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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포항구간]해파랑길 제4구간 15코스 호미곶~동호사~흥환보건소 본문
해맞이 공원을 통과해서 뒷편으로
새벽에 해맞이를 했던 삼정해변으로부터 11.5㎞ 걸어온 지점.
해파랑길 제4구간 14코스 도착점 호미곶 광장 정면에 있는 '새천년 기념관' 뒤편 도로를 건너
흥환보건소 13.9㎞
대보저수지 2㎞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10시 15분.
도착점 흥환보건소 까지는 13.6㎞.
산길을 들어서자 생각지도 않았던 아카시향으로 행복 만땅~
찔레꽃 붉게 무울든~~
그런데 하얀색 찔레꽃이네.
"산책을 하는 동안 감사와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행복을 느끼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오전 시간이 무르익어 갈수록 햇살도 푹푹 익는 냄새를 풍긴다.
그래도 만개한 꽃들 지천인 연두빛 숲길을 걷는 일은 행복하기 그지 없는 일이다.
호미곶으로 부터 2㎞지점 멀리 대보저수지 둑이 눈에 들어왔다.
대보저수지 덕분에 바람이 좋다.
물 냄새,바람 내음,꽃 향기
연등이 걸린 것을 보자니 동호사가 가까워졌나 보다.
동호사 용화전 앞을 지나 실버타운 뒷산으로 접어든다.
도착점 흥환보건소 까지 10.8㎞ 남은 지점.
10시 58분.
용화전 앞에서 셔터 한번 더 누르는 사이에 선두는 까마득하다.
아이쿠야~
돌아가는 길 대신 지름길을 택했다가 뒤로 무시무시하게 미끄럼질쳤다.
길이 아닌 곳으로는 가지말라고 울옴마가 그러셨는데.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4.6㎞ 지나온
목적지 흥환보건소 까지 9.8㎞ 남은 지점이다.
가도가도 끝이 안보일 것 같은 임도를 묵묵히
가능하다면 강렬한 햇살을 피하는 일에만 집중하며
역시 대장은 대장이라는..
해미대장이 영역표시를 했다.
우리 땅이 더 넓어졌다.
흥환보건소 4.1㎞ 남은 지점.
12시 57분.
점심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간단히라도 해결할 장소를 계속 물색하며 내려가지만
시멘트가 깔린 뜨거운 임도 구간 옆으로는 도무지 공간이 없었다.
부지런히 도착점으로 내려서서 콩국수를 먹기로 희망했는데 남은 길이 아직이라
겨우 찾은 공터에서 라면으로 일단 점심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오후 1시 20분.
깻다리님 라면 끓이는 솜씨가 일취월장..갈수록 맛있다.
집에서 그 맛을 기대하며 라면을 끓여 먹었었는데 별루였다.
라면으로 채운 배도 빵빵하고
더우기 멀리 보이는 길이 끝으로 가는 길이라 룰루랄라 즐겁다.
오동나무도 신기한 꽃을 피웠다.
산 아래 미역취 밭이 지천인 작은 동네 장곡쉼터를 지나
드디어 산을 탈출했다.
목적지 흥환보건소를 300m 앞두고 있다.
왼편으로 다리를 건너면
왜 흥환보건소를 도착점으로 했는 지 잘 모르겠지만
대각선 방향에 도착점 흥환보건소 방향.
도착해 보니 흥환해변이 더 적합한 지명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후 2시 45분.
해파랑길 제4구간 15코스 도착점이자 16코스 출발점인 흥환보건소 앞 마트에 스탬프박스가 있었다.
해파랑길 제4구간 15코스 호미곶~ 흥환보건소 14.4㎞/4시간 30분
제 5차 해파랑길 이어걷기
1일차 해파랑길 제4구간 14~15코스 구룡포~호미곶~흥환보건소 29.7㎞/10시간.
처음부터 15코스 도착점에 숙박시설 정하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낚시군들이 많이 오는 흥환 1리에 빈방이 없는 곳이 많고..고전하다가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 민박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찾아 들어간 곳에서
운 좋게 싼값에 숙식을 해결할 수 있었다.
포항지방에서만 맛 볼 수 있다는 직접 잡은 게.
해물 매운탕.
실컷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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