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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여주 계신리] 강을 바라보는 절벽 위 마애여래입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여주 계신리] 강을 바라보는 절벽 위 마애여래입상

lotusgm 2016. 9. 29. 11:52

 

 

 

 

 

 

2016년 9월26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목적지가 가까운 경기도 여주라 느긋하게 한시간 여유를 가지고 출발했다.

2시간만에 가볍게 여주 계신리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날씨가 수상하다..안개랄지..

이런 날은 지레 몸도 마음도 불투명하고 발걸음은 조심스럽다.

 

 

 

 

 

논밭길 800m를 걸어 들어간다.

승용차는 충분히 들어가는 길이지만.

 

 

 

 

 

마애불 앞에 올릴 공양물은 허투루할 수 없다고 굳이 무거운 떡상자를 머리에 올리면

이미 순례길은 시작되었고 마음으로부터 경건함이 장착되었다.

 

 

 

 

 

요즘 시골 어디를 가도 번듯한 마을회관 겸 노인회관을 만날 수 있다.

 

 

 

 

 

 

 

 

 

보통은 돌보지않는 마애불로의 순례길이지만 간혹 가까이 암자가 있을 수도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석불암 이라는 표지가 곳곳에 붙어있었다.

 

 

 

 

 

작은 대웅전이 있는 마당을 지나 강이 보이는 곳으로 망설임없이 다가섰다.

 

 

 

 

 

그때부터는 모두들 감탄사 연발이다.

나는 담박에 오래전 갔었던 충주 창동 마애불을 기억해 냈다.

남한강을 바라보고 서있던 아름다운 마애불 앞에서의 그 때 그 감동도 순식간에 소환되었다.

 

 

  

 

 

멀리서는 보이지 않던 좁은 틈새로 난 계단으로 내려가 마애불 앞에 섰다.

 

 

 

 

 

여주 계신리 마애여래입상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계신리 559

계신리 부처울이라는 마을의 한강변 암벽에 양각되어 있는 이 불상으로 인해 이 마을은 오래 전부터

불암동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불상이 위치한 곳으로 보아 옛날부터 한강 상류인 강원도에서 내려오는

뗏목꾼들이 지나가면서 안전을 빌고갔다고 전해지며,이 곳 주민들도 가끔 불상 아래 바위에서 강을

향하여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신라시대의 양식을 갖추고있고 고려시대 초반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거대하지만 편안해 보이는 자연석에 얕은 양각이라 언뜻 보면 눈에 확연히 들어오지 않는다.

불심이야 부족할 리 없지만 기왕이면...조금 아쉬운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주변이 유난히 잘 정리된 마애불전에 이고 지고 간 공양물과 마지를 올리는 일부터.

 

 

 

 

 

 

 

 

 

전체적으로 신체비율이 굉장히 잘 맞고 아름다운 형태의 불두부분만 감싼 광배가 돋보인다.

목에는 업,번뇌,고통을 상징하는 삼도가 뚜렷하고,법의는 양쪽 어깨 모두를 감싸는 통견으로

길게 늘어진 소매자락과 U자형 옷주름이 유난히 부드럽게 보인다.

 

 

 

 

 

특이한 모양의 작은 유리가 곳곳에 붙어있어 궁금했는데 '계측기'라는 안내문이 따로 붙어있었다.

여주 계신리 마애여래입상 정기 계측 안내문.

여주 계신리 마애여래입상의 일부 구간에 발생된 이격 및 균열현상에 대한 변화추이와 진행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정기계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검은 얼룩은 원래의 모습이 아니라 조금 도드라진 것을 보고 짐작해 보자면

몰지각한 보수의 흔적이 아닌가 싶은데 확인할 길이 없었다.

 

 

 

 

 

 

 

 

 

 

 

 

 

 

http://blog.daum.net/lotusgm/7799747 충주 중원 창동 남한강 물빛을 그대로 품은 마애불

예전에 강을 바라보고 서있던 아름다운 마애불이 금방 기억났다.

큰스님께서도 똑같은 기억을 말씀하셨다.

 

 

 

 

 

대구와 대전, 방곡에서 오시는 다른 일행과 큰스님을 기다리며 부지런히 예참준비를 하는 중에

지나쳤던 법당을 둘러보기로 했다.

 

 

 

 

 

작아도 대웅전.

 

 

 

 

 

 

 

 

 

 

 

 

 

 

일행들이 도착한 것 같다.

 

 

 

 

 

 

 

 

 

간절함이 멀리멀리 강물따라 번져나가는 풍경을

그 옛날 이 곳을 지나던  뗏목군 대신 지금의 연지명 혼자 감동에 젖어 실컷 바라보았다.

 

 

 

 

 

 

 

 

 

 

 

 

 

 

 

 

 

 

 

 

 

 

 

 

 

 

 

 

 

 

 

 

 

 

예참을 마치고 대웅전 뒤 숲에서 점심공양을 했다.

공양을 마치자 기다렸다는 듯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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