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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큰스님 떠나시던 날 서암정사 본문
서암정사 원응대선사께서 입적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떠나시는 길...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벌여놓은 일들이 붙잡고 늘어지는 통에 안타까운 마음만...
간절함이 통한 것일까...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해결책이 왔다.
다비식이 거행될 일요일(19일) 새벽 3시에 출발하는 승용차를 얻어타고
서암정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07시 20분.
주차장 다른편은 벽송사로 오르는 길.
정말 입적하셨구나...
허둥대며 앞서 가시는
원응 큰스님과는 속세의 인연 이종사촌 간인 고모의 뒷모습은 일치감치 흔들리는 듯 보였다.
이른시간 이지만 이미 부산한 움직임들로 시공을 초월한 듯 느껴지는 특별한 곳으로 들어섰다.
서암정사 대웅전.
먼저 분향소로 가서 스님을 뵙고
안양문을 지나 서암정사 굴법당으로.
세상 천지 어디에도 없는 서암정사 굴법당.
굴법당 앞에서 다비식을 함께할 색색의 만장이 기대선 대웅전을 바라보기가...좀...그렇다.
그리고 작은 풀 한 포기 조차 큰스님께서 돌보고 아끼셨을
서암정사를 구석구석 둘러 보았다.
용왕단.
반대편 위의 비로전.
대웅전 뒷문에도 원응큰스님께서 남기신 임종게가 모셔져 있다.
明明靈源體 명명영원체 밝고밝은 신령한 근본의 본체는
寂然無所住 적연무소주 고요하여 머무는 바가 없도다
自體非形色 자체비형색 자체는 형색도 없으니
隨緣萬般解 수연만반해 인연따라 온갖 것을 알 뿐이니라.
망설이다가...
혼자 큰스님 다비식이 거행될 다비장으로 내려갔다.
http://blog.daum.net/lotusgm/7802164 서암정사 원응큰스님 다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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