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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여주 여강길 2코스 세물머리길 - 두번째 이야기 본문
흥원창쉼터에서 본전 생각나는 억울한 맛의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눈 앞에 '진산'을 바라보며 걷고는 있지만 앞으로 40여분은 부지런히 걸어야 저 언저리에
도착하지 않을까?
길거리의 삼각점.
눈앞을 가로지른 '섬강교'가 위압적이다.
사람도 자전거도 쉬어가는,힘든 고개다.
원주시에서 안녕히 가라고 하면 우리는 어디로 가는걸까?
여주로 넘어간다.
'섬강교'를 건너서.
'자산' 해돋이산길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여강길> 화살표가 잘못 표기되어 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노랑색 화살표 라야 되는뎅~
기슭에는 산딸기 천지다.
따먹으면서 지나가는 재미가 솔솔했다는.
이런 길을 누가 왜? 인지는 모르겠는데 금방 풀 정리를 하고 지나간 것 같다.
저런 자세로 할 수 있는 건 재첩잡이인 것 같은데,물이 맑은가 보다.
들판을 지나 갑자기 나타난 나무는 뽕나무.
바닥에 새까맣게 떨어져 내린 오디를 좀 주워먹었다.
그 단맛은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우리 동네 재래시장에 꽤 비싸게 팔던데...아까비...
몇번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내리며 산을 넘어간다.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르겠지만 강 건너 지나왔던 길인 것 같은데...
햇살이 정말 최고로 뜨거운 시간대 인 것 같다.
숲속길이 덜 덥긴 하지만 힘들고, 평지는 뜨겁고, 이제 끝이 보이나?
마지막 피치를 올려야하는 구간인데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되어 힘들다.
도착점인 '강천마을'에서 탈출할 수 있는 버스가 4시에 있어
원래는 4시 버스시간에 맞추어 도착할 계획이었지만 포기를 결정해야 할 순간이었다.
(그 이후에는 6시도 훌쩍 넘어서 있는데...)
'그래,무리하지 말고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되지 뭐...'
결정을 내리고도 미련이 남아 마지막 벗어나는 타이밍에 만난 근사한 숲을
즐길 여유도 벗어던지고 부지런히 걸었다.
그리고 날 듯이 작은 마을을 지나 강천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4시 5분 이었다.
아까운 마음이야 말로 다 못하지만 나중에 구판장주인 말을 들으면 버스 타는 사람이 없어서
10분 정도는 미리 와야 탈 수 있었을 거라고...버스는 놓쳤지만 좀 위로가 되나?ㅋ~
(강천리마을회관)강천구판장에서 음료스 한병씩 마시며 불 좀 끄고,
주인장이 불러준 택시를 타고 편하게 '여주종합터미널'로 왔다.(10키로/15분/ 택시비 15,600원)
사실 강천마을에서 버스를 타면 50여분 걸리는 것을 15분 걸려 편히 왔으니
어쩌면 잘한 선택이었는 지 모른다(강천개인택시 031-885-5552)
(강천마을에서 버스를 탔다면 터미널에 미처 도착하기도 전인) 5시 2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여강길> 2코스 세물머리길
도리마을회관 -- 신선바위 -- 청미천 -- 대오마을 -- 창남나루 -- 삼합리 -- 남한강대교 --
개치나루터 -- 흥원창 -- 섬강교 -- 자산 -- 해돋이산길 -- 강천교(강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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