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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한강변길 걷다가 나도 모르게 들어선 <탄천길> 본문

萬步女士

한강변길 걷다가 나도 모르게 들어선 <탄천길>

lotusgm 2021. 10. 21. 13:47

 

 

 

 

 

한파가 우리를 막을쏘냐? 그래도 나설지 말지 눈치 보다가 조금 늦게 출발,

우리는 바로 옆 동에 살고 있으니 결정하고, 마을버스 정류장서 만나는데는 일사천리다.

지난번 걷다가 돌아나온 청담나들목 까지는 7호선을 타고 청담역 14번 출구로 나서면

바로 한강공원 450m 이정표가 보인다.

 

 

 

 

그날도 , 오늘도, 역시 부자 동네는 다르다며... 청담나들목은

여느 시멘트벽이 아니라 벽이 스뎅이라며.ㅋㅋ~

 

 

 

 

아...이 곳에 서기만 해도 공기가 다르네...

'청담대교'를 지나 출발해 볼까나.

 

 

 

 

 

 

 

오늘 실컷 보게될 '사우론의 타워'가 강물 위로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있다.

 

 

 

 

 

 

 

'뚝섬유원지'

 

 

 

 

 

 

 

'뚝섬유원지' 산책로로 들어가는 저 다리를 건너야 한강변길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데,

길치에 방향치인 친구와 나는 '뚝섬을 굳이 들어가야 돼?'라며

저 다리로 건너지 않고 계속 진행했는데...그게 한강변과 점점 멀어지는 탄천길 행이 되어버렸다.

다음번에는 꼭 저 다리를 건너서 '잠실대교'로 갈거다.

 

 

 

 

 

 

 

그렇게 봉은교,삼성교,탄천2교를 지나고

 

 

 

 

 

 

 

오가는 사람들 꽤 된다.

그 때 까지만 해도 지금 우리가 걷고있는 길이 어디인지 궁금하지도 않고 의심도 없이

그냥 희희낙낙 지나치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다리 이름 맞추기도 하면서 걷는다.

길 친구로는 천생연분이다.ㅋㅋ~

 

 

 

 

한강과 탄천이 만나는 합수부

이리저리 데크길이 놓여진 생태공원을 가운데 두고 갑자기

선택의 기로에 섰다.

 

 

 

 

탄천 위에서 양재천 방향과 성남 방향 중 어디로 가야할 것인지 길치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설왕설래...그때 까지도 한강변길로 내려가려면 이 방향...이라며 선택한 것이

성남 방향이다.ㅋㅋ~

 

'큰내' 또는 <탄천>으로 부르게 된 연유는 조선시대 강원도 등지에서 목재와 땔감을 한강을 통해 싣고와서

건너편 뚝섬에 부려놓고 이를 숯으로 만들었던 곳이 '탄천' 주변이므로 개천물이 검게 변했다 해서

'숯내'로 부르기 시작했고 한자 이름으로 옮겨적은 것이 '탄천'이라고 한다.

큰 내 '탄천'은 남북으로 뻗어 총 연장 35.62㎞로, 용인 구성면 청덕리 법화산 기슭에서 시작되어

성남시를 거쳐 서울의 성파구, 강남구를 가로질러 한강으로 유입된다.

 

 

 

 

 

 

 

'탄천1교' 아래 벤취에 앉아 수다 좀 떨다가 일어난다.

이 즈음에사 우리가 걷고있는 길이 한강변길과는 다른 길임을 눈치챘고.ㅋ~

 

 

 

 

탈출하는 진출입구가 곳곳에 있어 언제든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벌써 '학여울역' 부근까지 왔고, 어느 즈음에 멈출 지 잠시 생각하다가 더 진행하기로...

 

 

 

 

어? 언제 네가 여기 까지 다가온 거야?

 

 

 

 

 

 

 

 

 

 

'탄천'길은 한강변길 과는 또 조금 다른 느낌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한강변이 인위적으로 말끔히 사람손을 많이 탔다면

상대적으로 탄천길은 원시스러움을 간직하고 있거나 손이 덜 미쳤거나...야튼 지금도 괜찮다.

 

 

 

 

 

 

 

오늘은 '수서역' 이정표가 안내하는 방향으로 올라선다.

 

 

 

 

'수서역'으로 가는 육교 앞에 서있는 '서울둘레길' 스탬프박스를 발견하고 나서야

언젠가 서울둘레길 3코스 1,2,3구간(광나루역~수서역)27㎞를 걷고 막바지에 이 앞에 섰던 기억이 난다.

 

 

 

 

육교를 오르고 그리고 내려서 아파트 옆길을 지나

 

 

 

 

3호선 '수서역'앞에 도착한다...오늘도 수고했어...같이라 행복했어...

7.7㎞//2시간 20분

3호선을 타고 강남터미널에서 7호선으로 환승, 이수역에 도착했다.

진짜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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