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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방곡사 묘허큰스님 신축년 일년기도 회향 법문 -- 백학명선사 신년가 본문
허망하고 무상하다..인간 세월 빠르도다. 정든 해는 간 곳 없고, 새해 다시 돌아왔네..
묵은 해는 가도 말고.. 새해 다시 오도 마소..
어린 아이 소년되고..소년되면 청년되고,청년되면 노인되고,노인되면 될 것 없어 멀고 먼길 가고마네.
금쪽같은 이내 몸과 틀림없는 이내 마음 새해부터 나아가자.
도끼 들고 산에 들며 덤불쳐서 개량하고 괭이 들고 돌밭 파니 황무지가 옥토된다..
우리밭의 보리싹은 눈 속에도 피어있다.
우리 새암 물줄기는 소리치고 나아간다..부질없이 나아가며 새천지 아니볼까 ..
정신있는 우리사람 사람 중에 사람되자고 하더이다.
-- 나.무.아.미.타.불 --
염불 배운다고 있을 때 고봉스님이 스님들한테 성문지범을 상하권으로 된 거 한권씩 사줬는데, 성문지범 하권 뒤에 보면
여러 가사가 있어요...그 가운데 백학명스님이 읊어놓은 신년가를 보다가 전율을 느껴 몸이 떨릴 정도로 강렬하게 봤거든?
정읍에 있는 내장산 내장사 조실로 계시던 백학명스님이 당신이 열반 하시기 이전 해 재야에 한 해를 보내고 한 해를 맞이하면서 쓴 가사로, 나는 처음 보고 너무 좋아서 그 자리에서 외웠습니다.
앞에는 세월이 감을 한탄하는 조로 읊어놨어요...허망하고 무상하다. 인간 세월 빠르더라...여러분들도 살아보니 그렇지요? 한해 한해 보내며 보면 얼랑뚱땅 허망하게 살았거든? 그런 다음 세월이 흘러서 여기 까지 온거라...정든 해는 왔다 하더니 섣달 그믐되고 간 곳 없고, 새해 다시 돌아왔다...그래서 새해에는 그렇게 살면 안된다 그말이야...새해부터 나아가자.
도끼 들고 산에 들며 덤불쳐서 개량하고...도끼는 부처님을 가르키는 진리, 불교의 교리, 믿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돼...
산, 인인 개개인의 마음 가운데 도사리고 있는 네가지의 못된 놈의 생각, 그것을 산에다가 비유했어요...산은 높은 봉우리도 있고 낮은 봉우리도 있고 깊은 골짜기도 있고 얕은 골짜기도 있듯이, 네가지 생각은 집착이 더 강한 것도 있고 덜 강한 것도 있다...4상을 산에 비유해서 사상산이라 해놨거든...도끼들고 산에 들며, 우리 마음(사상산) 가운데 들어가서, 덤불쳐서 개량하자...덤불은 천 사람 만분별로 일어나는 번뇌 망상이야...
사상산은 금강경에 있는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아상은) 내라는 생각, 내 잘났다는 생각, 내라야 된다는 생각, 내 아니면 안되다는 생각, 내가 최고라는 생각, 교만된 마음, 자존심...(인상은) 너라는 생각, 상대라는 마음, 남을 업신여기고 깔보는 생각, 너는 내가 아니기 때문에, (중생상은) 중생의 한계를 어디야 두느냐 하면 육체가 있는데 영체가 없으면 송장, 영체는 있는데 육체가 없으면 귀신, 우리가 살았다는 것은 영육이, 물질적인 육체와 정신적인 영체가 동시에 공존함으로 우리는 살아있는 거야...죽는다고 하는 것은 물질적인 육체에서 정신적인 영체가 떠나가는 순간, 영육이 여위는 순간에 육체의 생명이 끝나요...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전부 중생계에 속해요, 중생도 깨달으면 보살...여러분 반야심경 외울 때 그냥 외우지? 보리살타...보리라는 말은 각(覺 깨달음), 살타는 중생이라는 말이야...중생이 깨달으면 보살이고, 깨닫지 못하면 중생이야.그러니 정감이 있고 일체 모든 생명체를 다 중생으로 봐요. 중생이 깨달으려면 사상산을 타파해야 되거든?
중생으로 있는 동안 온갖 상황분별이 다 일어나는데 그것을 덤불에다가 비유했어...
일체 중생의 생명의 본질은 평등하다, 생명의 본질 자체를 업이 다르니까 덮어쓰고 있는 껍질만 다를 뿐이지 그 껍질을 끌고 다니는 생명의 본질은 평등하다, 그런데 생명 자체를 차별하잖아...
우리 명은 모르고 살 뿐이지 다 정해져 있어요, 그런데 명대로 살다가 명대로 죽으면 되는데 자꾸 생명에 대한
집착으로 살려고 하는 마음, 이게 (수자상) 입니다.
이 사상산을 허물어 뜨려야 돼요...그래야 그 가운데 도사리고 있는 우리의 본래 자성불을 보고 증득할 수 있어요.
그래도 못알아 들을까봐 두번째는 더 멋들어져...괭이 들고 돌밭 파니 황무지가 옥토된다...비유를 농사짓는데 하니 괭이라고 했지만 그 괭이는 부처님이 증득하고 깨달으신 경계, 부처님께서 우리도 당신같이 깨달아라 일러준 법, 진리를 말하는 거야...진리의 괭이를 들고 돌밭, 돌은 천사람 만분별 일어나는 우리의 번뇌 망상, 번뇌의 돌멩이가 우리 마음 가운데 우글우글 끓고 있거든? 아무짝에 쓸모 없잖아 돌밭은, 그런데 괭이로 돌밭의 돌멩이를 하나 하나 골라내면 쓸모없는 돌밭이 옥토가 된다 그러거든? 그러면 우리 밭(心田심전)에 보리싹(깨달음, 불성의 종자)은 눈(번뇌) 속에도 피어있다.
성성적적 인인 개개인의 아무리 번뇌망상을 일으키고 있어도 그 속에 우리의 본래 모습 자성은 진묵겁전 조성불, 석가가 증득하고 깨달은 경계와 조금도 다름없는 본래 우리 주인공으로 존재한다. 그렇게 수행을 하다보면 우리 샘, 우물에서 솟아난 물이 우물 밖으로 흐르거나 떠내거나 해서 도랑으로 가면 내가 되고 강으로, 바다로 들어가게 돼요...바다는 불교에서 깨달음을 상징해요, 각해 覺海...바다가 물을 받을 때는 가려가며 안받아요...강물도, 냇물도, 도랑물도, 오염된 폐수도, 비온 뒤 황토물도 싫다 않고 다 받아들이는데 바다에 들어가기만 하면 짠물이 되는 거야...깨달음도 그래요. 불법을 받아도 도둑이 오거나 역적이 오거나 어떤 사람이 와도 불법문중에 들어와서 깨달아 받아들이면 부처 아니야...그래서 우리 새암 물줄기가 소리치며 솟아나 부질없이 (쉬지않고 꾸준히)나아가니 새천지(바다) 아니볼까.
정신있는 우리사람 사람 중에 사람되자...한해를 보내고 한해를 맞이할 때 내가 내 자신을 한번 돌이켜 비춰봐...그래서
불자로서 조금 부끄러운 것이 있거든 금년에는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그런 원을 세워, 그래서 열심히 부지런히 수행하는 불자가 되어 달라고 이 연말연시가 되면 내가 좋아하는 이 신년가를 한번씩 생각해요...그 내용이 너무 좋잖아요.
여러분들이 열심히 공부하다가 부처님의 법력과 나의 간절한 신심이 하나가 되었을 적에 방광도 할 수 있고 사리가 나도 모르게 생겨나는 현상도 나타나요...그렇다고 그것이 깨달음은 아니야, 깨달음은 그게 다 벗겨져서 내 모습을 바로 봤을 적에...기뻐하고 슬퍼하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그것을 떠나서 나의 본래 모습, 부처가 깨달은 그 자리 조금도 다름없는 우리의 본래 면목은 진묵겁전에 조성불 했어요...부처님이 법화경에서, 진묵겁전에 조성불( 塵墨劫前早成佛)이었건만 위도중생에 현세간(爲度衆生現世間) 했다,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중생의 몸으로 태어나 출가 후 수행하고 깨달음을 얻는 것을 보여주었지...깨달아 보니 내가 본래 부처라는 것을 안 거예요...여러분들도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나는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불자가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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