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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여주 여강길 2코스 세물머리길 - 첫번째 이야기 본문
<여강길> 2코스 세물머리길은 전체거리가 길고,접근성도 좋지않아서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했다.
아침 7시 30분에 강남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여주행 고속버스를 타고 한시간 10분만에 '여주종합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강길> 2코스 출발점 '도리마을회관'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여섯번 밖에 없는데,
여주역에서 8시 50분에 출발해서 오는 120번 버스를 놓치지않고 꼭 타기 위해 터미널에 도착하자 부지런히
터미널 건너편 버스정류장에 자리잡았다.
(이 버스를 놓치면 다음은 여주역에서 11시 45분에 출발하는 버스다.)
여주역에서 8시 50분에 출발해서 오는 120번 버스(여주역에서 종합터미널 까지는 약 15분 소요)
를 타고 꼬불꼬불 산길을 지나 '도리마을회관' 앞에 도착했다.(09시 05분~09시 48분)
승객이라고는 달랑 세명 뿐인데 건장리 깊숙한 곳 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다시 또 꼬불꼬불~
타고 있으려니 기사님한테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도리마을회관' 앞마당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출발했다.
<여강길> 2코스 세물머리길
도리마을회관 -- 신선바위 -- 청미천 -- 대오마을 -- 창남나루 -- 삼합리 -- 남한강대교 --
개치나루터 -- 흥원창 -- 섬강교 -- 자산 -- 해돋이산길 -- 강천교(강천마을)
세물머리 백조길 이란 예쁜 이름의 강둑길이다.
솟대 위에 앉은 새가 백조인가 보다.
강물
- 천상병 -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왜 천상병 시인의 시는 극적이고 처절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지 모르겠다.
강물이...온종일...밤새...짐승처럼...
보태서 솟대 위 백조는 어디로 날아가 버린걸까?
눈부시게 반짝이는 풀섶 사이로 멀리 계단이 보인다.
숲길을 지나면서 나무 사이로 보이는 강 건너 금계국은 최강이다.
가까이서 보면 저리도 색이 곱고 귀여운 주둥이와 꽁무니를 가지고 꼬물락거리는
벌레들이 떼지어 비처럼 후두둑 떨어지는 숲을 지나는 일은 별로 유쾌하지 않았다.
어디에도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신선바위'라고 생각되는 너른 바위가 나타났다.
'청미천'으로 접어드는 길목에는 비가 많이 와서 잠길 경우를 대비해 우회로
안내판이 서있다.
하이고야........
나는 언제부터 덩치에 안어울리게 겁이 많았을까?
봄의 한가운데서 작렬하는 햇살아래 둑방길을 걷는 구간이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구도와 색어울림이지만 우짜든동 빨리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는 말이지.
아랫쪽 강과 가까운 흙길로 내려가서 걷다가 위로 올라와 합류해도 되지만
그늘이 없고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마을 쉼터니까 외부인은 사용하지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는 정자.
그닥 쉬고싶은 마음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굳이...인색하게 그럴거 까지야 뭐있나.
머~얼~리 우리가 돌고 돌아 건너야 하는 '섬강교'가 보인다.
(2시간 30분 후에 섬강교를 건넜다. ㅋ~)
둑방길에서 내려와 잠시 마을 언저리를 돌아 숲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만난 징검다리.
(창남나루)물길이 있었던 흔적인지 징검다리는 잡풀에 묻혀있었는데,
순간은 기억 안나지만 다리가 빠져서 결국 피를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나중에 확인한 타박상과 함께.
'괜찮아...괜찮아...'
대충 상황을 파악하고,수습하고 걷기시작했다.
달리 탈출할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선가 유격훈련하는 구간이라는 말 까지 했을 정도로,
발밑이 불안해서 신경이 쓰이는 구간이라 천천히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남한강대교'가 좀 더 가까워졌다.
강 건너 풍경인데,한참 후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이기도 하다.
드디어 까다로운 산길을 벗어났다.
숲 사이로 간혹 보이는 강을 바로보며 50분 동안 꾸준히 오르내리는 구간이었다.
'남한강대교'
'남한강대교'를 건너기 전에는 충청북도
'남한강대교'를 건너면 강원도이다.
'남한강대교'를 건너 충청도에서 강원도로 넘어간다.
어떤 느낌일지 이제는 너무나 잘 알고있는 금계국이 도열한 강둑길을 바라보자니 배가 고파왔다.
한시가 거의 다 되어가는 시점이라 둑방길로 진입하기 전에 부근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 할 것인지 계속 진행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일단 도시락 까먹을 적당한 장소를 찾으며 둑방길로 들어섰다.
범천 건너편에는 한눈에 다 들어오지는 않지만 조금전 유격훈련하 듯 오르내린 숲이 보였다.
한참 후에 걷게 될 자산(해돋이길)이 보이는 풍경이 멋지다.
그런데 배가 좀 많이 고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이 안보이게 빨리 걸었던 것 같다.
드디어 흥원창쉼터에 도착했다(1시 20분).
얼음물 한모금 마신 후 맛도 모르고 김밥을 폭풍 흡입했다.
이 집 김밥 영~ 아니다 비싸기만 하고.
점심을 먹었던 흥원창쉼터.
충전했으니 다시 걸어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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