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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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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천시장과 김광석길

lotusgm 2019. 2. 1. 12:26





대구 본가에서 길 하나 건너면,아니 길을 굳이 건너지 않아도

목만 주욱 빼고 바라보면 김광석길 주변의 부산스러움이 눈에 들어온다.


아침에는 떡국 끓여 먹자시는 옴마 말씀에 *대구식 떡국떡을 사러 간다니까 '부근에는 없을낀뒈?'한마디 하시는 걸

호기있게 방천시장에 가면 있다고...하지만 그 동네 주민인 옴마는 '방천시장 요새 없어졌다'며...

주변은 서서히 주택과 시장이 사라지고 번화한 웨딩샵들이 즐비한 상황이라 마트가 아니면 장보기가 쉽지않은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 대구식 떡국떡은 가래떡을 무시무시한 어슷썰기가 아닌 조금 얇게 둥근 듯하게 썬 떢은

보기에도 맛나 보인다. 두껍고 크게 써는 서울엔 그런거 없다~!!!)


야튼 장바구니에 카메라 챙겨넣고 나섰다.

날씨도 좋고 하늘도 좋다.

새로 정비를 마친 김광석길 입구에 관광버스가 세대 나란히 서있었다.





오랫동안 가림막을 쳐놓고 파헤치더니 이런 조형물이 새로 생겼다.

큰길에서 바로 보이는 유명한 '기타를 치고 있는 김광석 동상'은 반대편 입구에 있다.





골목으로 들어서자 새로 그려진 벽화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옆의 빈병 그림 앞에 앉아서 인증샷을 찍은 사람들.





' 입영열차'를 그린 듯한 대작 앞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김광석 콘스트 홀에서는 계속 음악회가 열리고 있고.








아직도 그대로인 거의 유일한 골목과 그 집.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걸까?

조금만 더 힘을 내면 그 집과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바라고, 바라보고 있는 나도 수긍하는 좋은 일이 생길까?





골목 밖으로 어색하고 휑한 공간은 눈에 익지 않은 모습이고





그 자체만으로 눈길을 끌려고 애 쓰는 건물들로 골목이 꽉 들어찼다.














마침 주말이라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밀려 다닌다.








차들이 드나드는 진입로로 올라오니 처음 내가 들어왔던 입구까지 조명길이 이어져있다.





김광석길에서 나는 자꾸만 방천시장으로 마음과 발길이 끌려들어간다.

저기 조금만 더 들어가면 대구 명물 꿀떡과 몰랑몰랑 쫄깃한 떡국떡을 팔고있는

"보성떡집"이 있다.





내가 원하던 대구식 떡국떡을 한봉지 사고 3천원 하는 꿀떡도 한 팩 샀다.

음..저 꿀떡은 찹쌀 인절미를 계피맛이 나는 흑설탕 물에 담근 맛이랄까?











모습이 나쁘지않은 모퉁이 새로운 가게는

지난 자료를 찾아 볼라치면 모르지도 않겠지만...야튼 새로운 모습으로 외관을 바꾸었다.

















김광석길과 방천시장을 잇는 또다른 골목길.





그 통로를 나와서 방천시장 두 곳 남은 정육점 중 지난번에도 들렀던 가게에서

떡국에 올릴 고명 소고기를 만원어치 샀다.

가게 안은 세월을 말해주는 이런저런 잡동사니들로 마치 정육점 영화 세트장 같은데

내 욕심으로 카메라 들이대기가 죄송해서...

아니나다를까 다진 고기를 넣은 검정 봉다리에 ㄴㅇ야쿠르트 병을 자그마치 세 개나 넣어주셨다.

이래서 시장인심이라고 하나 보다.

'오래오래 또 다음에 뵈면 좋겠어요 안녕히 계세요~'

'고맙네~색시 또 봐이~'





빨노파 간판도 마르고

예쁘게 손질한 가자미도 말라가고





소기의 목적...떡국떡도 사고 떡국에 올릴 고명 고기도 사고...어슬렁어슬렁 다시 골목 구경에 나섰다.




















완전 다른 색 외관으로 다른 건물 처럼 보이는 마법.

하지만 내 눈에는 보여요.ㅋ~





김광석 Story House





그러고도 아쉬워 ...맘에 드는 카페를 찾다가

궁금했던 그림이 그려진 낡은 집을 찾았다.

마치 사방으로 새집을 의지해 버티고 있는 듯한 집과 벽화는 안타까워 보였다.








붐비고 맘에 안드는 카페들이 모여있는 골목을 벗어나 조용한 또다른 골목에서 눈에 들어 온 카페.

로스팅 기계가 가게의 절반을 차지하고 테이블이라고 해봐야 두어개 뿐인 카페.

3천원이라는 착한 가격의 드립커피을 앞에 두고 멍~~


특별한 목적지 없이 그렇게 두어시간 동안 골목길을 어슬렁 거렸다.

몇해전 김광석길 과는 상관없이 방천시장은 영원해야 한다...중구에 전통을 잇는 작은 전통시장 하나 쯤은

지켜내야 하는 게 맞다 는 둥...먹히지도 않을 혼자만의 생각과 이런저런 희망적인 모습도 있었지만

지금은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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