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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동네 친구와 함께 동네 산책간다며 한강으로 본문
바로 옆동에 사는 25년 넘은 동갑네기 동네친구가 있는데, 서로 언제든 만날 수 있다 해놓고
바쁘지도 않으면서 항상 톡으로 계획만 잡는다.
그런데 오늘은 우짠 일인 지 만나자며...각자 보온병 챙겨들고 마을버스 정류장 에서 만났다.
아무래도 요즘 날씨에 마음이 싱숭생숭 거리는 탓이겠지...
그리고는 한강변으로 나가자며 10여분 걸어서 동작역을 통과한다.
와~~~~한강이다~~~
명절 끝에 드디어 상봉했으니,일단 각자 보온병을 꺼내 티타임을 가지며
다리 아래 소음도 아랑곳 않고 그동안 밀려있던 이런저런 잡다한 얘기를 하다가 일어났다.
<동작대교>
지난번에는 여의도쪽으로 걸었으니 오늘은 반대 방향으로 걸어보자구~
방금 잔디를 깎은 듯 싱싱한 내음을 맡으며
서래 산책로 꽃다리를 건너면
아직 어린 메밀밭이 펼쳐진다.
친구 사진도 한장 찍어주고...
<반포대교>는 한강다리 중 유일하게 단일구조적 이중교량으로,
1979년 잠수교를 건설하고 1982년 반포대교가 준공되었다.
공원이 조성된 곳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잠자리도 너무 많이 날아 다닌다.
반포한강시민공원 나들목 앞에서 회귀하기로 하고
조금전 걸었던 길과는 다른 길로 찾아든다.
'저게 전부 메밀꽃 필 무렵, 그 메밀꽃이야?'
친구가 몇번이나 물었다.
길 옆, 향기로운 냄새의 근원지는 바로 '칠자화'다.
그 옆에는 내가 좋아하는 '목수국'
출발했던 장소로 돌아왔는데 빗방울이 한방울 떨어졌다...
동작역으로 통과하지않고 반포 아파트 옆 비밀스러운 '허밍웨이'로 들어선다.
아파트 옆에 마치 강원도 숲길 같은 길이 있는 건 분명 행운인데, 혹시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이 아름드리 나무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산책로는 이수교차로를 지나 터미널 까지 계속 이어지지만
우리는 이수교차로 대각선 방향에 있는 방배 카페골목 초입의 '대짱'에서
완전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음식점 별로 자랑 안하는 내가 지인을 몇번이나 데리고 왔던 '대짱' 돈가스.
설명 필요없다...그냥 맛있다.
그녀와 나도 그냥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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