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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중심에서 <능동 어린이대공원> 을 구석구석 거닐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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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중심에서 <능동 어린이대공원> 을 구석구석 거닐다...

lotusgm 2022. 7. 28. 14:50

 

 

 

 

어제도 종일 오락가락 하고 수요일이나 되어야 장마가 끝난다 했는데, 아침에 하늘이 맑간 것이

유혹적이라 지하철 바운더리에 있는 곳을 뒤져서 7호선 타고 한번만에 도착한 '어린이대공원'이다.

 

 

 

 

1번 출구를 나선 곳에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조형물들이 시선을 끈다.

파스텔톤이라 정말 다행이다.

 

 

 

 

뒤돌아 보게 만드는 정문 맞은편의 배롱나무.

 

 

 

 

정문을 들어서자 어지러이 널린 조형물과 시설물들에 잠시 낯가림을 좀 하고...

특별히 목적지는 없지만  발목을 다치고 두달만에 처음 걸으러 나왔으니 

가능하면 바깥쪽의 길로 공원을 크게 한바퀴 걷기로 하고 방향을 잡는다.

 

 

 

 

 

 

 

 

 

 

 

 

 

동네 뒷산처럼, 그냥 보기에도 동네 주민인 듯 보이는 꽤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다.

 

 

 

 

 

 

 

'구의문'

 

 

 

 

 

 

 

엄청 목소리 높여 집에 같이 살고있는 '애' 흉을 보면서 걷고있는 중이다.

'그 놈이 도무지 독립할 생각을 안하고 있어서 보기싫어 죽것어~'

'그래서 제발 장가를 가든지 방을 얻어서 나가든지 좀 나가~' 했더니 하는 말이

'엄마~ 우리 집 놔두고 내가 어디를 나가요~?'

푸하핫~!! 이건 남의 얘기가 아니다..애들 말로 하자면 웃픈 현실이다.

 

 

 

 

'어린이대공원' 뒷문.

 

 

 

 

 

 

 

 

 

 

 

 

 

운행을 하고는 있는지,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지 가늠은 안되지만

야튼 시끌시끌하다.

 

 

 

 

 

 

 

 

 

 

길 양쪽으로 오랜 벚나무 때문에 너무나 좋은 길로 들어섰을 때...분명 한사람인데

사이좋은 두 사람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뭐지?

마치 나란히 걷고 있는 듯 바라보는 시선이 재미있다.

 

 

 

 

 

 

 

 

 

 

생육개선을 위해 치료 중인 벚나무.

 

 

 

 

 

 

 

 

 

 

 

 

 

걷고있는 포장 길 옆으로 눈길 끄는 풍경이 있어 들어가 본다.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식물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기 까지 했다.

 

 

 

 

 

 

 

 

 

여강길을 걸으면서 이름을 알게 된 '개쉬땅'을 이 곳에서 보게되다니 ...반갑다.

 

 

 

 

정문으로 가는 길의 동문.

 

 

 

 

동문 정자 옆으로 데크가 깔린 연못에는이름을 알지 못하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부들, 달뿌리풀이 무성한 가운데 연꽃이 피어 있다.

 

 

 

 

 

 

 

데크 끝으로 나가면 바로 정문 앞이다.

공원을 한바퀴 돌아나왔으니 이제는 조금 전과는 다른 길로 가보기로 한다.

 

 

 

 

'순명비 유강원 석물'

이 곳에 있는 석물들은 대한제국 제2대 황제 순종의 황후 순명효황후 민씨의 능인 유강원에 있던 것들이다.

순종이 왕이 되기전인 1904년에 죽어 능의 이름을 유강원으로 했다가, 순종 즉위 후 유릉으로 높혀 부르고

1926년 순종이 죽은 후 남양주시 금곡동에 능을 만들 때 순명효황후도 옮겨 가면서 유강원에는 석물들만 남았다.

이 곳을 복원하면서 석물들을 10天干과 12地支의 방향에 맞게 새로 배치하였다.

 

 

 

 

아무렇게나 모아놓은 곳인 줄 알았는데 10천간과 12지지에 맞게 배치했단다.

 

 

 

 

아기자기한 숲 속에는 전래동화 주인공들이 숨어있다.

 

 

 

 

 

 

 

 

 

 

물놀이장이란 안내판은 있는데...

오늘 역시 굉장히 뜨거운 날이다. 집에 있었다면 선풍기를 끌어안고 있었을텐데

나무 그늘에 앉아있으니 역시 나오길 잘했다 싶다.

 

 

 

 

 

 

 

연못 데크길에서 만난 사람의 말을 빌자면 어린이대공원에는 32그루의 배롱나무가 있다고 했다.

조금 전에도 지나갔던 '바다동물관' 오른편 길 대신 이번에는 동물관을 끼고 돌아서 다른 길로 들어섰다.

 

 

 

 

더운데 남아메리카 물개, 니네들이 고생이 많구나.

 

 

 

 

 

 

 

'어린이대공원'에는 꽤 동상이 많다.

 

 

 

 

 

 

 

다시 플라타너스 길을 걸으러 가기 전에 입구의 벤취에 그냥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늦은 점심을 어디서 먹을지 폭풍 검색...먹고 싶은 음식이 없어 쉽지 않다.

 

 

 

 

다시 정문 앞에 도착했다...6.4㎞ 정도 걸었다.

 

 

 

 

 

 

 

'어린이대공원' 정문을 나와서 건널목에 서니 바로 건너편에 세종대학교 현판이 보인다.

 

 

 

 

길 따라 내려오다가 '어린이대공원'역 5번 출구를 지나쳐 음식점이 즐비한 골목으로 들어선다.

200m 정도 걸어내려가다가 검색한 중국집을 발견했다.

 

 

 

 

메뉴에 빠오즈를 잘 하는 집이라고 하니 고기빠오즈와 북경식 짜장면,

그리고 나는 스촨탄탄면을 주문했다. 한 사람은 짬뽕이 먹고 싶었고, 한사람은 탄탄면이 먹고 싶었는데

짬뽕은 아예 메뉴에 없고, 탄탄면은 '스촨'이라는 함정이 있었다.

빠오즈 먹으러 간 거 아닌데 빠오즈만 먹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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