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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양평 용문산 용문사 대웅전 아름다운 통판투조꽃살문 본문
"용문사"라면 떠오르는 뇌리에 박힌 조각 하나.
대웅전 꽃살문...너무나 아름다운 통판투조꽃살문.
까마득히 오래전 천년 은행나무를 보러 왔다가 정말 우연히 눈에 들어 온 꽃살문 때문에
연이어 몇번을 들락거렸었다.
대중은 드나들 수도 없는 열린 어간문을 닫고 꽃살문을 완성하고 싶었지만
닫혀있는 다른쪽 문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오래전 그 때도 군데군데 칠이 벗겨지고 갈라진 채 였지만
그동안 새롭게 단청을 했는 지 말끔해진 빛깔처럼 덕지덕지 오랜세월 동안 달라붙어 있던
오만 염원들도 말끔히 이루어졌을까?
더러는 떨어져 나간 가지도 보이고...
부처님 전에 올리기에는 지나치게 화려하던 그 꽃은 시들었지만
어쩌면 지금에는 집 떠났다 돌아 온 자식을 바라보듯
애처롭게 받아 안을 수 있음에야...
13년 전 처음 내 넋을 앗아갔던 용문사 통판투조꽃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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