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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부산 구덕산 정수암의 <소박한 선물> 본문
아침 예불을 마치고 법당에 나오니 누군가 계단에 박카스를 한병 두고 갔네요.
아마도 새벽에 등산 가시는 분이 두고 가신 것 같은데 이번이 세번째 입니다.
소박하고 이 작은 선물에 마음이 따뜻해 지는 아침입니다.
어떤 분이 이런 선물을 주었을까 궁금해 하다가 문득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제가 만나는 모든 분들이 이렇게 작은 행복을 매일 선물하고 있었는데
미처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법성게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우보익생만허공 雨寶益生滿虛空
주생수기득이익 衆生隨器得利益
"중생을 이익케 하는 보배비가 허공에 가득하지만
중생들은 자신의 그릇에만 맞게 이익을 얻는구나."
허공에 가득한 보배를 내 그릇에 담기만 하면 되는데 우리들은 어리석음과 욕심이
이미 그릇에 가득 차 있어 그 보배를 담아갈 공간이 없습니다.
욕심과 질투와 어리석음 같은 내 그릇의 잡동사니들을 싹 비워버려야
보배를 담을 수 있는 빈 공간이 생깁니다.
내 마음 그릇을 비우고 넓히는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다보면
어느새 보배로 가득찬 삶이 되겠지요.
진짜 보배가 가득 넘치는 삶을 그대가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언젠가 그렇게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무아 합장 _()_
※부산 구덕산 정수암 밴드로 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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