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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아름다운 아잔타 자랑스러운 아잔타 그래서 아쉬운 아잔타 본문

♥ 그들이 사는 세상/나마스테 인디아

아름다운 아잔타 자랑스러운 아잔타 그래서 아쉬운 아잔타

lotusgm 2017. 1. 30. 00:47

 

 

 

 

 

 

 

 

 

 

안잔타 1번 석굴의 방대한 벽화 속 빠드마빠니(연화수보살)는

한손에 연꽃을 들고있는 모습을 하고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짓고있다.

'루브르에 모나리자가 있다면 아잔타에는 빠드마빠니가 있다' 고 말할 정도로 어둠 속의 빠드마빠니는

수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있다.

아잔타 석굴 내부에는 부처님의 본생담 차카타,부처님의 일대기 불전도로 나누어진 설화도로 가득 차 있었다.

인도의 아잔타 석굴이 종교를 떠나서 얼마나 귀중한 문화유산인지 말해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벽화는 템페라 기법(울퉁불퉁한 표면에 진흙,모래,동물성 아교,식물성 섬유질등을 섞어서 1㎝이상 두께로 바르고

그 위에 하얀 회칠을 한 후 그림을 그리고 옥돌로 문질러 광택을 낸다)으로 부처님 전생담이나 일대기를 그렸다.

석굴 내부를 가득 채웠던 그림들은 영국인들의 손에 훼손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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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일 먼저 중앙에 위치한 10번 석굴(예배당)로 들어갔다.

2세기 때 만들어진 아잔타에서 가장 오래된석굴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서 줄곧 눈에 띄었던 말굽형 하얀 창의 10번 석굴.

 

 

 

 

 

천정의 바둑판 모양의 흔적은 원래 석가래처럼 나무를 대고 편편하게 미장을 하고

그 위에 벽과 마찬가지로 그림을 그려넣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소리 울림이 좋은 아치형 천정은 작은 소리도 돌고 돌아 잘 들리도록 해 주는 구조이다.

기단 위 둥근 안다 안에 모신 부처님 사리는 언젠가 다시 세상에 오실 생명체로 본다는 의미이며

그 위의 평두 상개 위 일산이 세워져 있던 흔적도 보인다.

 

 

 

 

 

 

 

 

선명하게 남아있는 벽화들만 봐도 얼마나 아름다운 예배당 이었을 지 짐작할 수 있었다.

 

 

 

 

 

양쪽의 기둥들 역시 원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지만 영국사람들이 기둥 째 잘라내고 훼손시켜

지금은 원래의 돌이 아닌 시멘트로 복원한 기둥들이 대신하고 있다.

 

 

 

 

 

탑 겉면에는 원래 흰 회칠 위에 식물에서 추출하거나,이란에서 가지고 온 파란 색 돌가루 등 여섯가지 색으로

화려한 그림을 그린 모습이었는데,특히 이란 쪽에서 수입한 푸른 돌(청금석) 등 돌가루에서 색을 체취할 때 넣어서

갈던 구멍이 남아있다.

 

 

 

 

 

 

1819년 벵갈 호랑이 사냥을 하던 영국군 병사 존 스미스 일행들이 우연히 발견한 아잔타 석굴은

기원전 1~2세기 부터 조성되다가 불교의 쇠퇴로 8세기 이후부터는 거의 잊혀져 정글 속에

묻혀있다가 1,000년이 지난 후 발견된 것이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병사 존 스미스 일행들은 석굴 기둥에 싸인을 남겼다.

 

 

 

 

 

석굴과 석굴 사이를 걸어서 가기 힘든 사람을 위한 가마꾼들이 있다.

사실 날씨가 더운 계절에 아잔타 석굴을 돌아보는 일은 정말 고행길일 것 같다.

 

 

 

 

 

 

 

 

 

 

 

가장 먼저 10번 석굴 예배당을 보고 나와 26번 부터 1번 석굴로 거슬러 내려가면서 참배하기로 했다.

10번 석굴에서 26번 석굴로 오는 중이다.

 

 

 

 

 

아잔타 26번 석굴은 이 곳에서도 정말 특별한 곳이다.

 

 

 

 

 

 

 

 

중앙의 법당을 둘러싼 복도식으로 된 통로에 불상들과 부조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외부에서 들어온 재료라고는 없이 오로지 돌산을 깎아 굴을 파고 불상을 조각한 것이 맞나 싶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가치를 평가할 수준을 뛰어넘는 곳이다.

 

 

 

 

 

26번 석굴은 인도에서 가장 큰 부처님 열반상을 모신 곳이다.

오른쪽 아래 사촌 동생이자 마지막 까지 부처님을 시봉했던 아난존자

부처님의 마지막 제자 수바트라존자

가운데 스님의 모습으로 묘사된 (곽시상부) 마하가섭존자 등 한폭의 탱화처럼 완벽하다.

부처님의 마지막 물건이 발우,호리병,지팡이 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형언할 수 없는 저 아름다운 미소만은 남겨져있음을 감사해야 할까...

 

 

 

 

 

열반 상 위에는 하늘의 천신들이 춤을 추고 풍악을 울리는 모습이라고 한다.

 

 

 

 

 

쿠시나가르 사라쌍수 아래서 열반에 드신 부처님.

 

 

 

 

 

 

그리고 아잔타에서 유일하게 *수하항마상을 표현한 부조가 있다.

*수하항마상 - 팔상성도 중 여섯번째

보리수 나무 아래에 결가부좌한 싯달타 태자가 수행을 방해하는 마군들의 온갖 유혹과 위협을

물리치고 그들로부터 항복을 받아내는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다.

 

 

 

 

 

 

 

 

부처님 열반상이 모셔져있는 26번 석굴에서 방곡사 인도 8대 성지순례여행을 회향하는 법회가 열렸다.

감사..또 감사합니다..

 

 

 

 

 

 

 

 

 

 

 

 

 

 

무불상 시대의 석굴이라 스투파만 있던 곳에 불상시대를 거치면서 부처님을 따로 모셨다.

스투파 둥근 모양의 안다 겉에 하늘의 천신들이 날아다니는 모양을 조각하고 나중에는 탑 앞에 부처님을 조성하였다.

이런 모습을 본 중국의 구법승들이 탑 앞에 모신 부처님을 자기 나라로 돌아가 전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머리 위의 탑으로 표현되었다.

아잔타 석굴에 있는 5개의 예배당인 9,10,19,26,29석굴에

 초전설법상을 모셨다.

 

 

 

 

 

 

16번 석굴은 입구에서 부터 보존상태가 그나마 양호한 벽화들로 천정과 벽이 가득차 있었다.

 

 

 

 

 

 

 

 

 

 

문 위 여덟부처님 ,과거칠불 과 미래부처님 중

일곱번째가 보리수나무 아래서 성불하신 부처님,맨오른쪽은 미래에 오실 미륵불.

 

 

 

 

 

 

 

 

 

 

 

 

 

 

 

 

 

 

 

 

 

 

 

석굴은 승방(비아르),예배당(차이트라)으로 나누어지는데,아잔타의 예불당 5개 9,10,19,26,29번 석굴은 불상을 모신 석굴이다.

기원전에는 무불상시대라 불상을 모시지 않았지만 부처님이 출현하신 1세기 이후에 스님들이

기거하시는 비아르(승방)에도 불상을 모시게 되었다.

 

 

 

 

 

 

 

 

 

 

석굴 내부의 기둥은 '왜 이렇게 기둥을 아름답게 만들었을까?'

궁금증이 들만큼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다시 말하지만 아잔타를 몇시간 동안 둘러본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같다.

아쉽지만 이만큼만 알아도 그저 감사할 일일지도...

인도 성지순례여행의 마지막 일정이 아잔타였음 역시 의미있는 마무리인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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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잠깐 아잔타를 보고 호텔로 돌아와 점심공양을 한 후 델리공항으로 출발해

집으로 가는 대장정의 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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