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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방곡사에서만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묘허큰스님 법문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방곡사에서만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묘허큰스님 법문

lotusgm 2021. 12. 25. 09:54

 

 

 

 

 

 

 

면상무진공양구 面上無嗔供養具

구리무진토묘향 口裏無瞋吐妙香

심리무진시진보 心裏無瞋是珍寶

무염무구시진상 無染無垢是眞常

- 나.무.아.미.타.불-

 

문수동자가 무착문희無着文喜선사에게 일러준 게송으로,동지가 돌아오거나 동지가 되면 한번씩 생각나는 게송 중 하나입니다.

문수보살님은 지혜를 상징하는데 동자의 모습을 하기때문에 법왕자라고도 해요. 문수보살님은 칠불의 조사이고

삼세의 불모라 그랬거든? 주반중중도 여러분들 많이 쓰지만 주객이 바뀐다...문수보살님은 사실은 석가모니부처님 보다

훨씬 더 먼저 성불을 해서 삼세불모,

 

제1 과거 비바시불 毘婆尸佛도 내 아들이요,

제2 시기불 尸棄佛도 내 아들이고,

제3 비사부불 毘舍浮佛도 내 아들이고,

제4 구류손불 拘留孫佛도 내 아들이라,

제5 구나함모니불 俱那含牟尼佛도 내 아들이고,

제6 가섭불 迦葉佛도 내 아들이고,

제7 석가모니불 釋迦牟尼佛도 내 아들이라 고 하셨느니라.

- 나무아미타불 -

 

여기에서 주와 반이 바뀌었다 이거야,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현하시고 나니까 문수보현이 와서 협시보살로써 석가모니부처님의 교화사업을 도운 거예요. 그래서 석가모니 부처님 좌우 협시가 문수보현이다...문수는 지혜를 상징하고, 보현은 행원을 상징하고 서있는데 주와 반이 바뀌었다...그것이 스님들이 축원할 때나 주반중중, 예참에 주로 많이 해요, 주반중중이라는 것은 중중무진으로 주와 반이 바뀐 것을 말하는 겁니다. 그 때부터 이미 벌써 제1 과거 비바시불 이전부터...이 세상에 가장 큰 공덕인 진리를 모르는 한사람이라도 불자로 만드는 것이, 내가 설사 공부를 못해도 그 사람이 먼저 공부를 해서 성불하면 나는 자동적으로 佛母불모가 되요, 나로 인해서 부처님이 되었기 때문에...얼마나 큰 공덕입니까?

그래서 게송 가운데, 가사경대경진겁하고...부처님의 경전을 머리에 이고 진겁(다함없는 겁)을 가고, 신위상좌변삼천...좌복이 되어 삼천대천에 계신 부처님께 모두 깔아 드릴 지언정, 약불전법도중생...내가 아는 그 진리를 전해서 중생을 제도하지 못할 것 같으면 ,필경무능보은자...부처님 은혜를 보답하는 자가 되지 못한다 그랬어, 전법도중생하는 공덕이 그만큼 크다는 거야, 석가모니부처님은 정반왕과 마야부인에게서 태어났지만 왜 문수보살은 당신 아들이라고 했느냐...과거 발심을 할적에 문수보살로 인해서 발심을 해서 금생에 성불이 되었다...석가모니부처님만 그리 된 것이 아니라 과거 연등불, 현재 석가모니불, 미래에 오실 미륵불 까지도 처음 발심을 문수보살로 부터, 그래서 삼세불모야.

 

여러분들도 가는 길이 있으면 한번 가보세요, 내가 90년대에 일본 교토에서 전철을 타고 나라라는 곳에 있는 동대사 큰법당 기둥에 큰 구멍을 뚫어 놨어요, 그 기둥으로 통과해야 성불도 할 수 있고 극락도 갈 수 있다 이거야, 그리고 교토에 가면 절 반 속 반이야, 일반 집이 반이고 한집 건너 절이라는 거지, 나라에 십륜원이라고 있어요. 처음 갔을 때 깜짝 놀랐어, 그래 주지스님을 찾아서 부처님을 왜 이렇게 모셔놨냐고 물어봤더니...석가모니부처님은 열반하신 날 부터 과거불이 되었다, 그러니 석가모니부처님이 열반하시면서 현재 무불시대의 중생들을 지장보살님한테 전부 부촉을 하고 갔다...미래의 미륵보살은 아직 안오셨어, 과거불은 지나가고 미래불은 오직 오지않았으니 현세의 교화중생을 지장보살님이 맡아야 하기 때문에 지장보살님을 주전으로 모시고 석가모니불과 미륵불을 좌우 협시로 모셨다는 거야. 여러분 꼭 한번 가보세요...이 것이 主와 伴이 바뀜을 나타낸 하나의 본보기라 느껴져서 내가 主伴重重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사실, 어제가 동진데 오늘 팥죽을 줄 참이니 싸가서 드시라고...동지는 불교와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불교가 달로는 열두달, 한 달에 두 개의 절기가 있었요, 그러면 일년에 24절기, 양력으로는 동지가 마지막 절기지만, 우리는 농경사회라 음력과 맞아요...내년은 60년만에 한번 오는 "임인년"...年과 月이 일진이 육갑으로 갑자가 똑 같아요, 내년이 임인년인데 정월이 인월이거든? 동짓달은 자월이고 섣달은 축월이고 음력으로 정월이 인월이라...이 인월이 임인월이돼, 날짜는 경인일...

초 여샛날이 인일이라, 3시 부터 5시가 인시, 그 인시가 (4개의 년월일시) 4柱가 전부 인으로 합쳐지는 것이 다가오는 해 '임인년'이라...정월이 임인월, 시는 무인시, 그 순간이 60년만에 한번 '임인년'에만 오는데, 그래서 1902년에 지나가고, 1962년으로 만 60년 전이야...그 시간대에 여러분들 놓치면 안되고 집에 있으면 일찌기 일어나서 기도 좀 하고 경전 읽고 하라고...아까도 말했지만 동지는 24절기 중 하나로, 서쪽으로는 추풍령을, 동쪽으로는 죽령을 중심으로 남북이 달라요.

추풍령.죽령 이남에는 동지를 크게 쇠고, 이북으로는 입춘을 크게 쇠요...추풍령 이남에는 그날(동지에) 일년 먹을 양식 장만하는 날이예요. 20여년 전만해도 동지가 다가오면 스님들이 돌가루푸대(시멘트 봉지)로 봉투를 만들고, 주지스님이 '대복전대大福田臺'라고 적은 그 봉투를 동네 마다 있는 화주보살들이 다른 보살들 한테도 돌려서 쌀을 거둬들이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추풍령 북쪽으로는 동지가 삼재기도를 하는 날입니다.

 

옛날 중국에 아주 가난한 선비가 있었어요. 급재를 위해 공부만 하는 선비는 일을 할 줄 모르니 가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겨울, 집으로 과객이 한사람 찾아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보니 아는 게 참 많아...그런데 갈 때 내년에는

득신이 들어 무슨 곡식을 하면 잘되고 뭐는 안되고 그런 얘기를 하고 가는데 그 사람이 얘기를 하는대로 농사를 지어보니 아주 농사도 잘되고 다른 사람들은 농사 안짓는 작물이라 많은 수입이 생겨. 그 이듬해에 또 찾아왔다 가고 시키는대로 하니 잘되고...그 이듬해에도 또 그러고...그런데 그 선비가 오는 날 가만히 보니 동지 전날 저녁이라, 이 선비가 동지 전날만 와서 시키는대로 10년을 하니 동네 부자가 되었어요. 어김없이 동짓날 오후에 나타나자 그 때부터 겁나는 생각이 들어... 그래 동네 뒤 작은 절에 있는 노스님한테 물어본 거야, 우리 집에 10년 쯤 전부터 과객이 하나 자고 가는데 저게 귀신인지 사람인지 신선인지 뭘 저렇게 많이 알고 시키는대로 하면 잘되는고 두렵고 겁이 난다, 그렇다고 어짜면 그 과객을 못오게 하겠노...그럼 금년에 오거들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선비처럼 아는 것이 많고 세상에 모르는 게 없을 정도이니 세상에 겁나는 것도 없을 거 아닙니까 하고 물어보라는 거야. 그래서 그날 어김없이 찾아온 과객과 이야기 하다가 물어보자 자기도 모르게 '아 나도 세상에 겁나는 게 있다' 뭐가 겁이 납니까? '내가 세상에서 제일 겁나는 게 백마 피라' 설판해버렸어. 다음해 동지 전에 집에 있는 백마를 잡아서 그 피를 집 주변으로 빙 뿌려놨더니 시간이 되어서 선비가 찾아와서 보니 집으로 들어갈 틈이 없는거라...문이 없어...부자를 만들어 주었는데 은혜는 고사하고 내가 싫어하는 백마 피를 뿌려서 집으로 못들어 가게 했지만 백마는 한계가 있을 터이니 니 살림 이제 망할거다 두고 봐라...하고 가거든? 그래 겁이 나서 노스님한테 가서 백마를 사려면 비싸니 년년이 백마 사느라 살림이 동이 날 터인데 큰일 났습니다 하니 곡식 중에 삶아서 걸르면 붉은 빛이 나는 것이 팥이다, 팥이 신들이 가장 싫어하는 곡식 중 하나이니 팥을 삶아 그 물을 집에 뿌려라...그래서 그 풍습이 선조들에게 내려와 옛날에 시골에 가보면 문 위에 부적 붙이듯이 팥물 뿌려놓은 거 더러 봤습니다. 거기서 부터 동짓날 팥죽 쑤어먹는 유래가 된거여...

 

그래서 동지를 맞아 내가 읊은 게송이 문수동자의 게송이야, 문수보살이 동자로 나타날 적에 이름이 균재동자야.

균재동자가 무착문희선사한테 일러준 게송인데 번안을 일타스님이 제일 잘 했거든?

그래서 석주스님도 한글로 이 글을 제일 많이 썼어요.

 

면상무진공양구 面上無嗔供養具

성 안내는 그 얼굴이 공양 가운데 으뜸가는 최상의 공양이다.

구리무진토묘향 口裏無瞋吐妙香

부드러운 말 한 마디, 독기없는 말, 미묘한 향이더라.

심리무진시진보 心裏無瞋是珍寶 무염무구시진상 無染無垢是眞常

티없는 깨끗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이다.

 

無着文喜선사는 아주 어릴적에 동진출가를 했어요...그래서 세상을 아무것도 몰라...그런데 도는 안깨달아져.

나이가 자꾸 들어 깨닫긴 깨달아야 겠는데 마음은 급한데 아무리 공부해도 깨달음이 안와...깨닫지 못하니 원인이 어디에 있는 지 알아야 될거 아니야, 누구한테 묻는 것 보다 문수 기도를 해서 문수보살님을 친견해서 여쭤봐야 되겠다...

그래 문수보살 상주 도량인 오대산, 그 중에도 금강굴로 가야 겠는데 오대산 아래서 날은 저물고 그 너른 오대산 어디로 가야 금강굴이 있는 모르겠어...주위에 인가는 없고 하니 노천야숙을 해야 되게 생겼어, 그런데 갑자기 어디서 소 모는 소리가 나...그래서 보니 허연 백발을 한 노인이 소를 몰고 오고 있어, ' 와~ 그 영감 멋지게 잘 생겼다' 홍안백발로 머리는 하얗고 얼굴은 발그스레한 영감이 소를 몰고 와...'어르신 금강굴을 가려면 어찌 가야 합니까?' '여기서 금강굴 까지는 머니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자고 내일 내가 일러 주리다' 하니 따라 가기 시작하고 잠시 후 "균재야~"하고 부르니 동자가 하나 "예~"하고 나와 소를 매자 '손님이 왔으니 머릿방에 불 좀 지펴 편히 쉬게 해라' 이르고 당신이 준비한 저녁을 셋이서 먹었어요. 저 노인이 너무나 잘 생겼으니 신선일가 도인일까 궁금해서 묻고 싶어도 어떻게 물어야 저 어른의 실체를 알고 좋은 법문을 해 줄지...생각이 안나요. 그런던 차에 노인이 먼저 물어요,

 

'스님께서는 어디서 오대산 금강굴을 찾아오고 있소?'

'녜, 저 남쪽에서 걸어서 먼길을 찾아왔습니다.'

'그쪽의 불법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습니까? 남방불법은 여하주지요?'

'말법시대에 스님들이 신심도 없고 계율을 지키는 자가 없이 살고있습니다.'

'그럼 어르신, 이 곳의 불법은 여하주지요? 어떻게 머무릅니까?'

'龍蛇용사가 혼잡 이니다'

' 이 곳 총림의 대중은 얼마나 됩니까?'

'전 삼삼이고 후 삼삼 이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있다는 답이 그 속에 있어요...그런데 도저히 알 수가 없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고, 머릿방에 있는 동자 옆에 가서 자려고 하니 '앞 삼삼 뒤 삼삼'이 생각나서

잠이 안와...옆에서 자고있는 동자를 깨워 이러저러한 얘기를 하고 마지막의 '전 삼삼 후 삼삼'에 대해

물으니 동자가 '그것을 모릅니까?'

'나는 모르겠으니 좀 일러다오'

대중 숫자를 물으니 나온 엉뚱한 대답의 뜻을 묻자 균재동자가 일러준 말이 바로 그 게송입니다.

여전히 더 이해할 수 없어서 그냥 잠을 청한 후, 다음 날 아침 떠나면서 동자에게 이 곳이 오대산의 어디쯤인지

물으니 돌아온 답이 "금강굴 입니다" 정신이 바짝 들어, '동자 너는 누구이며 저 어른은 누구냐?'

"그 어른은 문수지"

돌아보니 집도 절도 간데 없고 당신 혼자 굴 안에 남겨져 있더라는 거야.

 

문수보살 친견하고도..곰곰히 생각해 보니 전부가 성낼 嗔 하나야...면상에 무진이야...얼굴 가운데 독기가 없고

성냄이 없으므로 부드러운 그 얼굴이 최상의 공양이다...전부 무진이야, 성 내지 마라, 성 내지 마라 ...

아하~!! 내가 스님 노릇하며 지금까지 살았어도 누가 뭐라고 하면 불끈하며 나도 모르게 성이 나는데 이 진심덩어리가 무슨 도를 깨닫겠는가...이제 내가 도를 못 깨닫는 근본 이유를 알았으니 오늘부터 성 안내는 공부를 하자,

시월 보름이 내일 모레야...공부하는 수행자가 안거 중에 돌아댕기면 되겠느냐, 그래서 가까운 절을 찾아가서 사정을 하고 방부를 들였어, 열나흗날 저녁에 방을 짜요...맨 나중에 제일 어렵고 힘든 공양주 소임 살 사람이 없을 때 무착스님이 자진해서 맡았어, 그리고 반찬을 만드는 공양주 채공 까지 겸해서 300명 대중의 밥과 반찬을 해보겠다고 했어, 자진해서 할라고 하는 사람 중에 잘 못하는 사람이 없는데 무착스님은 잘 못해요.ㅋㅋㅋ~너무 못하니 대중스님들이 공사를 열었어요. 무착스님은 잘 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제대로 못해내니 공양주 소임 내놔라 해도 '내가 맡은 소임인데 소임을 뺏으면 됩니까?' 죽어도 내 소임은 해제 때 까지 못 내놓겠다는 거라, 잘하면 누가 뭐라 그러겠어? 못하니 듣기 싫은 소리, 이 놈도 퍼붓고 저 놈도 퍼붓고 전부 대중이 발악을 해서 듣기 싫은 소리해도 그때 성 안내는 공부 하는 거여...그러저럭 하다보니 정월이 지나고 동짓달 동지가 됐어, 300명 되는 팥죽도 혼자 쒀야 되는 거야, 불을 피우고 팥죽을 쑤면서 죽이 끓어서 푹덕푹덕할 때 당신은 아무 생각없이 주걱으로 죽을 쓱쓱 젓고 있는데, 한참을 무진의 경계에서 하다보니 팥죽 속에서 문수보살이 쑥쑥 올라오는 거야, 그 가운데 도를 탁 깨우친 거야...깨닫고 보니 문수보살이 어지간히 대단한 줄 알고 속아서 그 먼데 까지 찾아가 고생을 했는데 오늘 깨닫고 보니 니가 깨달은 거나 내 깨달은 게 별거 아니야... 그래 주걱을 가지고 문수보살의 뺨을 한대 때리면서

 

文殊自文殊(문수자문수) 無着自無着(무착자무착)

"문수는 자문수요 무착은 자문착이다"( 문수가 대단한 거 없어 깨달으면...)문수는 문수고 무착은 나지,

畢竟無內外(필경무내외) 如何現粥上(여하현죽상)

안도 밖도 없는데 어째서 죽 위에 나타나는가? 하자

 

문수보살은

苦瓠連根苦(고호연근고) 甛瓜徹蔕甛(첨과철체첨)

씀바귀는 뿌리 까지 쓰고, 참외는 꼭지 까지 달도다.

修行三大劫(수행삼대겁) 却被老僧嫌(각피노승혐)

삼대겁을 수행했는데 오늘 노승의 괄시를 받는구나.

첨 볼 때 부터 될 물건이더니 될 공부 다 되었다고 말하며 사라졌다.

 

왜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느냐 하면, 오늘 동지를 기해서 무착스님이 성 안내는 공부를 하면서 한 철 다가기 전에

대중을 위한 팥죽을 쑤다가 문수보살이 깨쳐주기 위해 솟아 오른데서 도가 깨쳤다...깨달아 보니 깨달음은 하나지

둘이 아니더라...여러분들 오늘 동지를 기해서 성 안내는 공부하는 날로 치고, 꼭 다짐할 것은 임인년 정월 초여샛날 3시 부터 5시에 일찌기 일어나서 기도하기를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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