 아프다고 우리옴마께서 말씀하셨는데...

 

 

 

 

자주괴불주머니를 원없이 보려면 부귀산 고림사로 오세요~

가는 길에 보랏빛 카펫처럼 깔려있어요.

 

 

 

 

일키로 남짓의 산길이지만 밥 금방 먹고 오르기엔 만만찮은 길이라고

같이 가는 도반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연지명은 성큼성큼 먼저 올라섰다.

 

 

 

 

굽어진 길이 절묘하게 보이는 곳에서 엄살 한번 부리고

 

 

 

 

절이 있는 축대 위로 올라가기 전에 수곽에서 목도 축이고 숨 좀 고르고

수곽 아래에 자주괴불주머니가 먼저 와 떡하니 앉아있다.

 

 

 

 

고림사 대웅전.

원래는 인법당으로 쓰이던 곳인데 지금은 입구 왼쪽편에 어울리지 않는 시멘트로 만든 요사채가 있다.

 

 

 

 

인법당이라는 말은 사람이 기거할 수도 있고 불도 뗄 수있고 기도를 하는 법당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란 말입니다.

방에다가 부처님을 모셔놓고 기도하는 곳이 인법당 입니다. 요새 불교신문 광고같은데 나오는 거 보니까 '임법당'이라고

소리나는대로 그대로 임법당이라고 잘못 표기하고는 합니다만 '인법당'이 맞는 말입니다. 옛날에는 산내 암자(

(큰 절이 있고 산내에 암자들이 많이 있어요.해인사 동화사 큰 본사 같은데는)에는 주지가 없습니다. 주지 임명도 없고,

조계종에 등록은 되어 있어도 총무원장이 임명할 수 없이 당사 주지들 묵인하에 문중을 이루고 수도하는 겁니다.옛날에는

산내 암자가 90% 이상이 인법당 이었는데 사회경제가 발전하면서 사찰경제도 좋아지고 전부 도량을 확장해서

산내 암자도 법당을 새로 짓고 증축 불사를 해요. 절 규모를 말할 때 '이 집 같은 곳도 殿閣이 몇 채나 되냐?'라고 하면

법당도 전이 있고 각이 있습니다. 전은 뭐냐하면 불보살님 모신 법당은 전부 '展'이라고 그래요.대웅전,대웅보전,대적광전,

무량광전,보살님들을 모신 곳은 관음전,원통전,대비전,지장전,대원보전..그 밑에 산신이나 칠성이나 용왕을

모신 곳은 '閣'이라고 하는데 한문으로 집전殿,집각閣인데 사용하기를 칠성각,삼성각,용왕각,산신각 그렇습니다.

법당이 불보살 모신 큰법당을 위시해서 산신 칠성을 모신 각이 몇채나 되느냐..그 것이 절 규모를 말하는 겁니다.

큰절 같은데 가보면 법당이 커도 부처님을 벽에 붙여서 모시지않기 위해 (인법당이 아니고는) 상단을 당겨서 모십니다.

그러면서 행사를 하고 정전을 돌거나 할 때 부처님 상단 뒤로 법성게를 돌고는 하기때문에 법체를 벽에 안붙였습니다.

그래서 법당이 작아서 법회를 하거나 사람들이 법당에 많이 모일 때는 법체를 앞쪽을 땡겨 모신 법당은 활용가치가 없어,

그럴때는 앞에 누각을 지어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누각이라고 하는 곳은 高樓巨閣(높은 누각 큰집) 합성어를 줄여서

누각이라고 하는 겁니다.

-묘허큰스님 법문 중에서 -

 

 

 

 

 

 

 

 

 

 

참배를 마치고 마당으로 나선 라오스 스님들께서는 멀리보이는 풍경이 마음에 드시나 보다.

라오스의 사찰들에서 볼 수 없는 산속의 아기자기한 풍경을 바라보느라 자리를 떠날 줄 모르고 서 계셨다.

 

 

 

 

이 풍경을 보신거지?

 

 

 

 

대웅전 뒤의 삼성각.

 

 

 

 

'연지명 ~꽃잔디 봐~'

'녜..스님..다음에 여기 올 때 쯤이면 온 마당을 다 덮을 거 같은데요?'

'그렇지~ 방곡사 금강역사 앞에도 꽃잔디가 지천으로 덮였잖아'

 

 

 

 

 

 

'스님~ 고림사 주지스님 비구니시죠?'

'그래 ^^'

'역시 비구니스님들 계시는 곳은 분위기가 다른 거 같습니다'

'그렇지?'

 

 

 

 

때마침 봄은 같은 듯 다른 듯 다양한 색으로 온 정성을 다해 티를 내고있다.

 

 

 

 

음악을 들으며.. 나는 그 봄을 완전 즐기며

내려가는 길은 또 다른 설레임으로 발걸음이 가볍다.

 

 

 

 

 

 

봄 야산의 정탐군처럼 목을 내밀고 피어있는 현호색의 사촌쯤되는 자주괴불주머니.

 

 

 

 

이미 휩쓸고 지나간 산 중턱에 늑장 부리다가 혼자 피어있는 진달래도 있고..

 

 

 

 

숱이 없어 싸리나무인지 조팝나무인지..

 

 

 

 

수놓은 노리개를 닮았다고 이름붙여진 산괴불주머니.

 

 

 

 

박태기나무꽃

 

 

 

 

노란 민들레 등살에 보기 힘들다는 흰민들레가 여기엔 지천이다.

 

 

 

 

분명 죽은 나무의 잔가지에 생명이 달려있다.

 

 

 

 

녹제초(노루발풀)는 각종 염증에 효능이 있는 약초라는 보리우보살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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