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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포항구간]해파랑길 제4구간 13코스 양포항~구룡포항 본문

♡ 내가 사는 세상/해파랑길 770㎞(완)

[포항구간]해파랑길 제4구간 13코스 양포항~구룡포항

lotusgm 2017. 4. 21. 10:04

 

 

 

 

 

 

제4차 해파랑길 이어걷기 둘째날이 밝았다.

말라버린 천 너머 멀리 붉은 여명이 밝아오는 것을 보니 오늘 하루 뜨거운 해는 맡아놓은 당상이다.

05시 44분.

 

 

 

 

 

새벽빛에 만난 박태기꽃은 더 유혹적이다.

 

 

 

 

 

 

 

 

멀리 아침 해가 떠오른다.

스믈스믈 가슴 깊은 곳으로 부터 어제의 피곤대신 뿌듯한 행복감이 피어오르는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다.

 

 

 

 

 

 

 

 

 

 

캠핑 잔디밭 끝에 해파랑길 싸이트에서 일러둔 곳 보다 더 가까운 곳에 스탬프 박스가 있었다.

이제 모두들 스탬프 모으는 순간에 은근 재미를 느끼게 된 것 같다.

해파랑길 제3구간 12코스의 도착점이자 제4구간 13코스의 시작점.

 

 

 

 

 

 

어촌마을의 새벽은 일찌감치 일어나 있었네.

 

 

 

 

 

 

 

 

 

 

그리고 부지런한 어부는 벌써 일을 시작했다.

 

 

 

 

 

 

신창 2리.

 

 

 

 

 

 

깨어진 화분에 그냥 피어있는 개양귀비는 어촌 마을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작은 야산을 넘어 신창리에서 영암리로.

 

 

 

 

 

 

사공이 너무 많았나? 배가 산으로 가는 중이네..

 

 

 

 

 

 

갑자기 멈추고 뭔가를 들여다 보고 있는 선두.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 볼 만큼 물은 맑고 아침해가 맘껏 해집어대는 바닷 속은

거짓없이 아름답다.

 

 

 

 

 

 

 

 

 

 

작은 어촌 장기마을을 통과해 필요한 물건을 사러 뛰어가기 좋은 슈퍼가

빤히 보이는 솔밭에 자리를 폈다.

07시 50분.

 

 

 

 

 

한시간 동안의 아침식사.

언제나 불 앞에서 부지런한 우리 엄마같은 해리랑님은 어젯밤에 갑자기 찾아온 친구가 사들고 온

돼지 생목살과 동네 할머니가 내주신 묵은지를 넣어 두루치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걷다가 길 거리에서 득템한 야생달래를 곁들이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입가심으로 누룽지,브라질산 커피.. 그때 그 순간 그 곳에서 살아있어 행복을 느꼈다.

 

 

 

 

 

 

자칫 멀리 돌아가야할 지도 모르게 바닷물이 실낱처럼 남아있는 길 위로 파도를 밀어넣고 있는데

서둘러야지.

 

 

 

 

 

 

 

 

 

 

 

 

 

 

 

 

 

 

방치되어서 냄새가 심한 밀려올라온 해조류만 아니라면 오붓하고 너무나 아름다운 해변일텐데...

 

 

 

 

 

 

 

 

 

 

 

 

 

 

저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을까?

걸거적거리는 돌길을 가는 것이 좋을까?

 

 

 

 

 

 

 

 

 

 

 

 

 

 

작은 마을길을 걸을 때가 난 좋더라.

 

 

 

 

 

 

 

 

 

 

도착점인 구룡포까지 직선거리로 6㎞로 남았다.

그 후로 2시간 더 걸어서 구룡포항에 도착했다.

 

 

 

 

 

 

장길리 복합낚시공원.

참 별게 다 있다.

 

 

 

 

 

 

정말 팔둑만한 고기가 눈앞에 왔다갔다하면 짐보따리 풀고 들어갈 태세 들이다.

결국 길잃은 멸치 한마리 보이지 않았지만.ㅋ~

 

 

 

 

 

 

하드 항개씩 묵고...

 

 

 

 

 

 

정작 여름이 오면 그늘 한점없는 방파재길...거기다 아스팔트..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보릿들교.

그냥 다리 끝에 있는 무인도까지 갔다가 돌아나오는 다리이다.

 

 

 

 

 

 

 

 

 

 

 

 

 

 

 

 

 

 

재미없고 뜨겁고 조금은 위험한 도로를 걷다가

현무암 담장이 즐비한 제주도를 닮은 하정리 마을길을 지나

 

 

 

 

 

 

방파제에 여러마리 용이 그려진 것을 보니 구룡포가 가까워졌나 보다.

 

 

 

 

 

 

구룡포항 옆 병포에는 오징어 잡이 배가 즐비하더니 오징어 덕장도 꽤 많다.

얼마전 부터 반건조 오징어 먹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서 못사먹고 있다..한마리 묵고싶다.끙~

 

 

 

 

 

 

 

 

 

 

 

 

 

 

 

 

 

 

 

 

 

 

11시 57분

드디어 구룡포항에 들어섰다.

그동안의 항 중에서 구룡포항이 제일 큰 것 같다.

사람도 많고 배도 많고..먹을 것도 많겠지?

난 어떻게 시도때도 없이 배가 고프냐...

 

 

 

 

 

 

조형물도 있고

 

 

 

 

 

 

스페인 구엘공원 타일벤취를 벤치마킹한 구룡포 공원 의자들에 공들인 흔적이 보인다.

그런데 앉아있는 사람은 없어보인다.

 

 

 

 

 

 

12시 10분

구룡포 주차장 끄트머리에서 스탬프 박스를 만났다.

양포항~구평포구~구룡포항 18.3㎞//약 6시간

해파랑길 제4구간 13코스 도착점이자 14코스 출발점이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바로 건너편 쯤 된다.

 

 

 

※제 4차 해파랑길:4월 14일~4월16일 (1무 1박 2일)※

 

-해파랑길 제 3구간 10~13코스:정자항~구룡포항

 

 

1일차 해파랑길 제 3구간 10~12코스 정자항~양포항 약 42㎞//12시간 30분

버스로 이동한 접속거리 6㎞ 포함(나아해변~문무대왕릉 입구)

 

2일차 해파랑길 제3구간 13코스 양포항~구룡포항 약 21㎞//6시간 33분

 

 

 

 

 

 

다음 회차에 가게될 해파랑길 제4구간 14코스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통과해서

 

 

 

 

 

 

구룡포 시장.

 

 

 

 

 

 

구룡포시장에서 생전 처음 물회를 먹었다.

언젠가 포항 물회 먹으러 당일로 포항을 다녀왔다는 말을 들은 적 있어 정말 맛있는 음식인가 보다...

한번 쯤은 먹어보고 싶었는데.. 물회의 차갑고 달콤한 맛만 기억할 것 같다.

 

구룡포수협 정류장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포항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50분 정도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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