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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경북 김천 은기리] 마애반가보살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경북 김천 은기리] 마애반가보살상

lotusgm 2016. 12. 26. 23:45

 

 



 

2016년 12월 23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이정표도 없는 한적한 산 입구에 내려섰다.

암 것도 없는 이런 데를 어떻게 찾아오는 지 모르겠다니까

요즘에는 첩첩산중에도 네비게이션이 데려다 준다고 누군가 말하고 함께 웃었다.

 

 

 

 

항상 맘에도 없는 지각생 노릇을 자처하네...

10시 조금 지난 시각인데 대구와 대전에서 출발한 분들이 먼저 와 있었다.

 

 

 

 

부랴부랴 준비해간 마지를 올리고 예불이 시작되었다.

갑자기 눈도 아닌 것이 비도 아닌 뭔가도  같이 날리기 시작했다.

 

 

 

 

 


 

처음 보살상 앞에 섰을 때 마치 부처님 고행상의 피골이 상접한 그 모습이 연상되었다.

그런데 사실은 갈비뼈처럼 보이는 선들은 보살의 옷주름이었다.

 

 

 

 

김천 은기리 마애반가보살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47호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은기리 산 22

불상은 높이 4m,폭 8m의 자연 암벽에 새겨진 마애반가보살상이다.

일반적으로 반가상은 옷주름이 대좌를 완전히 덮는 경우가 대부분 이지만 이 보살상은 연화좌대 위에

오른 발을 왼 무릎에 얹은 반가부좌를 하고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대 반가사유상에 나타나는 반가의 형식을 계승하면서 손 모양과 옷자락 표현은 여래상의 형식을 띠고 있다.

전반적인 조각양식으로 볼 때 제작연대는 고려시대 초기로 추정된다.

 

 

 

 

 


 

 


 

 


 

불두의 위의 모양으로 봐서 무엇인가 올려져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깊은 산속의 거대 자연암벽에 불상을 새기는 정성이면 저런 허술한 모양으로 조성했을 것 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원래는 양각이었던 보살상이 많이 훼손된 것이 아닌가 싶다.

 

 

 

 

공덕에는 보시바라밀이 제일 입니다. 행단 6바라밀을 실천하는데 '행단이 거수다'

행단(보시)바라밀도 세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법시,재시,무애시.

진리를 모르는 사람에게 진리를 일러줘서 진리의 길로 들게 하는 것이 법시라 그러는데

법문을 매일 들었는데 집에 가면 잊어버려서 가족에게 조차 전해 주지 못하는데,

스님들이나 보살이 돌아가시면 49재 잘 지낼적에는 주지스님 좋아하는 책 등 경전을 법보시하기도 합니다. 

그 다음은 물질로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에게 베풀어 주는 것, 바로 재시 입니다.

내가 물질적으로 보시할 것은 없는데,다른 사람이 보시하기 위해서 선방에 대중공양을 하러 갈 때

무거운 물건을 같이 들어다 주는 것도 보시야..남이 보시할 적에 흉보지 말고 함께 기뻐하는 것도 (수이)공덕이라..

그것이 전부 재시 입니다. 무애시라는 것은 두려움에 떠는 사람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두려운 마음을 없애주는

것을 말합니다.이렇게 법시,재시,무애시를 삼시라고 합니다. 물질 보시를 많이하고도 공덕을 적게 입을 수 있고

물질 보시를 적게 하고 공덕을 많이 입을 수 있어요. 그것은 베푸는 사람의 마음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깨끗한 물질로 깨끗한 마음으로 주는 물질은 받는 사람도 즐거워요. 그래서 삼시 청정해야 된다는 거야.

똑 같이 보시를 하되 내가 나를 위해서 남 도와주는 것은 상에 멀어..그것은 주상보시..주상보시는 유루의 복이라.

복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있기는 있지만 있을 有,샐 漏..어떤 일을 당했을 때 동정심을 가지고 아무런 생각없이

그 사람 불쌍한 생각,상대방이 어려운 것을 도와줘야 되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베풀어주는 것은 무주상보시라 그래.

주상보시와 무주상보시가 공덕이 돌아올 때 주상보시는 유루의 복이고 무주상보시는 무루의 복이야..

내가 항상 비유를 하지만 똑같은 단지 가 있는데,한단지는 깨져서 물이 새고 다른 단지는 새단지라 말이야.

똑같은 양의 물을 담아 놓으면 어느 단지 물이 오래 가겠어요?

그래서 우리가 또 이렇게 마애불 공양을 다니는 것은 절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일은 나 아니라도 올리는 사람이 많고,

부처님 당신은 깨달은 분이라 깨달음의 즐거움으로 의식을 삼지만 우리 중생들 군상들은 공양을 올릴 사람이 있는 부처님과

공양을 올리는 사람이 없는 부처님 하고,공양을 매일 받아 드시는 부처님과 공양을 올리는 사람이 없어 못받아 드시는

부처님이 계시는거야..그래서 이런 곳에는 기껏 무당들이 굿이나 하러 오지 참공양을 올리는 사람이 없어요.

여기서 참공양이라는 것은 미리 송주를 한 다음에 부처님께서 이 도량에 강림을 하셔서 우리가 올리는 이 정성

공양을 받으라고 청해 모십니다(청사)..삼청 한 다음에 부처님 오신 모습을 찬탄하는 가영歌迎(노래로 맞이한다)..

헌좌진언..다기를 드시고 4다라니..음식이 변해서 법식으로,물은 감로수로..칠정례 가운데 불법승 삼보를 청..(불보)삼계대도사

사생자부석가모니부처님..시방삼세제망찰해(동서남북 사유상하 과거 현재 미래 그물코와 같이 많은 부처님들)

..(법보)시방삼세달마야중(동서남북 사유상하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 설하신 법)

..(승보)대지문수사리보살,대행보현보살,대비관세음보살,대원본존지장보살-보살승

영산당시에 석가모니부처님으로 부터 부촉을 받은 10대제자,16아라한,500아라한,1,200 부처님 제자-승문연각승

서건동진역대전등제대조사(인도로 부터 깨달음의 등불을 이어받은 모든 조사스님들)-조사승

시방삼세 제망중중 무진해외 상주일체 승가야중

오셔서 공양을 드시라고 권하는 권공..보공양진언..보회향진언..원성취진언..보궐진언..

부처님을 찬탄하는 탄백

찰진신념가수지 -세상 티끌 마음 헤아려 알고

대해중수가음진 -큰 바다 물을 마셔 다하고

허공가량풍가계 -허공을 측량하고 바람을 묶을 수 있어도 

무능진설불공덕  -부처님의 공덕 말로 다할 수 없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의 순례를 보호해 주시는 호법신장님들에게 (부처님께서 설하신 )대승경전 반야심경 봉독.

이렇게 우리는 공양드시지 못하는 부처님을 찾아와 공양 올린다는 것을 바로 알아야 됩니다.

 

 

 

 

연꽃을 거꾸로 엎은 모양의 연화좌대가 보인다.

 

 

 

 

특이하게 보이는 것은 전체에 퍼져있는 노란 이끼 자국이었는데,

보살상의 양 옆으로 물길의 흔적이 깊이 파이고 사실 어디서 시작된 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도 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나날이 훼손이 진행될지도 모르겠다.

 

 

 

 


 

 

 


 

가까이 있는 봉항 마을회관 뜨뜻한 방을 빌려주셔서 점심공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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