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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천혜의 자연 절벽길을 걷는 금오도 비렁길-- 가슴 두근거리는 비렁길의 시작 1코스 본문
금오도의 해안 절벽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금오도 비렁길은 예로부터 주민들이 오가던 삶의 터전이자 소통의 장이었다. '비렁'은 순 우리말인 '벼랑'의 여수 사투리로 그 이름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오랜 세월이 빚어놓은 금오도만의 특별한 자연 환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길이다.(총 18.5km)
1코스 : 함구미-- 두포 (6.5km) 2코스 : 두포-- 직포 (3.5km)
3코스 : 직포--학동 (3.5km) 4코스 : 학동-- 심포 (3.2km)
5코스 : 심포-- 장지 (3.3km)
6월7일 (수요일) 10년 된 묵은 숙제를 하러 여수로 가는 길...
서울역에서 07시 02분에 출발하는 ktx는 여러 곳을 경유해서 3시간 20분 후에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했다.
역에서 '금오도'가는 배를 타기 위해 '여수여객터미널'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역에서 거리가 너무 멀고
(12시 출발 배를 놓칠까봐) 배시간에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버스는 언감생심...
그나마 금오도(여천항)까지의 거리가 짧은 '신기항'으로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24,900원)
배 놓칠까봐 택시로 이동했으니 당연히 시간은 널널하다.
12시에 출발하는 배표를 끊고 여객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분식집에서 간단하게 김밥과 라면을 먹었다.
배시간은 하계와 동계가 다르게 운행된다.
돌산도와 화태도를 연결하는 '화태대교'
이제 섬다운 섬은 곧 사라질 것 같다. 모든 섬은 활용도와는 상관없이 한 사람만 원해도
다리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30분은 금방이다...정면에 '금오도' 여천항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이란 말이 참 멋지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사진 정리하다가 보니 선착장에서 바라봤던 저 풍경 속 언덕...
한시간 20분 후에 저 언덕 위에서 '함구미항'을 내려다 볼 예정이다.
배에서 내려선 바로 옆에 마을버스 정류장은 버젓히 있지만 지나가는 주민에게 물어보니
버스 못타니 택시 불러야 된단다. 소문에 들으니 부부가 운행하는 택시 달랑 두 대 있다던데 택시는 콜할 수 있으려나?
하던 참에, 그냥 봐서는 택시 같아 보이지도 않는 택시가 손님을 태우고 나타나길래 '이게 웬 떡이야?'
그 택시를 타고 '함구미'로 향한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오르고 올라 비렁길 1코스의 출발점인 '함구미항'에 도착한다.
코스 검색하면서 택시비도 아깝고 기왕 걸으러 왔는데 '신기항'부터 걸으면 안되냐고 했다가 비웃음...
(구불구불하고 오르막인 산길로 한참 이동해야 하는 길이니 비웃을만 했네. 택시비 11,400원.)
조~~~~용하고 작지만 아름다운 '함구미' 선착장 바다 위로 내리쬐는 햇살이 장난 아니다.(12시35분)
'비렁길' 입구 이정표가 보이는 정자 계단에 걸터앉아서 잠시 전열을 가다듬고 출발한다.
숲으로 들어서면서 부터 햇살이 내리쬐는 하늘은 완벽히 차단되는 어둑한 길의 연속이다.
그러다가 찰라 숲을 벗어나면 그림같은 다도해 풍광이 기다리고 있다.
'용두마을' 이 즈음 이정표에 '절터'가 있어서 관심이 있었는데
'이런 외진 섬에 절이 있었다니...' 그 후로는 사라진 이정표를 다시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
데크길이 있으면 그 끝에 있는 절벽 위 아스라한 전망대를 기대해도 된다.
비렁길 1코스 최고의 절경인 '미역널방'은 옛적 주민들이 미역을 널어서 말리던 바위였다는데 이렇게 험한 곳까지
미역을 말리러 오르 내리려면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드네...
절벽 위로 내가 가야할 길이 보이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린다.
여수 곳곳에 붙어있는 '금오도 비렁길' 홍보 배너를 장식할 만큼 멋진 풍경의 '미역널방'
벼랑 아래 경사면에는 어디서 날아온 씨앗으로 부터 시작되었는지 '말똥비름'이 깔려있다.
한참을 지나서도 건너편에 보이는 '미역널방'의 모습에 눈길을 거둘수가 없다.
이번에는 '수달피비렁 전망대'에서 잠시...아니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다.
이 천국같은 섬 풍경을 만끽하며 좀 천천히 걷자며...
'비렁길'을 걸으며 계속 들었던 두가지 의문 중 하나는
지금쯤 섬의 숲을 걷자면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발밑이 잡풀로 왕성할 시기인데
이런 곳 까지? 의문이 들 정도로 깊숙하고 외진 길도 깨끗하게 벌초되어 있다는 거다.
한시간여 전에 우리가 출발했던 '함구미항'이란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
역시 위에서 내려다 본 함구미 앞바다도 아름답다.
여기서 바로 내려가면 0.5km 아래 함구미항.
'비렁길'은 어떤 길이 앞에 있을지 종잡을 수가 없다.
나무들이 치렁치렁 원시의 숲을 만나기도 하고, 발밑이 조심스러운 제주의 곶자왈 처럼 느껴지는
아기자기한 이끼 숲을 지나기도 하고, 무성하게 뻗은 나무들 사이를 걷다보면 여느 육지의 산길을
걷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비렁길'을 걸으며 계속 들었던 두가지 의문 중 나머지 하나는
해안의 절벽 위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섬세하게 쌓은 돌담이다.
이렇게 험하고 외진 곳에 누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나 정성스럽게 돌담을 쌓았을까?
돌담은 간혹 이렇게 무너져 내리기도 하고...
대리석 거북이 물을 내뿜고있는 약수터도 있다.
'함구미'에서 4.5km 지점의 '신선대'
방파제가 눈에 들어오는 걸 보니 '두포항' 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나 보다.
'비렁길'은 해안 절벽길을 따라 걷는 길이라 계속 진행할 수 없는 지점에 마을로 내려와서
다시 건너편 '비렁길'로 진입한다.
(잠시 '두포마을'길을 걸어 건너편의 '석포마을' 가는 절벽길로 들어설 예정이다.)
마을로 내려서는 '시누대터널'은 대나무가 얼마나 울창한지 어두컴컴해서 무섭기까지 하다.
대나무 숲은 지네가 살기 좋은 환경이라 대나무 숲 부근에는 지네가 많다는 말을 들은 이후부터 나는
대나무가 울창해서 컴컴한 곳은 웬지 섬짓한 느낌이 들더라.
비록 조금 무섭긴 하지만 너무나 분위기 있는 대나무 숲 끝에 뭔가 보이길래...
숲 출구를 막고있는 게 화장실이라니 참...정말 이건 아니다 싶다.
'두포' 마을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버스는 하루에 한 두번 있을까? 탈출하려면 택시를 콜해야 한다.
조금 전 우리가 지나온 '대부산' 기슭의 모습.
'두포삼거리'
'비렁길'에는 코스의 시작과 끝을 표시하는 특별한 안내판도 없다.
시나브로 그 지점에 무심한 이정표가 전부다.
'비렁길' 1코스 도착점이자 2코스 출발점 이정표 앞에서 2코스 '직포'를 향하여 출발한다.(15시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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