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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 우연한 행운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경주 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 우연한 행운

lotusgm 2016. 8. 30. 17:50

 

 


 

 

마을 입구 토끼굴이 너무 낮아서 우리가 타고간 대형버스는 통과할 수가 없었다.

벌써 부터 내릴 준비하고 있던 우리는 차에서 내려섰다.

 

 

 

 

 


 

도로 확장 공사 중이란 표지판이 배경으로 한 가을 하늘이 정말 근사하다.

 

 

 

 

바로 도착한 경주 율동 두대리 마을회관 산뜻하고 예쁜 벽화가 시선을 잡아 끌었다.

마을회관의 화장실이 개방되어 있는 지는 어떻게 알고 앞에는 벌써 줄 선 사람이 보이네..

 

 

 


 

 

 

2016년 8월27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새벽 5시에 출발했지만 오늘도 우리가 가장 늦게 도착한 것 같아

우리 팀은 망설임없이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들어섰다.

옆 골목에 서있는 녹색의 대전팀 버스에 신경쓸 겨를 조차 없었던 것이 그날 우리에게

결과적으로 행운의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애초에 큰스님께서 계획하신 곳은 벽도산 석불입상 이었고,먼저 도착한 일행들은

벽도산 석불입상을 찾아 나섰는데 우리는 고민없이 계획에도 없던 곳으로 찾아들었던 거였다.

 

 

 

 

300년이 훌쩍 넘은 보호수가 버티고 서있는 좁은 논밭길도 지나고

 

 

 

 

와우~ 뭐 이런 풍경이 숨어있대?

모두의 감탄을 자아낸 아름다운 대나무숲을 지나

 

 

 

 

멀리서 보고 멍~

처음에는 시각으로 다음에는 후각으로

그동안 어디에도 없었던 풍경에 어느새 나는 제일 뒤로 쳐졌다.

 

 

 

 

옥잠화 향기는 우거진 숲을 가득 채운 채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나이든 베롱나무와 대나무가 마주한 부드러운 흙길을 지나고

 

 

 

 

울퉁불퉁 자연석 계단 끝나는 자리에 스님 한 분이 잡풀을 뽑고 계셨다.

 

 

 

 

지나는 돌다리 아래 빨노파 컵은 메달려 있지만 물을 모아 담을 수곽 조차 없는...

 

 

 

 

생각지도 않았던 산 속의 전각 산신각.

 

 

 

 

마애불로 가는 길목에 여염집 같은 법당이 있었다.

 

 

 

 

 


 

 


 

불가에서는 선승을 가리켜 목우자牧牛子라고 하며 그들이 수도하는 거처를 심우당尋牛堂이라고 한다.

 

 

 

 

삼보三寶는 여러분의 것입니다.

법당은 건물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법당은 열려있으므로 기도를 하시고 싶으시면

법당에 들어가셔서 기도를 하셔도 됩니다.

기도를 마치신 후에는 사용하신 물건은 제자리에 두시고

촛불은 꼭 끄시고 나오세요.

항상 불조심 부탁드립니다.

성불하세요.

 

 

 

 

법당 마당에서 올려다 보는 자리에 마애불이 있다.

 

 

 

 

 


 


 

 

경주 율동 마애삼존여래입상 - 보물 제 122호

경상북도 경주시 율동 산 60-1

높이 3.3m인 중앙 본존불은 서방 극락세계를 다스리는 아미타불이고

왼쪽에는 정병淨甁을 든 관세음보살,오른쪽에는 대세지보살이다.

 

 

 

 


 

 


 

 

특별히 훼손된 부분은 없지만 곳곳에 피고진 이끼들로 얼룩이 심하다.

뒤편의 광배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몸 전체를 둘러싸 정성을 다 해 조각한 듯 보인다.

 

 

 

 

불두 부분은 확연한 돋을새김이고 아래로 갈수록 선각으로 얇게 조각했다.

 

 

 

 

 


 


 

 

흐릿하게 보이지만 삼존입상 아래 연화좌대가 꼼꼼하게 선각되어 있다.

 

 

 

 


 

 

올라오면서 마주친 스님 두 분은 바로 어제 기도 해제하고 곧바로 오신 참이라시는데

주변 잡풀을 남김없이 뽑고 계셨다.

 

 

 

 


 

 


 

 

각자 기도를 하기도 하고,옥잠화 향기에 취해 한시간 동안 그렇게 다른 곳에서 오기로한 일행들을 기다렸다.

다른 일행들은 건너편 산 정상 부근에서 벽도산 석불입상을 찾아 헤매다가 찾지 못하고 결국 우리들이 있는

율동으로 다시 내려오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큰스님께서 도착하셨다.

새벽부터 정성껏 준비해온 마지를 올리고 예참을 시작했다.

 

 

 

 

묘허큰스님,일본 송강사 주지 정우스님의 축원.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버려서 곧바로 내려가다가 적당한 장소에서 공양을 하고

벽도산 석불입상을 찾아나서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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