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정수사 대웅보전 통판투조꽃살문

 

 

 

 

대웅보전 앞에 섰을 때만 해도 내가 그토록 보고싶어했던 통판투조꽃살문이 있는 그 정수사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양옆 세칸짜리 문이 수더분한 격자문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어간 4분합문을 여미는 순간 그 어떤 꽃살문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정수사만의

통판투조꽃살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꽃살문의 의미는 무엇일까?

법당의 문은 중생이 이승의 티끌을 털고 부처의 극락세계로 들어가는 경계이기에

불교에서 세상의 장엄을 표현하는 꽃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석가모니께서 제자들에게 깨달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것도 '꽃'이고 최고의 경전인 법화경과 화엄경의 명칭에도 '꽃'을 사용하고 있는 것 처럼

불교에서 '꽃'은 법이요,부처의 진리이며 극락이라 한다.

 

 

 

 

가운데 두폭은 연꽃문

양옆의 두폭은 모란문이다.

 

 

 

 

 

 

 

 

 

 

 

 

 

 

蓮lotus연이라고 다같은 연이 아니다.

튼실한 연밥을 물고있는 위에서 바라본 본 모습,

어떻게 필 지 생각 중인 봉오리

수줍은 듯 오므린 옆모습

 

 

 

 

 

 

 

 

바늘 한땀 짧은 공간도 같은 모습이 아닌 정성으로 올린 꽃공양.

 

 

 

 

통판투조꽃살문은 대부분의 꽃살문처럼 격자문살 위에 각종 꽃을 조각해서

덧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목판 전체에 한폭의그림을 그려 조각해 문틀에 끼워넣는 기법으로

만들어진 꽃살문이다. 가 본 중에는 영주 성혈사 나한전 꽃살문,삼척 천은사 약사전 꽃살문,

당진 영탑사 대웅전 꽃살문이 있었다.

 

 

 

 

 

 

 

 

 

 

 

 

 

 

 

 

 

 

눈길을 거둬들이기가 쉽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